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귀던 연인 중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혼이라는 것은 그중에서 내가 이 사람과 인생을 같이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과 함께 하게 된다. 그런데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결혼을 정했다가 파혼하게 되는 것은 아주 큰 결심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오늘은 그러한 결심을 하는, 결혼 전 파혼에 이르는 커플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 결혼 준비 전 싸움에서 파혼을 결심했다.
사람들이 파혼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결혼 준비 때문이다. 결혼 준비라는 것이 말은 쉬운데, 세세한 것부터 하나하나 다 챙겨야 하는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결혼 준비를 하게 되면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과 집을 장만해서 그 집에 있는 가구, 전자기기, 생활용품까지 전부 구입하고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부터 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집까지 구해놓고는 파혼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결혼 준비라는 것은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충분히 나누고 천천히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결혼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의견을 우선시 한다든지, 혹은 의견을 나누기보다 서로의 의견만 밝히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생각해보니 이 사람과는 함께 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혼을 생각해보면 평소에 연인에게 보이지 않던 부분도 많이 보게 된다. 연인이어서 보던 입장과 앞으로 평생을 함께 살아갈 부부로서의 입장을 살펴보게 되면 이런 부분도 있구나 하고 놓쳤던 부분이 계속 눈에 밟히게 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감싸 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결혼을 결심했지만 결혼을 결심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율하거나 서로 이야기했을 때 물러섬이 없게 된다면 그 결혼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밖에 없고 이렇게 작은 것도 맞지 않는데 결혼해서는 더 살 수 없다는 것을 판단하게 된다.
세 번째, 연인의 부모로 인해 파혼했다.
생각보다 결혼은 부모님의 영향이 많이 미치게 된다. 너무 콩깍지가 씌어서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가 아닌 이상, 결혼에 부모님의 의견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상대의 부모가 이야기하는 것들에서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고민되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서 결혼을 포기하기도 한다.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상당히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데 그걸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하고 싶은 말을 내뱉음으로 인해서 결혼하는 사람들은 부담을 느끼고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 특히, 연인의 부모가 결혼한다고 하는 순간부터 자신을 무시한다거나 혼수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경우에 파혼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네 번째, 결혼하기 전 중요한 부분을 숨겼다.
차라리 결혼 전에 알게 된 것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는 사실을 결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을 때, 상대에 대한 더 이상 신뢰가 느껴지지 않아서 헤어지기도 한다. 결혼을 정해놨는데, 그런 중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왠지 나를 속였다는 생각도 들 수밖에 없다. 결혼 전부터 이렇게 숨기는 것이 있는데 어떻게 결혼해서 믿고 살 수 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진정되지 않게 된다.
다섯 번째, 보니 다른 이성이 나은 부분이 자꾸 보인다.
결혼을 앞두고 심란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데, 그 와중에 다른 이성이 더 좋아 보이거나 흔들리는 일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지금 결혼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다른 이성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지면 빨리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야 서로 더 마음고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파혼을 선택하기도 한다.
여섯 번째, 내 선택에 확신이 들지 않는다.
파혼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내 선택에 있어서 나도 이 선택이 잘 된 것인지 모르겠다는 혼란 속에 빠질 때이다. 서로에게 믿음이 있고, 사랑해서 결혼을 택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하려고 보니 상대에 대한 내 마음과 내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미 이 선택에 확신이 들기 시작하면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해져서 연인과 자꾸 다툼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럴 때는 억지로 일정에 맞춰 준비하기보다 마음에 확신부터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 번째, 상대에게 너무 이기적인 면을 보았다.
결혼하면 공동 재산이 되고, 서로 모든 것을 오픈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그로 인한 다툼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오픈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혼 준비할 때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은 돈이다. 그런데, 그 돈을 가지고 네가 얼마 냈니? 내가 얼마 냈니? 하면서 상대를 탓하고 조금이라도 더 자신이 이익을 보기 위해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이런 사람과는 인생을 같이 갈 수 없다는 확신이 서게 된다. 즉. 앞으로 서로만 의지하고 서로에게 어떤 희생도 감수해야 하는 부부 사이에 상대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면 처음부터 의지 할 수 없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기 떄문에 파혼하게 된다.
여덟 번째, 결혼을 사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의 마음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결혼할 상대의 마음도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그저 추측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이러한 사실을 상대의 입을 통해서 들었을 때는 그동안 연애하면서 쌓아왔던 모든 마음이 확 다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랑이 바탕으로 된 결혼을 해야 하는데, 그 외의 다른 면만 보고 상대가 나와 결혼하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 결혼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사람이 누가 있을까. 당연히 그 결혼에서 도망치고 싶어질 것이다.
아홉 번째, 결혼 준비하며 연락 두절, 외박하고 술집을 드나들었다.
결혼 전 모든 한을 풀겠다는 듯이 연락을 두절해놓고는 다른 이성들과 밤새 어울려서 술 마시고 심지어는 원나잇까지 하고 오는 사람도 있다. 과거에 일명 총각파티라고 해서 친구들끼리 어울려서 노는 것처럼 해놓고는 연인 몰래 클럽을 다니고, 술 먹고 다른 이성과 외박하다가 걸리게 되었을 때는 파혼 밖에는 답이 없다. 연인이 있음에도 마지막 자신의 청춘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방탕하게 지내는 모습은 연인의 신뢰를 땅바닥으로 끌어 내리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결혼생활에서도 보나 마나 뻔한 상황을 알게 하기에 파혼을 선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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