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서 연인이 되어서 편안함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발전적인 관계에 있을 때는 그렇게도 행복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바로 헤어졌을 때 말이다. 연인에서 친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한다. 어떤 이들은 그런 선택을 하면서까지 관계를 끝내려고 하지 않는다. 과연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 오늘은 헤어지고 나서 친구로 지내는 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Q.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는 게 가능할까?
A. 가능하긴 하다. 서로의 마음만 맞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겉으로 친구로 지내자고 한 그 마음이 정말 우정을 뜻하는 것일지는 알 수 없다. 말로는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서도 사실 마음은 진짜 친구로 지내는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를 너무 좋아하는 데 헤어지자고 해서 친구로라도 곁에 남고 싶어서 친구라는 선택지를 들이밀었을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을 아예 숨긴다고 해서 숨겨진다면 배우를 해도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때로는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지내보면 알게 될 사실이다.
Q.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 이유는?
첫 번째, 헤어지기엔 너무 좋아하는 상대라서.
헤어지기는 싫은데 상대의 마음이 너무 확고하다면 결국에는 헤어짐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연애는 한 사람의 마음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좋아하고 상대를 멀리 두기엔 가슴이 아프다면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말을 하면서 상대를 붙잡아 두는 것이다. 멀리 있어서 자주 못 보는 아픔보다는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나마 상대와 연락이라도 하고 지낼 수 있는 친구 사이로나마 지내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일 수 있다.
두 번째, 친구로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연인이었지만, 진짜 능력 하나만큼은 인정하고 또 인맥도 많은 사람이라면 친구로라도 옆에 두고 싶을 것이다. 연인이라는 감정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사람으로서는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친구로 지낼 만큼의 감정이라면 친구로라도 옆에 있고 싶어 할 수는 있다. 서로 도움이 될 수 있고, 그간의 연애에 대한 감정을 서로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 때는 이러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원래 친구였던 사이라서.
기존에 친구였던 사이였는데 연인으로 발전했던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또 친구들과 얽혀있는 관계도 생각하고 아예 안 보고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 때는 다시 감정이 없던 친구 사이로 돌아가자고 할 수 있다. 그저 편하게 지내던 친구로 다시 돌아가는 게 우리에겐 맞는다고 말을 꺼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친구였다고 해서 다시 친구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친구였던 사람을 이별 했다고 매몰차게 남으로 대하는 일 역시 쉽지는 않은 결정이기에 다시 친구 사이로 돌아가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예전의 관계처럼 되진 않을지라도 말이다.
네 번째, 너무 오래 만나서 익숙하기에.
너무 오래 만나다가 헤어지게 되면 연인이라는 감정보다는 가족, 친구의 감정이 되곤 한다. 그래서 헤어지게 되어도 모든 것이 익숙한 사람을 버리기보다는 그저 편안하게 오며 가며 볼 수 있는 사이로 지내자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익숙한 것을 한 번에 잘라내기엔 쉽지 않기에 서서히 서로에게 멀어지기 위해 극약처방과 같은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익숙하다고 해서 그 전의 관계처럼 지낼 수는 없다. 만약 그 전의 관계처럼 지낸다면 이별을 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 중 하나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한다면 그 아픔은 배로 커질 수 있기에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Q. 친구로 지내면서 느껴지는 고충은?
A. 헤어진 뒤 친구로 지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말이 친구이지 친구보다 더 먼 사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편하게 연락하자고 했지만, 연락을 한 번 할 때도 수만번 생각해야 하고,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느니 다른 사람에게 연락해서 묻는 게 낫다 생각이 들어 연락을 피하게 된다. 어쩌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더라도 당황스럽기만 하고, 피하고 싶을 뿐 반갑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최악의 상황은 헤어진 연인이 다른 사람과 잘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어차피 헤어져서 친구로 지내자고 했지만, 서로 누군가와 잘 되어가고 있을 때 그것을 말할 정도로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난 잘 지내고 있으니 너도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을 할 정도라면 이미 헤어진 연인에게 조금의 배려도 남겨두지 않을 때, 아니면 미련을 싹둑 잘라내 버리고 싶을 때 하는 행동일 것이다.
Q. 이별 후 친구로 지내는 이들에게.
A. 어쩌면 큰 결심 속에서 그러한 결정을 내렸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 얼마나 헤어지기 싫었으면, 그리고 두 사람 모두에게 상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기에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플 뿐이다. 하지만 곁에 있다고 해서 서로가 다 행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로는 두 사람 간의 관계 단절이 서로에 대한 생각을 더 깊게 할 수 있고, 어쩌면 관계를 회복시키는 길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그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친구로 남는 길을 선택했을 때 받을 상처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꼭 친구로 지내야겠다면 최대한 미련을 남기지 않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리하도록 하자. 옆에서 상대를 지켜보는 것만큼 힘 드는 것도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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