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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나쁜 남자와 헤어지지 못하는 똑똑한 여자.

by 천명화 2023. 4. 26.

가끔 보면 정말 괜찮은 여자이고, 똑똑한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나쁜 남자와 만나서 안타깝다고 여기게 되는 케이스를 보게 된다.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되게 똑똑한 내 친구가 진짜 나쁜 남자, 못된 남자, 정말 별 볼 일 없는 남자와 만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나쁜 남자를 만나고 있다면 판단이 들어서 헤어져야 할 텐데 그러지 않는 모습에 때로는 속상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간혹 똑똑하다고 해도 남자를 보는 눈은 정말 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이렇게 나쁜 남자와 헤어지지 못하는 똑똑한 여자는 과연 왜 그런 것인지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
똑똑한 여자의 경우,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의 경우,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져 있다 보니 자신이 선택한 사람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내가 선택한 사람이 나에게 걸맞지 않도록 나쁜 사람이라거나 못된 사람이라고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싶어서라도 이 사람은 괜찮은 사람임을 증명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주변에서는 차라리 빨리 헤어지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낫지 않냐고 하겠지만,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고, 그 사람이 정말 너무 별로인 사람이라고 인정하기가 싫은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은 절대 믿고 싶지 않아서 헤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이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고 분명 내 선택에는 이유가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헤어지지 못하고 상대를 사귀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 내가 손해 본 것들이 아까워서 사귄다.
똑똑한 여자가 못된 남자를 사귀면서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 있다. 이 사람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면서도 때로는 그 사람에게 취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기도 한다. 자신은 똑똑하다고 자부했는데, 사귀다 보니 돈 주고 몸도 주고 마음도 주고 모든 것을 준 상대가 된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당장에라도 헤어지는 것이 맞지만 내가 그 사람에게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헤어지는데 망설이기도 한다. 그리고 만약 돈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했다면 여자의 입장에서는 그 남자와 헤어지면 더 이상의 끈이 없기 때문에 그 돈마저 날리는 꼴이 되니 얼마나 답답한 상황이겠는가. 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하다 보면 결국 헤어지지 못하고 그 남자에게 더 큰 것들을 빼앗길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손해 본 것들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빨리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앞으로의 미래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길이다. 

세 번째, 바르게 살아온 나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똑똑한 여자라고 해서 모두 바르게 살아오지는 않았겠지만, 어느 정도 성실하고 큰 테두리를 두고 그 밖을 벗어나서 살지 못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사람들은 그와 반대의 매력을 가진 사람에게 끌리곤 한다. 자신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오고, 자신이 하지 못했던 일탈적인 행동을 하는 이에게 반대의 매력에 끌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와는 다른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 나쁜 남자는 더욱 그런 매력으로 상대를 취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그 매력을 버리고 벗어날 용기를 갖지 못할 때도 있다.

 



네 번째, 나쁜 남자는 언변이 뛰어나다.
매번 남자에게 속으면서도 그 남자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중 하나는, 상대가 너무 언변이 뛰어나기 떄문이다. 나쁜 남자들은 겉으로 외모가 번지르르하면서도 말까지 잘해서 여자를 잘 꾀어내는 면이 있다. 여자들이 감정에 약하고 말에 약하다는 것을 아는 나쁜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의 마음을 말로 어루만지면서 자신 때문에 힘들지 않느냐며 감정 터치를 잘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한 번 속고 나서도 다음번에는 속지 않으려 하지만, 계속 있다 보면 또 남자의 말을 믿고 싶어지고 이번엔 진심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빠져들게 되기도 한다. 

다섯 번째, 가끔 감정적으로 여자를 울린다.
보통의 남자들은 여자를 대할 때 무뚝뚝하거나 다정해도 자신의 속내를 확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나쁜 남자들의 경우, 연인에게 가끔 눈물까지 보이면서 내가 너무 힘들다고 해서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똑똑한 여자라고 해도 언제나 밝던 남자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던가, 자기가 너무 힘든데 의지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고 말을 하는데 어떤 여자가 그 사람을 끌어안고 싶지 않겠는가. 나쁜 남자들은 그런 여자의 마음과 심리를 잘 이용해서 여자를 흔드는 기술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여자의 입장에서도 남자가 자신을 이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 남자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계속 흔들리기도 한다.

여섯 번째, 데이트 폭력을 당한다.
나쁜 남자 중에는 정말 못돼서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들이 있다. 헤어지면 가만 안 둔다고 정서적인 학대를 한다거나 때로는 정말 물리적인 폭행을 행사해서 여자를 벌벌 떨게 만든다. 그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헤어지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똑똑한 여자의 경우 이럴 때 남자가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협박하고 폭행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예견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데이트 폭력을 당하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은 그러면서도 반대로 여자에게 그때는 자기가 미쳤었나 보다며 여자에게 용서를 빌면서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기도 해서 여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간혹 어떤 사람의 경우, 평소에는 괜찮은데 술만 먹으면 미친 사람처럼 변해요. 라고 말을 한다면, 그건 여자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술을 끊지 못하는 것이나 원래 본성을 억누르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니 헤어지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를 마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사랑한다고 해도 문제 있는 사람과 힘든 연애를 계속 지속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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