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좋은 사람들도 있다. 헤어진 연인과 너무 행복해서 잊기 힘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헤어진 연인을 잊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된다. 스스로가 아직은 헤어진 연인을 잊었는지 잊지 않았는지 헷갈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이 헤어진 연인을 잊었는지 확인해보라는 의미에서 오늘은 헤어진 연인을 다 잊었다는 증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을 때
헤어진 연인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마음이 남아있을 때는 헤어지고 나서도 상심이 크게 된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이제 그 사람의 연인이 되었다는 생각과 내 자리를 차지했다는 상실감, 그리고 헤어진 연인이 사귀는 새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마음도 들게 된다. 하지만 헤어진 연인을 다 잊었을 때는 상대가 누구를 사귀든, 이제 알아서 잘 지낼 거라며 안부조차도 궁금해지지 않게 된다. 헤어진 연인이 이미 다른 사람 사귀고 있다면 이제 사귈 때도 됐지 그 사람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헤어진 연인을 축복할 수 있다면 헤어진 연인에 대한 마음을 다 정리했다는 뜻이 된다.
두 번째, 헤어진 애인을 생각하면 이름도 가물거릴 때
연인을 많이 사귀는 사람이 아니라면 헤어진 연인들 이름 정도는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상대에 대한 존재감이 없다면 점점 그 사람의 이름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게 된다. 사귈 때는 흔히 외우게 됐던 그 사람의 차 번호, 핸드폰 번호부터 시작해서 이름, 취향까지도 점점 다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잊어버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언제 사귀었냐는 듯 그 사람과의 추억도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세 번째, 다른 이성을 봐도 전 애인 생각이 안 날 때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고 있을 때는 다른 이성을 보면 그 이성을 볼 때 헤어진 연인과 자꾸 비교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이상형이 헤어진 연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면서 그 기준으로 이성들을 판단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이성을 볼 때 전 애인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이제는 자신의 이성에 대해서 바라보는 기준이 헤어진 애인이 아니라 다른 기준이 생기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다. 다른 이성을 볼 때마다 헤어진 연인이 생각나게 된다면 아무래도 헤어진 연인과 비슷한 사람을 고르기 때문에 아직 그 사람에게 미련이 남았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네 번째, 지나가다 마주쳐도 아무렇지 않을 때
헤어지고 나서 다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무심코 마주쳤을 때 심장이 덜컹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저 순간적으로는 그랬어도 이내 다시 평정심으로 돌아가거나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도 그냥 이제는 얼굴도 낯설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면 이미 그 사람에 대한 감정도 많이 무뎌진 것이고 더 이상은 내 마음 안에 들어있지 않은 상대로 확인이 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웃으며 상대와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나와의 추억이 많았던 상대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그리운 느낌일 수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꼭꼭 담아서 넣어두었던 미련이 훅하고 한 번에 밀려 올라오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감정이 없이 상대를 만났어도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상대가 편안하고 웃으면서 대화하기가 편하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의 감정이 가라앉는 시간도 빨랐다는 것이다. 헤어진 연인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때가 됐다면 그 사람을 완벽히 잊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여섯 번째, 잘 헤어졌다는 생각이 들 때
헤어지고 나서 상대를 좋게 생각하게 된다면 계속 상대와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헤어진 연인을 다 잊었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그 사람하고 생각해보면 좋았던 기억보다는 이제 정리되었기에 차라리 서로를 위해서 잘 헤어졌다는 생각이 나게 된다. 이미 헤어진 인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내 인생과 연관이 없이 생각이 들고, 어딘가에서 잘살고 있으려니 하는 소설 속 한장의 이야기처럼 흘러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어차피 헤어진 것 힘들게 사는 것보다는 서로 잘 헤어졌고, 이제는 그 사람에게 잘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살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그저 얼굴만 아는 지인 정도로 감정의 거리도 멀어졌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일곱 번째, 그때의 연애가 큰 교훈이 됨을 느낄 때
헤어지고 나서 미련이나 아쉬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연애에서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연애에 대해서 많이 정리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다른 연애를 하면서도 헤어진 연인과의 기억이 아픈 것이 아니라, 그때 비해서 이렇게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면 이미 그 사람이라는 존재는 내 연애에서 한참 멀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할 것이다. 지나간 연애가 교훈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연애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고 상대에 대한 마음을 잊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여덟 번째, 그 사람과의 추억을 몽땅 미련 없이 지울 수 있을 때
헤어지고 나서 때로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라든지, 그 사람이 선물해준 물건, 그리고 함께했던 티켓 등 다양한 물건과 흔적들을 보관하게 되기도 한다. 헤어지고 나서 싹 지웠다고 했지만, 혹시나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나쯤은 남겨둬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던 것들이 있다면 상대를 다 잊고 나서는 다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 되고 모두 깨끗하게 정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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