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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솔로들이 하는 흔한 거짓말

by 천명화 2022. 11. 15.

주변에 솔로들을 보면 가끔 거짓말인 줄 뻔히 보이는데도 그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솔로라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자신이 솔로라는 것에 대해서 누가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핑계를 대는 것이다. 분명 솔로가 잘못은 아니며, 솔로로 지낸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솔로로 지내는 사람이 오히려 더 자신이 뭔가 모자라서 솔로로 지낸다고 무의식 속에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변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솔로들이 하는 흔한 거짓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솔로가 더 편해!
솔로인 사람들은 자신들의 솔로라는 것이 더 나은 상태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솔로가 더 편하다고 말을 하고, 연애는 해봤자 거추장스럽다고만 한다. 그리고 연인에 대해서 욕하는 친구들을 보면 '저거 봐. 저렇게 욕할 거면서 왜 그렇게 사귀려고 하는지 몰라. 맨날 싸우고 물어뜯으면서 연애하느니 안 사귀는 게 낫지.'라고 하면서 자신이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연애로 인해서 골치 썩는 것보다는 솔로로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면서도 내심 연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쪽에 두고 있기도 하다.

두 번째, 난 독신주의야.
솔로인 친구는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자신은 독신주의고, 비혼주의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연애를 안 해도 상관없다는 듯이 말을 하기도 한다. 어차피 결혼을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연애에도 딱히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말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 연애를 한다고 해서 꼭 결혼하는 것은 아니기에 굳이 그렇게 자신이 독신주의이고, 비혼주의라는 것을 피력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솔로인 것은 결혼에 관심이 없어서 연애조차도 시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정당화 시켜서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친구들 입장에서 그런 말은 그저 연애를 못 하니까 괜히 하는 핑계라고 생각하게 된다. 독신주의일 수는 있지만, 연애를 그래서 안 한다는 것은 왠지 설득되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연애 안 해도 안 외로워.
자신은 연애하지 않아도 외롭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친구들이 너무 바빠 보인다며, 연애하느라 친구는 뒷전이냐는 말에 가시가 느껴지기도 한다. 자신은 외롭지 않다고 하면서도 연애하는 친구들에게 내심 서운함을 느끼는 듯한 말을 내뱉기도 하기 때문이다. 말은 외롭지 않다고 하면서도 행동이나 말투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감정을 내비치면 외로우면서 쎈 척 하기 위해서 안 힘든 척, 외롭지 않은 척, 강한 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 외롭다고 하는 말이 오히려 외로움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 되는 것이다.

 


네 번째, 바쁜데 무슨 연애?
자신은 너무 일이 바빠서 연애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짓말하기도 한다. 늘 바쁜 척하지만, 곁에서 보기엔 딱히 바빠 보이지도 않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빠짐없이 나오거나 약속마다 다 잊지 않고 참석하는 것을 보면 그다지 바빠 보이진 않는다는 생각하게 된다. 연애는 하고 싶지만 잘 안될 때는 일이 바쁘니 일에 전념하고 있다는 말로 핑계를 대기도 하는 것이다. 사실 바쁜 사람도 다들 바빠도 연애는 하기 마련이다. 얼마나 바쁜지는 모르지만 무의식 속에서 자신이 연애를 못 하는 적당한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기도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
대시는 많은데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연애를 안 하고 있다고 변명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실체가 불분명한 상황이기에 속으로는 그 말이 믿기지 않는다. 자신은 대시를 많이 받고 있지만 그 중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다고 말을 하면서도 주변에 괜찮은 이성은 없나 하고 살피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대시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만약 정말 대시가 많은데 자기 마음에 안 들어서 사귀지 않는 것이라면 그 사람의 눈높이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론 그런 이들에게 자기 모습을 보고 생각을 하길 바랄 뿐이다.

여섯 번째, 연애는 언제든 할 수 있어.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연애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연애를 잠시 쉬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매력 있고,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이라면 그런 말이 진심으로 이해가 가지만, 연애를 언제든 할 수 있다면서 은근히 이성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거나 연애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는 모습을 보면 말만 저러지 사실상 연애는 하고 싶어도 못 하고 있으면서 남들에게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애가 뛰어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곱 번째, 연애 일부러 안 하는 건데?
가끔 보면 일부러 자신은 연애는 안 한다면서 친구의 연애사에는 많이 관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친구들은 속으로 '너나 잘해'라는 말을 외치면서 왜 저러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 사람이 일부러 연애를 안하고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다. 일부러 연애를 안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외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연애의 단점만 퍼부어대면서 연애를 일부러 안 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연애를 못 하고 있어서 본인만의 부정적인 시야로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자신처럼 솔로가 되길 바라는 나쁜 마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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