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칼럼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기 전 살펴 볼 몇 가지.

by 천명화 2023. 4. 21.

좋은 사람을 만나고 이제는 복수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시간이 지나다 보면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헤어진 연인을 다시 찾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 마음이 차곡차곡 쌓일수록 상대에게 연락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밀려들게 된다. 머리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손은 핸드폰을 뒤적거리게 되고 연락하면 어떨지 연락해도 괜찮은 건지 인터넷에 연락했던 후기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는 것은 상황과 서로의 감정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후기가 나올 수는 없다. 오늘은 이렇게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기 전 살펴보아야 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헤어질 때 연인의 감정은 어땠나??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고 싶어도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헤어질 때 연인의 감정이 정말 최악이었고, 서로에게 더 이상 여지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화가 났다면 오히려 연락하는 것이 역효과일 수 있다. 연인의 입장에서는 이미 헤어진 상황이고 나에게 헤어질 때 그렇게 마음 상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연락한다는 것은 더 분노를 일으킬 수 있을 만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화가 났고 이제 이별을 통해서 뭔가 마무리됐다고 생각했을 수 있는데, 나중에 연락해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면 헤어진 연인의 입장에서는 자기감정만 중요하고 연인의 감정 따위는 생각도 안 하는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생각이 확 박힐 수밖에 없다.

두 번째, 헤어지고 얼마나 됐을까?
헤어지고 며칠 안돼서 연락하게 된다면 헤어진 연인의 입장에서는 이별을 우습게 아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별하고 며칠 안돼서 연락할 정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헤어질 거라면 헤어지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비겁하고 더 힘들어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 안돼서 연락한다면 연인의 입장에서는 크게 화를 내게 되거나 연락이 온 행동을 가볍게 생각해서 무시할 가능성도 높고 지속되면 차단하는 행동까지 보일 수 있다.

세 번째, 가벼운 생각으로 연락을 하는 걸까?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려면 구체적으로 왜 연락하게 됐는지 생각해야 한다. 이미 헤어진 사이에 상대방에게 연락하는 것은 어쩌면 큰 실례가 될 수 있는 행동이다. 이전에는 사귀는 사이였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사이에 연락하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결코 흔쾌한 연락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그냥 한 번 연락이나 해볼까 싶어서 받아주면 그만 안받아줘도 그만인 생각으로 연락하기도 하는데, 상대가 웬만큼 성격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분명 불쾌한 연락이라고 생각해서 더 차갑고 냉정하게 받아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벼운 생각으로 연락을 하는 것은 결코 좋지 못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네 번째, 첫 마디가 쓸데없진 않을까?
자신은 고심해서 생각하고 하는 연락이라고는 하지만, 첫 마디가 쓸데없는 말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은 상대가 너무 보고 싶어서 보고 싶다고 보낼 수도 있고, 뭐 하는 지 궁금하다고 해서 뭐하냐고 아무렇지 않게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은 헤어진 연인의 입장에서는 딱 봐도 아주 맥락 없는 연락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은 기껏 단순한 연락을 한 것일지 모르지만. 상대의 입장에서는 이런 쓸데없는 말을 보낸다는 것부터가 너무 우스워 보이는 것이다. '이런 말에 내가 대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연락 한 건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첫 마디가 쓸데없는 경우 대부분 무시하거나 읽씹할 가능성이 커지니 어떻게 말문을 트느냐도 중요한 것이다.

다섯 번째, 특별한 기념일에 연락하는 건 아닐까?
'만약 우리가 계속 사귀었다면 오늘은 5주년 기념일이었을 텐데...' '매년 챙기던 네 생일을 챙기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런 식의 감성팔이 신파 문자를 보내는 것은 상대에게 오히려 기분을 망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상대가 자신을 잊지 못해서 계속 애타게 그리워하는 상황이라면 이런 문자가 고마울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특별한 날에 연락이 오는 것은 민폐가 될 수도 있고, 헤어지고 나서 자기들만의 기념일을 아쉬워하는 문자 역시 헤어진 연인에게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 오히려 화와 울분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특별한 기념일을 겨냥해서 연락하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상대에게는 그런 날에 연락하면 기분을 상하게 만들 수 있으니 차라리 평범한 어느 한 날을 택해서 연락하는 것이 좋다.

여섯 번째, 만약 연락이 된다면 계속 연락을 이어갈 것인가?
생각해보면 그저 보고 싶거나 생각나서 연락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연락하고 나서 이후의 상황이 문제라는 것이다. 연락은 했는데,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도 없이 연락하는 것이라면 자칫하면 상대를 갖고 노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다. 연락만 하고 끝낼 생각이라면 연락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 차라리 친구와 대화로 푸는 게 낫다. 상대방과 재결합의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긴 하지만, 그저 안부를 묻는 시답잖은 연락은 상대의 입장에서 전혀 받고 싶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 차단이 되어있어도 상처받지 않을 자신이 있나?
조금 충격일지도 모르지만, 상대는 당신과의 연락을 아예 받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정말 충격적으로 헤어지고 나서 다시 잘될 일이 없는데 굳이 상대의 연락을 받을 수 있는 경로를 남겨둘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차단이 아니라도, 막상 연락했는데 상대방의 전화번호가 아예 바뀌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오죽하면 연락처까지 바꿨겠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이런 것에 앙심을 품기도 한다던데, 서로의 잘못으로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남에게 앙심을 품어서 뭐 하겠는가. 꼭 당신이 아니라 그저 둘만의 추억을 잊고 싶어서 핸드폰 번호마저 바꿀 수 있으니 부디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것이 서로를 위한 길일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