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서 연인이 생각나서 연락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 너무 보고 싶고 그 사람의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 미칠 것 같다고 하는 이들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것은 마치 며칠 굶어 배고파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 눈앞에 음식을 두고는 절대 먹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것을 안다. 하지만,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예 연락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은 모든 이들이 말하는 재회의 법칙, 혹은 헤어지고 나서 연인에게 거절당하지 않는 방법이나 다름없을지 모른다. 바로 연락하고 싶어서 안절부절 하는 사람 중 마음을 다잡고 싶은 사람들은 오늘 이 글을 읽어봐도 좋다.
첫 번째,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다.
헤어지고 곧바로 연락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헤어진 사람의 입장에서는 때로 헤어지는 것이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자신은 헤어짐을 못 견뎌 바로 연락했다고 하겠지만, 연인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견디지도 못할 것이면 이별을 왜 했으며 사귀는 동안 그런 마음으로 잘해주어야 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연락하고 싶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일지 몰라도 상대의 마음에서는 지금 당장 이 연락을 받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부터 해야 한다. 물론 자신의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이 연락을 받으면 기뻐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정말 높다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 연락해서 다시 만나는 커플이라면 아마 계속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 가벼운 이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이별을 하고 바로 연락받는다면 불쾌하게 생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자신의 감정은 잠시 덮어두고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이미 결정 내린 것에 대해 번복하는 행동을 보이면 안 된다.
헤어지고 나서 바로 연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헤어진 연인의 입장에서는 이미 헤어지자고 결론을 냈으면서 이제 와서 연락하는 행동에 대해서 무책임하고 가벼운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사귀면서 상대가 당신에게 느끼는 이미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가볍게 행동하거나 연인과의 이별을 호떡 뒤집듯이 하는 것에 대해서는 황당하고 더 기분이 나쁘게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신중하게 생각이 되어야 하는데, 헤어진 지 얼마 안되어 연락하는 모습에서 신중함이라고는 없어 보인다. 그저 감정의 요동에 몰아쳐서 다시 연락하는 것 같으니 아무래도 헤어진 연인의 입장에서는 이미 일단락된 관계에 대해서 다시 재고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니 불편하게 생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 번째, 다시 힘든 상황을 복기하면 안 된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게 되면 그래도 힘든 상황에 대해서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데, 그렇지 않게 된다면 그 힘든 상황을 복기시켜서 금세 힘든 마음을 더 끌어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더 감정이 격해지게 되고 상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려던 생각도 사라지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이별이 상당히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게 되고, 헤어진 상대 역시 그런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야 힘들었던 마음이라든지, 싸움의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감정들도 가라앉는 상태에서 연락해야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데, 그게 아니라 헤어진 후 바로 연락하게 된다면 서로 힘들었던 시간과 상황을 더 기억에 남도록 감정을 떠올리게 되어 서로 감정만 상하게 될 것이다.
네 번째, 질척거리는 행동에 이별을 더 확고하게 생각한다.
간혹 사람들이 헤어지기 전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같이 있으면서 생각하길 바라겠지만, 도저히 같이 있을 때는 생각할 수 없으니 따로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렇듯이 헤어지고 얼마 안되어 바로 연락을 해오면 이별하고서 생각 정리 할 틈을 주지 않는 헤어진 연인에게 더 실망하기 마련이다. 헤어지고 나서도 상대가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하게 되면 차라리 헤어진 것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질척거리는 모습 때문에 이렇게 끝났는 데도 얼마나 더 최악을 봐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니 성급히 연락해서 말을 하는 모습은 오히려 이별을 확고히 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다섯 번째, 자기 생각만 말하게 된다.
헤어지고 나서 연락해오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곤 하는데, "내가 잘못한 걸 알아. 그러니 돌아와.", "내가 뭘 고치면 될까? 내가 잘할 테니까 용서해줘." 등 자기가 생각한 이별을 자기 입장에서만 말하게 된다. 헤어진 연인은 그런 모습을 보면 헤어지고 나서도 자기의 생각만 말하고 있는 연인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헤어지고 나서 바로 연락하게 되는 경우에는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아프고 괴로운 자신의 마음이 더 중요하고 급급하다 보니 상대와의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자신의 애원이 주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자기 생각만 말한다면 헤어진 연인은 대화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바로 연락이 온 모습조차 달갑지가 않게 된다. 그런 대화가 이어지게 되면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 못하기 때문에 겉도는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의 마음을 열지 못하는 대화를 하게 되면 더 두 사람의 관계만 더 힘들어지게 되니 차라리 혼자서 좀 더 깊게 생각하는 모습이 더 필요할 것이다.
여섯 번쨰, 화가 났을 때 나오는 것은 욕과 화뿐이다.
헤어지고 사람을 바로 다시 만났을 때 어떠한 기분이 들까? 당연히 좋은 기분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에 대한 화, 짜증, 열받음, 헤어진 상대에 대한 괴로움, 우울감, 불쾌한 감정들이 즐비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연락이 온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좋은 말이 튀어나오진 않을 것이다. 그저 자신과 같은 감정으로 받아줄지도 모른다는 헛된 희망만 가지고 연락한다면 그건 자신의 애틋한 마음만 생각해서다. 그렇기에 상대도 한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좀 더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을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이별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좀 더 면밀히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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