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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이별 후 카톡프사, 어떻게 해야 할까?

by 천명화 2023. 5. 9.

헤어지고 나서 이별 후의 느낌을 주는 프사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갑자기 카톡 사진과 메시지가 다 내려가 있는 친구를 보면 연인과 헤어졌구나 싶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연락을 해보기도 한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카톡프사로 티를 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몰라서 누가 알아주기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카톡프사를 바꾸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친구들을 보면서 왜 저렇게 카톡프사를 내리지? 하는 한심한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또 그 상황이 되면 나 역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카톡프사를 내리곤 한다. 오늘은 이렇게 이별 후 카톡프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카톡프사 내리지 마라.
카톡프사를 내리는 모습을 보면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상대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 '좌절하고 우울한 분위기에 괴로워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이별 후 상대가 죄책감을 느끼길 바란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죄책감으로 다시 자신이 한 선택을 번복하진 않는다. 상대가 죽는다고 협박을 해와도 헤어짐을 결심한 사람은 그런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듯이 카톡프사를 내린다는 것은 내가 정말 우울하고 바닥으로 가라앉았다는 이미지를 전해주는 것뿐일 수 있다. 상대는 그런 모습에 오히려 더 그 사람의 외로움과 괴로움에 멀어지고 싶을 가능성이 높다. 연인이었을 때는 그 외로움과 괴로움을 책임져주고 함께 이겨내 줘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연인이 아닌 상황에서는 더는 상대에게 잘해주는 마음조차도 상대를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단절하고 외면해야 하는 마음이 될 수 있음을 상대도 알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카톡프사를 상대방을 향해 공략하지 마라.
가끔 어떤 이들은 내가 마음이 많이 남았고,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대놓고 카톡프사와 프로필을 공격적으로 올려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딱 연인과 같던 사진을 올린다든지, 아니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등의 연인을 저격해서 짚어서 하는 말을 올려놓으면 헤어진 연인의 입장에서는 그 모습이 안쓰럽다는 모습을 생각하게 될 뿐 상대와 같은 마음을 느끼기보다는 좀 더 거리감을 둬야겠다는 확신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을 짚어서 공략하는 것보다는 은근히 사진 속에서 상대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나을 수 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은근히 상대가 좋아했던 책 한권이 놓여있는 사진을 찍어 올린다든지, 웃으면서 찍은 사진에 같이 골랐던 액세사리 같은 게 찍힌다든지 하게 되면 상대의 입장에서는 나를 잊은 표정이고 담담해 보이고 잊은 것 같은데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 있다는 것이 상당히 신경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면 차라리 이렇게 올리는 것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힘든 것보다 차라리 괜찮아 보이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열기에 좋다.
이별 후에 상대방을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힘들어하는 모습보다는 차라리 이제는 좀 홀가분해졌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힘들다고 해서 힘든 모습을 보인다면 헤어진 연인은 다가가고 싶다가도 다가가기 껄끄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신은 힘들어하면 상대가 와서 위로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럴 때는 앞서 말했듯이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고 상처받은 사람을 외면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게 된다. 차라리 이제는 이별에 대해서 마음이 많이 체념 되었다는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의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적어져서 연락하고 싶을 때 가벼운 연락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는 그런 당신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네 번째, 프사를 너무 자주 바꾸지 마라.
프사를 자주 바꾸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시시각각 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카톡프사는 적당한 주기에 한 번씩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프사를 너무 자주 바꿔도 헤어진 연인이 볼 때 사진을 수시로 바꾸는 모습을 보면 그저 쉽게 프사를 바꾸는 것처럼 보이고 의미 있게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보다 차라리 기간을 두고 상대방이 어느 정도 확인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든지, 자신의 마음을 보일 수 있는 기간을 두고서 바꾸는 것이 좋다. 수시로 카톡프사를 바꾸는 사람을 보면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프사를 자주 바꾸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성급한 행동일 수 있다. 

다섯 번째, 많은 메시지를 두지 말고 깔끔하고 예쁜 사진을 올리자.
많은 메시지를 쓰게 된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싶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상대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구구절절 마음을 다 알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구구절절한 마음을 표현하기보다는 깔끔하고 여유 있는 사진 한 장이 상대에게는 좀 더 마음이 편할 수 있고, 뭔가 연락이라도 해보고 싶을 때 상대의 마음이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많은 말보다는 임펙트 있는 사진 한장이 상대의 마음을 더 흔들 수 있기에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느낌의 사진을 올려서 상대의 마음을 오묘하고 복잡한 생각이 들게 함으로써 상대를 흔들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와 재회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상대에게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남고 싶다면 카톡프사를 내리거나 무작정 아무 사진으로 계속 바꾸는 행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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