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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이런 남자친구의 바람이 나를 열받게 했다.

by 천명화 2023. 4. 24.

가끔 나를 심각하게 화를 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정말 내가 믿고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배신감에 너무 치가 떨려 잠조차도 이룰 수가 없게 된다. 생각 같아서는 그 어떤 복수라도 해줘서 평생 후회하게끔 만들어주고 싶을 때도 있지만, 사람의 인생이란 또 시간이 지나면 치가 떨리던 남자친구의 바람도 잊히고 이해를 해보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미사여구를 쓴다고 해도 나쁜 놈은 나쁜 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말이다. 오늘은 이렇게 남자친구의 바람 중 나를 너무 열받게 한 바람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군대 기다려줬더니 군대에서 바람난 남친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들의 마음은 어떨까?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항상 남자친구가 잘 지내고 있을지, 군대에서 괴롭힘은 당하지 않을지, 혼자서 낯선 곳 적응은 괜찮을지 등등 걱정이 가득하고, 또한 남자친구가 없는 외로운 시간을 혼자서 버텨내야 한다. 다른 이성들의 유혹도 있을 수 있고, 군대 가기 전에 헤어지지 왜 군대까지 기다려주냐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조언에도 웃어넘기면서 남자친구가 곧 휴가 나오거나 제대 나온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기다리고 버티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여자친구의 외로움은 생각도 안 하고, 군대를 기다려줬더니 군대에서 외출과 외박을 나가서 동기들과 유흥업소에 간다던가, 미팅해서 다른 여자를 사귀거나, 이전에 알던 사람과 연락해서 양다리를 걸치거나 바람을 피우는 행동을 보이는 남자도 있다. 여자친구가 아무리 잘 기다려줘도 그 여자친구에 대한 고마운 마음보다는 그저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과 일탈을 더 꿈꾸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분명 한 번만은 아닐 것이다. 군대가 사람을 망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군대 갔다고 해서 다 바람이 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이성들에 대한 호기심만 가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의 본성이 그런 것이고 군대가 그런 기회를 만들어준 것뿐일 수 있다. 그러니 그런 남자의 무심한 행동은 뒤로하고, 더 좋은 이성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번째, 친구보고 못생겼다고 하더니 그 친구와 바람난 남친
내 친구를 보면서 못생겼다면서 네가 천배 만배 더 예쁘다고 하던 남친이 어느 순간부터 행동이 싹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챘다면 이미 그때는 시간이 늦은 뒤일지 모른다. 알고 보니 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그 친구의 연락처를 받고서는 몰래 둘이서 연락하기 시작했고, 그 둘은 어느 사이엔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다. 마치 잘못된 만남의 노래처럼, 나는 서로를 믿고 소개를 해줬지만 두 사람의 생각은 내 생각과는 다른 것이었다. 결국 몰래 연락하던 둘은 '몰래'라는 사실에 더 스릴을 느끼면서 그 관계를 이어 나갔고 어느샌가 남자친구는 친구에 대해 집중을 함과 동시에 나에 대한 소외감을 더 확실하게 보여주게 된다. 그렇게 되었을 때 혼자 남겨진 여자의 마음은 괴로우면서도 연인과 친구를 모두 잃었다는 생각에 정말 지옥을 갔다 온 경험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비록 이렇게 두 사람을 떠나보냈을지라도 결국 두 사람 모두 당신에게는 좋지 않은 인연이었던 것이고, 두 사람의 사랑은 처음 시작이 예쁜 사랑이 아니라 치욕적인 바람이라는 것을 두 사람의 생각에서도 떨칠 수는 없을 것이다.

 번째, 나만 바라보겠다고 하더니 요일별로 다른 여자 만나던 남친
항상 너밖에 없다고 하고 자신을 만나주는 게 고맙다면서 나에게 뭐든지 다 해줄 것 같은 남자친구였지만, 알고 보니 다른 여자들에게도 모두 그런 말을 해놓고, 핸드폰 속 여자친구들의 이름마저 줄임말로 써놔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게 해둔 전형적인 바람둥이 남자친구. 차라리 나만 바라보겠다고 말이나 하지 않았더라면 배신감이 덜 들었을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나만 바라보겠다고 하더니 요일별로 다른 여자들을 만나면서 혼자인 시간을 절대 보내려고 하지 않았다. SNS를 하지 않던 이유도 알고 보니 그 여자들이 SNS에 들어와 보면 문어 다리라는 것을 들킬 수 있기에 아예 여지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그래서 모든 것을 다 건다거나 평생 너만 사랑할 게 등의 믿을 수 없는 말은 그저 형용사에 불과한 것이라고 넘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

 

 


 번째, 친구라서 잘해준 거라더니 그 여사친과 바람피우던 남친
자기 친구라고 해서 가끔 나타나던 남자친구의 여사친. 그러나 이상하게 여사친이라기에는 나에게 너무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아서 안 그래도 신경 쓰였는데, 알고 보니 그 여사친과 럽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던 나쁜 남자친구. 그래 놓고도 자기는 친구 사이인데 오해할까 봐 두 사람의 사진을 따로 올린 것이라는 믿지 못할 변명이나 늘어놓는 남자친구와 뭘 이런 거로 질투하냐며 의부증 있냐고 나를 엿먹이는 여사친을 생각하면 둘 다 가만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런 경우에는 주변 모든 사람에게 두 사람이 바람피웠노라고 다 말해주고 망신을 주어야 끝낼 때 끝내더라도 속이라도 후련해지기도 한다.

다섯 번째, 나보다 훨씬 나이도 많은 아줌마와 바람피우던 남친
정말 참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나와 만나는 것은 그렇다 쳤는데, 나보다 나이 많은 아줌마와 바람을 피웠다는 남자친구의 사실을 알게 된 후로 그 아줌마의 어떤 매력에 끌렸는지 어이가 없고, 또 그런 아줌마의 적수가 된다고 생각하니 그 역시도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도 상대 아줌마가 더 당당해서 남자친구 간수를 잘하지 그랬냐는 발언에 더 치 떨림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같은 나이의 여자를 만나도 화가 나는 마당에 아줌마와 바람을 피웠다는 남자친구가 더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좋아해도 계속 만나자니 자존심이 상하다 못해 썩어 문드러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 아줌마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자기 행동과 말이 물색없었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가 올 것이고, 그렇게 남의 마음에 상처 준 사람들 역시 끝은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며 마음을 다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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