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칼럼

이별 후 연인이 생각나는 때

by 천명화 2023. 1. 11.

헤어지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내 마음만큼은 헤어지기 이전 상태보다 더욱 상대를 그리워하고 열망하기도 한다. 연애가 끝남과 동시에 연인에 대한 마음도 끝났으면 좋겠는데, 왜 자꾸 연인이 생각나는 것인지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것은 이별한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 연인이 생각나는 순간이 많기도 한데, 오늘은 어떤 때에 이별 후에 연인이 생각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다른 커플들을 볼 때
가장 많이 생각 나는 건 행복한 커플들을 볼 때이다. 마지막은 추하게 헤어졌다고 해도 우리에게도 저렇게 행복하고 다정한 순간은 있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항상 괴롭기만 한 연애는 없듯이, 초반에 행복하고 다정했던 연인에 대한 기억이 다른 커플들을 보면서 더 떠오르게 된다. 그러면서 만약 다시 사귄다면 또 그들처럼 행복하게 만날 수 있지는 않을지, 상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여러 가지 고민에 빠져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미 이별했고, 남남이 되었다는 사실.

두 번째, 연인이 선물해줬던 물건을 볼 때
물건들을 정리하다 보면 미처 연인이 선물해줬던 물건을 정리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곤 한다. 물건 하나하나에는 연인과의 추억이 많이 담겨있다 보니, 연인이 잘해주었던 그 순간, 선물 받았을 때의 감동 같은 좋은 기억들이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 물건을 계속 가지고 있게 되면 괜히 이별했던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나 아픈 마음만을 건드릴 뿐이다. 미련이 남고 상대가 그리울지라도 이미 끝난 인연이라면 그 인연과 함께 추억의 물건은 정리하는 것이 마음 정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같이할 사람이 없을 때
연인과 연애를할 때는 무조건 연인과 뭘 할지 데이트 코스도 짜고, 같이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함께였는데, 이별하고 나니 그 흔한 영화조차도 같이 볼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만다. 그런 상황이 되면 그래도 연인과 싸우더라도 같이 있던 시간이 좋았다고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게 미련이 남았다고 한들 때론 외로운 시간도 필요하다. 서로 계속 붙어 있어서 싸움이 계속 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서로의 필요성을 다시 갖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 번째, 연인과 함께했던 장소에 갔을 때
연애를 하다 보면 주로 가는 장소가 생긴다. 그리고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데이트하던 장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집 주변에서 가던 장소, 평소에 자주 가던 장소들이 모두 데이트 장소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런데 문제는 헤어지고 나서 그 장소들만 가면 연인과 함께했던 기억들이 나는 것이다. 자주 앉던 자리, 같이 시켜 먹던 메뉴, 상대가 좋아하는 것들과 나누던 이야기들마저 다 생각나곤 한다. 그러다 보니 그 장소만 지나쳐도 지난 연인이 생각나고 괜히 더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다섯 번째, 기념일이 생각날 때
서로의 생일이라든지 만났던 날 등 기념일은 많이 있을 것이다. 헤어지고 나면 상대방과 약속했던 날이라든지 평소에 챙기던 날들이 더 생각나게 된다. 그리고 상대는 뭘 하고 있을지도 궁금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나는 이렇게 기념일이 생각나는데 상대방은 기념일인데 내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지 등등 괜히 그 하루가 아무것도 아닌데도 하루 종일 기분도 괜히 우울하고 내 발목을 잡는 느낌을 받게 한다. 

여섯 번째, 연인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과거의 연인에 대한 소식을 들려오게 되면 아무래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잘살고 있던, 못 살고 있던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완전히 남남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소식을 알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도 왠지 그 소식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귀던 때에 대해 회상을 하기도 한다. 지금은 남이라지만, 과거에는 연인이었기에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한 것도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일곱 번째, 술에 취했을 때
다 잊은 것 같아서 아무렇지 않게 지낼 때가 있다. 그런데 기분 좋게 술을 먹고 들어와서 가만히 누워있을 때 헤어진 전 연인에 대한 생각이 나곤 한다. 멍하니 가만히 있는 시간, 그저 아무 생각 안 하고 싶은데도 항상 옆에서 재잘거리던 여자친구, 나를 묵묵히 챙겨주던 남자친구가 괜스레 옆에 있었으면 좋겠고 같이 예전처럼 웃으면서 함께 지냈으면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여덟 번째,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다른 연애를 하고 있어도 때로는 전 연인이 생각나곤 한다. 지금 사귀고 있는 연인의 성향이 나와 맞지 않을 때라던지, 아니면 지금 사귀던 연인보다 헤어진 연인이 더 내가 좋아했던 상대라든지 등등 여러 가지 연인이 생각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그 사람과 사귈 땐 이랬었는데...' 하는 생각 자체가 현재의 연인에게는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생각나는 것을 생각나지 않는 척 웃어넘기려 해도 마음속에는 복잡함이 드려진다.

아홉 번째,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봤을 때
헤어진 연인과 비슷한 체격 혹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을 지나가다가 만났을 때는 그 헤어진 연인이 아닌지 싶어서 놀라기도 하고,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기도 한다. 그러고서 아니라면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그 사람은 잘 지내고 있을지 SNS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또는 생각 속으로 나에게 왜 연락은 하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품어보기도 한다.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마주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그 사람을 기다리는 바보 같은 자신이 속상해지기도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