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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고백도 고백나름. 받기 싫은 고백은 어떤 고백?

by 천명화 2023. 5. 29.

이성에게 고백받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때론 막상 고백받았을 때 이성의 고백도 모두가 좋지는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 막상 고백받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고 상대에 대해서 좋은 감정이 없는데 고백받으면 불편해질까 봐 어떻게 해서든 고백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오늘은 이렇게 받기 싫은 고백은 어떤 고백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평소에 싫다고 했는데 눈치 없이 하는 고백
평소에 나름 싫다는 표현을 하고 상대에게 내 마음을 알렸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는 그런 눈치도 없이 무조건 직진해서 고백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에게 한 번 웃어준 적도 없고, 좋다고 한 적도 없는데 자기 마음에만 집중해서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로 고백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결국 최악의 말로 확인 사살을 해줘야만 끝을 보기 때문에 서로 민망해지게 만드는 그런 고백은 불편하기만 하다.

두 번째, 다른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하는 고백
친구들과 모여있는 자리에서 일부러 고백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서로 마음이 잘 맞는다면 그것도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겠지만, 관심 집중 받기 싫어한다든지 혹은 전혀 이성적인 관심이 없는데 그런 자리에서 고백받는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 역시 둘이 잘되면 좋겠다며 부추기기까지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화도 날 수 있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수 사람들의 힘에 밀려 원치 않는 연애를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은 상대에 대한 마음을 더욱 부정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세 번째, 다른 사람을 통해서 하는 고백
초등학생 때는 자기가 부끄러워서 친구가 대신 고백을 한다지만, 다 큰 성인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도 못 하면서 타인을 통해 고백한다는 것은 오히려 실망감만 더 높이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말할 용기도 없다는 것은 상대에게 매력이 감소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통해서 고백하느니 차라리 장황한 고백을 하지 않더라도 진솔한 고백 몇 마디가 차라리 나을 수 있다.

네 번째, 친하지 않은 사람의 고백
고백하더라도 어느 정도 안면은 트고 말이라도 나눠봤어야 그 고백이 이해될 것이다. 하지만, 상대와 별로 이야기를 나눠보지도 않았는데 고백을 해온다면 상대의 서사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갑자기 누군가가 다가온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상대를 멀리서만 지켜보게 된다면 그 사람은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을 관심 있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고백을 해온다면 당황스러운 마음뿐 이성적으로 대하거나 상대의 매력을 모르기에 긍정적인 고백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다섯 번째, 연인이 있는 사람의 고백
이런 고백을 누가 하냐고 하겠지만, 어떤 이들은 상대가 연인이 있는 것을 상관하지 않고 고백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이들은 자신이 연인이 있다는 걸 밝히면서도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환승연애를 하기 위해서 지금 연애가 힘들다고 어필하다가 고백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고백을 받는 입장에서는 그 고백을 받게 되면 이 사람은 나에게도 이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또한 바람둥이라는 생각에 꺼림칙하기만 할 뿐 반가운 고백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여섯 번째, 너무도 당당한 고백
상대방이 고백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이 교류되는 고백이 되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내가 고백했으니 넌 당연히 나를 만나야 해'라고 혼자 단언하듯이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가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그렇게 행동하는 모습 때문에 상대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은 꼭 알아야 한다. 연애는 쌍방 간의 합의하에 만나는 것인데 자신의 고백은 무조건이라는 형식으로 고백을 해온다면 상대의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상대와 잘되고 싶다면 상대의 성향에 잘 맞추어 고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 번째, 알게 된 지 얼마 안돼서 고백
알게 된 지 얼마 안돼서 고백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저 사람의 뇌 구조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자신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고백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고백하는 모습에 가볍게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또한 만약 정말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고 한들 상대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고백부터 한다는 것은 이 사람의 마음을 100% 확신할 수 없는 마음을 품게 한다. 그러니 상대가 좋다고 무작정 고백하기보다는 상대에게 다가가려는 노력부터 하고 상대와 자신의 성향이 맞는지 대화를 충분히 나눠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덟 번째, 단체카톡방에서 하는 고백
카톡이나 문자로 하는 고백은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원하지 않는 고백은 단체카톡방에서 하는 고백이라고 한다. 단둘이 있는 방도 아닌데 단체 카톡방에서 장난식으로 고백하는 모습을 보이면 왠지 모르게 이 사람은 고백을 우습게 알고, 나를 우습게 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단체방에서 고백하는 것은 용기 있어 보이기보다는 그저 한 가지 이슈 거리로만 느껴지게 될 것이다. 그런 고백을 받는다는 것은 전혀 로맨틱하지도, 반갑지도 않은 고백으로 보일 수 있다.

아홉 번째, 아니면 말고 고백
고백하고서 못내 거절당하면 창피할까 봐 '아니면 말고' 혹은 '에이, 장난이었어. 놀랬어?'라며 답을 듣기도 전에 자기가 방어를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정말 거절당할 것이라면 그렇게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면 이전처럼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건 진짜 고백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들기 때문에 확고하지 않은 태도는 오히려 상대의 불만을 불러올 수 있다. 때로는 거절당할 각오를 하고 상대방에게 확신 있게 고백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거절당할 것이 무서운 사람이라면 상대의 마음을 천천히 살펴본 후 고백하는 것이 고백 성공 확률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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