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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과거 연애경험을 말하지 않는 몇 가지 이유들

by 천명화 2023. 5. 18.

연인이라면 모든 것을 알고 말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것은 어쩌면 TMI 일 수도 있다. 특히 과거의 연애 경험은 현재의 연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괜히 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과연 과거 연애 경험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오늘 글을 통해 알아보자.

첫 번째, 이전 상대의 연인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과거를 안다고 해서 지금 나에게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연인의 과거 연애를 알게 되면  그 연인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자연스레 우리가 같이 사귀고 있지만 왠지 과거의 그 사람이 자꾸 떠오르게 되고 상대에게 집중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자꾸 생각이 나게 되면 차라리 몰랐던 때로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연인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할까 봐 걱정된다.
헤어지고 후회가 남지 않는 연애를 했던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나가 버린 연애가 뭐라고 그것을 다시 돌이켜보겠냐마는 과거의 연애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과거의 남자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현재의 연애에서 내가 잘 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는 상대가 어쩌면 내가 아닌 이전의 사람에게 다시 가고 싶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할 것이다. 좀 더 내가 그 사람에게 잘해주면 되지만 그래도 과거의 추억을 이길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세 번째, 과거 연인과 연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과거의 연애 경험을 듣고 나면 왠지 모르게 왠지 그 사람과의 연애가 끈끈해 보여서 지금도 연락을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혹시 끝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지금도 그때의 감정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나와 사귀고 있지만, 그래도 그 사람만의 한 시절을 함께 했던 그 사람과의 연애는 연인밖에 알지 못하기 때문에 궁금할 수밖에 없다.

네 번째, 연인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버렸다.
다른 사람과 연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더 많은 추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그 사람과의 연애가 신경 쓰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뭔가 해봤다는 연인의 말을 들어보면 어차피 다른 사람들하고 다 해봤을 텐데 나와 같이 데이트하고 만나봤자 무슨 재미가 있고 마음이 들겠냐 싶어서 왠지 연인과 데이트하는 것에 대해서 기대감이 반감되고, 왠지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게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처음 특별한 데이트를 하는데 상대는 이미 가봤던 장소라고 한다면 굳이 데이트를 가보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다섯 번째, 연인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다.
과거의 연애 이전 연애에 대해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인이 과거에는 이렇게 연애했겠구나, 이런 연애 타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선입견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나와 만나는데 왠지 그런 패턴이 아니라고 하면 왜 이전 연애에서는 그러지 않았으면서 나한테는 이렇게 대할까 싶기도 하고 이전 연애하듯이 나한테도 잘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여러 가지 생각 속에 빠지게 된다. 

 



여섯 번째, 알 수 없는 열등감이 생긴다.
과거의 연애나 연인에 대한 생각을 듣게 되면 어쩐지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에 빠지기도 한다. 분명 그 사람보다 내가 나은 사람이기에 연인과 사귀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사람보다 내가 연인을 뒤늦게 만났다는 생각에 불쾌감도 생기고 열등감도 생기게 된다. 이제는 아무 인연이 없는 존재라고는 해도 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왠지 내가 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는 존재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내가 알 수 없는 열등감이 생기기도 한다.

일곱 번째, 이별 과정까지 알게 되면 불안해진다.
연애를 하다 보면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연인의 과거 연애에 대해서 들을 때 이별까지의 과정을 듣게 되면 우리 또한 그렇게 되면 이별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왠지 연애하면서도 어쩐지 불안감이 들게 된다. 이러다가 헤어지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하고, 분명 상대적인 이별이겠지만 왠지 우리의 이별도 그렇게 될 것 같이 그려지니 불안감이 생성되는 것이다.

여덟 번째, 평소에 하던 행동인데도 뭔가 조심스러워진다.
과거의 연애에서 어떤 행동 때문에 싸웠다던가, 상대와 했던 일화들을 듣고 나면 왠지 모르게 그러한 것들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 그리고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고 했던 행동들이 연인의 과거 상대를 생각하면서 행동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왠지 모르게 머릿속에 박힌 이야기들에 의해서 자기 행동을 조절하게 된다.

아홉 번쨰, 상대도 자연스레 과거 연애를 입에 올린다.
한 번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울 뿐,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계속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나는 그렇지 않겠다고 해도 어떠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한 번씩 말을 나누게 되고, 과거의 연인과 비교되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될 때는 가끔 그런 말들 때문에 상당히 불쾌감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다. 이미 끝난 일이라곤 하지만 한 번씩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게 되고 그 일로 인해서 감정이 불편해지게 되면 별것 아닌 일임에도 서로 싸우기도 한다.

열 번째, 자꾸 과거를 상상해보게 된다.
한 번 듣고 흘려버리면 될 일이라고 하지만 그 말 한마디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상대에 대한 과거 연애를 상상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와의 연애에 대해서 상대가 하는 태도에 대해서 서운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수록 스스로가 그 연애에 대해서 지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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