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서 마냥 행복해 할 것이라는 상상하는 미혼자들이 있다. 하지만 생각처럼 결혼은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이혼율이다. 21년도 기준으로 이혼율은 천 명당 2명, 하지만 인구수 대비로 했을 때 그런 것이며, 실제 혼인 건수에 대비해서는 약 2:1의 비율을 보일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했지만, 다시 또 행복을 찾기 위해서 이혼을 선택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것이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일 수도 있지만, 그런데도 이혼을 원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여전히 잔재하고 있다는 것에 사회적인 문제점을 둘 수 있다. 한평생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란 인생을 어쩌면 힘들게 살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이혼하고 싶어 하며, 이혼을 못 하는 몇 가지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자식 때문에
가장 큰 이유로 자식 때문에 이혼을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참고 산다', '자식 보고 산다'는 말을 할 정도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혼하고 싶지만,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면서 살고 있다고 답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자식이 행복할 수 있는 것도 부모의 행복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는 생각을 못 하기 때문에 힘든 여정의 시간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자식의 심리적인 영향이 결국 부모로부터 나오기에 나만 참으면 자식에게는 행복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참고 사는 모습은 자식의 입장에서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고, 그러한 고통을 대물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세상보다 큰 것이 자식이기에 자식만큼은 나처럼 살게 하지 않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하는 것이겠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자식에게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두 번째, 재산분할
어쩌면 이혼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재산분할의 문제일 것이다. 같이 오랜 시간 결혼생활을 해왔을 때 한쪽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관리해왔을 것인데 막상 이혼하자고 하면 그 재산 분할을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 부부가 살아오면서 공통으로 노력해서 만들어낸 것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분할하자니 같이 산 세월이 있음에도 그 돈이 아까워지는 것이다. 같이 자식까지 낳고 오랜 시간 같이 보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돈 앞에서는 냉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이 사람의 모습.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 최악의 모습까지 보고 나오기도 하는데, 대부분 이런 재산 분할이 잘 안돼서 이혼하고 싶지만 이혼을 못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세 번째, 앞으로 거취 문제
이혼하고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재산이라도 많아서 분할해서 나와서 혼자서 인생을 즐기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러한 재산은커녕 빚만 떠안고서 이혼을 하는 것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이혼하고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서 청승맞게 사는 것은 괴롭고, 그렇다고 나이는 있는데 노숙을 할 수도 없기에 갈 곳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바보 같지만 이때까지 무슨 생각으로 결혼생활을 영위했나 할 정도로 내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면 허무함과 답답함만 나올 뿐이다. 또한 주부의 경우, 한평생 집에서 주부로서 삶을 살다가 사회에 뛰어들 생각을 하니 난감하기도 하고
네 번째, 가족 간의 해체
이혼은 한 가정만 와해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신중히 처리해야 하기도 한다. 그저 한 가족의 문제에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사실상 이혼하게 되면 시댁, 친정까지 끼어서 문제가 더 커지기도 하고, 갈등이 생겨서 큰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저 두 사람의 문제이니 잘 해결해보겠다고 하지만 그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이 이혼이다. 때로는 이혼할 때 혼수 가지고도 싸우기도 하고, 아이의 양육 문제와 친권 문제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서로 원만한 협의를 하면 좋겠지만 사실 아름다운 이별은 쉽지 않듯, 이혼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다섯 번째, 주변의 시선
이혼하고 나서 가장 걸림이 되는 것은 '이혼녀', '이혼남', '돌싱', '결혼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이혼이라는 것이 개인사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사회적인 문제로 보면서 대놓고 사람을 무시하거나 사람의 이미지를 깎아 먹는 듯한 편협한 태도 때문에 이혼을 하려던 사람들은 망설이게 된다. '내 집안에 이혼은 없어!', '이혼하면 뭔가 문제가 있는거야!'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니 얼마나 그 굴레가 힘이 들까. 사회적 제도 안에서 결혼했지만, 이혼하고 나서는 그 이혼에 대해서 윤리적인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사람을 이상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시선들이 오히려 한 사람의 인생을 막는 것일 수 있다.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이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지 모르지만 상대에게는 그것이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모습으로 이혼하려는 이들을 막아서기도 한다.
여섯 번째, 외로움과 두려움
이러니저러니 해도 옆에서 함께 싸우면서라도 인생을 부딪쳐 나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큰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이혼을 하게 되면 그나마도 같이 바람막이가 되어주던 사람의 부재를 현실로 느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소 불안감과 외로움, 두려움이 들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에 홀로서기를 할 때, 사회에 혼자 나왔을 때의 두려움이 있듯, 이혼하고서 나오는 세상에도 두려움은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이혼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혼 후의 세상에 도전하지 못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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