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지 블루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바로 결혼 전 우울증에 대해서 말을 하는 것이다. 결혼은 연인과 서로 좋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결혼을 결정했지만, 왠지 결혼하기로 해놓고는 마음이 자꾸 불안함이 밀려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확히 뭐 때문에 그런지 모르기 때문에 결혼 전에는 그런 우울한 마음을 핑계 삼아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그런 일이 생기고 난 후에는 후회가 돼도 소용이 없으니 우울증이 올 때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알아서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의 중요한 일을 그르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첫 번째, 가정이 생긴다는 책임감.
사람이라는 존재는 가족에 속하고 싶지만, 또 그 가족을 만들고 책임지고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의 부담을 가지게 되곤 한다. 특히 남자의 경우가 그런 책임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결혼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결혼에 대한 회의감과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꼭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이 된다는 부담감, 그리고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 의식은 상당히 부담스러우면서도 인생에서 한 번쯤은 거쳐야 할 시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이들에게 말해주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 남자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책임감을 처음부터 갖고 결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사랑하는 연인을 조금 더 사랑하게 해주고, 함께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을 너무 큰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면 시작하기 전부터 지친 세상에서 더 우울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두 번째, 미래에 대한 불안감.
아마도 결혼 전 우울증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요소를 차지할 것이다. 혼자서 살 때는 자신의 미래는 자신 혼자만 계획하고 노력하고 결정하면 됐을지 모르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같이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그 의견차이를 좁혀가고 앞으로의 일을 함께 결정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나 혼자만의 인생이었다면 어떻게든 문제가 일어나도 쉽게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제는 두 사람이 같이 걸어가야 하는 인생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닥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결혼한다고 해도 다른 문제는 있을 수밖에 없으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금방 사그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이라면 같이 결혼할 상대방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다잡을 수 있다. 자신이 불안해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방은 오히려 상처받을 수 있으니 솔직하게 상대에게 걱정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이겨내 보자고 말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세 번째, 혼자만의 시간이 없는 박탈감.
연애할 때는 언제든 혼자의 시간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했고, 솔로일 때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하면서부터는 같이 있기 싫어도 같이 있어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도 함께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나의 소중한 시간, 혼자만의 고독함도 즐기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박탈감이 느껴져서 결혼하기 전에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이제는 혼자서 있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버리면 힘들게 느껴지겠지만, 함께 해서 행복한 시간이 많아지기에 결혼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결혼했을 때 각자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자고 말을 한다면 서로에게도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니 혼자만의 생각으로 단정 지어서 우울함을 키우지 말자.
네 번째, 경제적인 압박감.
혼자 살 때는 어떻게든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면 되었겠지만, 다른 사람과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생각해야 할 것도 많고,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이 되기보다는 이래저래 압박이 들어올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혼 결심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었지만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나서부터는 경제적으로 합치게 돼도 빠듯하게 살아야 하는 인생이 부담스럽기만 하고, 어떻게 극복해 가야 할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압박감은 둘이서 벌면서 더 채워나가려고 노력만 한다면, 경제적인 문제에서 조금쯤은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자유로운 일상의 침해.
결혼 전에는 내가 사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살 수 있었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마음대로 했을 텐데,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부터는 상대에게 허락받아야만 가능한 일들이 많아지고, 사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해도 혼자서 결정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서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종의 자유로운 의지를 박탈 당한 기분이 들어서 자존감이 하락하기도 한다. 자신이 원한 것은 그런 결혼의 일상이 아닌데, 결혼하기로 약속해 놓으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못 하는 자신이나 통제당하는 자신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차츰 시간이 지나면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도 답답해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시기가 있게 된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너무 부담감이 느껴지고 그것이 우울함으로 다가온다면 연인과 서로 이야기하고 천천히 조율해 나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여섯 번째, 확대되는 인간관계로부터의 갈등.
결혼을 준비하게 되면서부터 상대의 인간관계 역시 내 범주 안에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의 가족이라든지, 친구 혹은 지인들이 결혼 전에는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지만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부터는 서로 연관된 관계에 있어서 때로는 신경을 써야 하기도 하고 상대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내가 챙겨야 하는 부분도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관계가 그저 다 좋은 관계라고는 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때로는 그 사람들로 인해서 내가 상처받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l도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우울감을 느낄 수도 있다. 새로운 인간관계가 다 만족스럽진 않기에 힘들 수 있겠지만, 결혼할 상대와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서라도 상대와 대화를 나누면서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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