찢어지게 마음이 아프고, 내가 평생 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떠나가는 경험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연애를 많이 하면 할수록 이별의 아픔에 둔감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첫사랑은 너무도 아련하고, 첫 이별은 너무도 아팠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잘 보이지 않는 안개 속 무언가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별이라는 것이 상당히 괴롭고 아픈 것이지만, 그래도 이별하고 나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된 기분이 느껴지곤 한다. 이별은 고통스럽지만 그 이별로 인해서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오늘은 이별이라는 것이 바로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이별을 통해 사랑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별을 겪게 되면 사람들은 죽을듯한 고통 때문에 그동안의 사랑을 돌아보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별을 통해서 잠시 내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연인과 함께하는 시간도 좋지만 연애하는 동안 내 자신이 어땠는지 아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연인과 너무 가까이 지내고 있었기에 내 연애가 어땠는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그저 되는대로 연인을 만나기도 한다. 점차 그냥 일상처럼 만나는 모습에 연인이 많이 상처받았거나 실망했을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계속 만나리라는 생각 때문에 아무런 개선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 번의 이별을 통해 그런 모든 것을 다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이별이 주기도 한다. 처음은 정말 너무 괴로워서 참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이별이지만, 이별이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내 사랑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 사랑은 또다시 찾아온다.
이별하고 나면 왠지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을 것만 같고, 떠나버린 사랑이 그립고 또 그리워서 간절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런 시간을 거치고 나서도 또 다른 사랑은 찾아오기도 한다. 지금은 당장 생각하면 괴롭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게 된다. 긴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지나치면서 조금 더 내가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힘든 시간을 겪는 것이 이별이고 아픔이겠지만, 그 이별이란 것은 다른 사랑이라는 선물을 들고 찾아오기도 한다. 한동안 혼자라는 시간이 길게 흘러가는 것 같긴 해도 또 좋은 사람이 다가와 언젠간 내 옆에 앉아있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별이라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또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긴 것이기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좀 더 앞으로 나아가도 괜찮다.
세 번째,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연인을 잃고 나면 여러 가지 후회를 많이 하게 된다. 좋아하는 만큼 상대에게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을 텐데 헤어지고 나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금 더 상대를 사랑하고 싶고, 조금 더 표현을 많이 해줄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미 떠난 사람에게 그런 후회란 필요 없는 미련이다. 이별하고 나면 아픈 마음이 들지만, 그 이별을 통해서 다음 사람에게는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을 너무 숨겨두는 것도 하지 말자고 생각하게 되고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있다가 싸울 때 크게 터트려서 더욱 상처받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물론 어떤 이별을 해도 후회가 남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별을 한 번씩 하면서 조금은 더 이성을 이해하게 되고 내가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하는 지를 배운다. 힘든 시간이긴 하겠지만, 내가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다음 사람에게는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네 번째, 사람만 바라보던 내 시야가 넓어진다.
한동안 연애에 빠져 있던 사람은 연애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많아지기도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만 충실해지고 싶어서 몰두하게 되는데, 이별하고 나면 내가 여태껏 이 사랑이 뭐라고 이렇게 푹 빠져 있었나 하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인생에서는 사랑뿐 아니라 다른 중요한 것도 많은데 이별하기 전까지는 그러한 것보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연인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만 한다. 하지만 몇 번의 이별을 거치고 나면 내가 사랑하기만 해서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연인에게도 내가 멋진 사람으로 보이려면 일이던 다른 일상생활이던 다 잘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연인도 나를 사랑한다지만 내가 자존감 없는 사람이거나 내 일상을 다 제쳐놓고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미래가 막막하고 오래 연애를 해서 결혼까지는 생각하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별하고 나면 연애하더라도 이제는 내 삶도 챙기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도 같이 챙길 수 있는 여유를 알게 된다.
다섯 번째, 이별해도 혼자는 아니다.
이별하고 나면 한없이 외로워지고 내가 혼자라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별하고 나서 힘들어할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은 또 친구들이다. 연애하는 동안 친구들의 약속을 피했던 것을 미안하게 여겨질 정도로 이별하고 아파하는 나를 위로해 주면서 곁에서 힘을 내게 도와주는 친구들과 다시 한번 가까워지기도 한다. 혼자서 힘들어하는 내게 술도 사주고, 같이 밤새 헤어진 연인에 대해서 욕도 같이 해주면서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들을 볼 때 정말 고맙기도 하고, 그동안 소홀했던 내 자신이 바보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연인은 잠시지만 친구들과는 평생 간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숨기면서 하던 연애는 접고, 연애하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고 소개도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외롭기만 한 이별의 순간 내 곁에 있어 주는 소중한 친구들에 대한 마음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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