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면 우후죽순처럼 여러 가지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뜨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일반적으로 커플을 이어주던 과거의 프로그램들에서부터 돌싱들을 위한 연애 매칭 프로그램, 헤어지기 직전의 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헤어진 연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첫사랑과 재회하는 프로그램, 남자들의 연애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다양한 성 간의 연애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등등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연애 예능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관심 또한 그러한 방향으로 커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또한 우리는 현실의 연애보다 그 연애 프로그램에 몰입하여 정서적인 감정에 공감하기도 하는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우리가 연애 예능에 몰입하는 이유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첫 번째, 내 뜻대로 안 되는 연애 때문
연애를 하다 보면 내 뜻대로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연애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자신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연인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인터뷰 과정을 보게 된다. 그 인터뷰 과정을 보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구나, 또는 상황이 저럴 땐 저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즉, 내 안에 혼자서 생각하던 연애에 대한 생각을 접고, 내가 이성이나 연인을 바라보는 눈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두 번째, 설렘이 없는 현실 때문
현재의 연애를 보면 설렘은 아주 초반에 썸탈 때와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때 있고, 그 이후에는 설레임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새로운 연애의 시작을 볼 수 있고, 거기서 대리 설렘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와 만나고 거기서 새로운 이성에 대한 호감과 설렘을 느끼는 것을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나도 저런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 예능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연애에서 설렘이 있다면 그 설레임에만 빠지고 집중 돼도 모자른 시간이다. 내가 행복한데, 남의 연애를 봐서 무얼 하겠는가. 비교만 되지 않을까? 현재의 연애가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 그리고 현재의 연애에서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찾고 바라보며 환상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세 번째, 주위에 없는 일반인 등장
연애 예능을 보면 외모가 아름답고 잘생긴 사람들이 나오고, 또한 직업도 평소에 보기 힘든 사람들이 등장한다. 예쁜 외모에 좋은 직업, 괜찮은 패션스타일에 좋은 성격의 그들을 보면 그들은 어떤 인생을 살고 어떤 사랑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또한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일반인들이 등장하는 데 있어서 저런 사람과의 연애는 어떤 모양일지 궁금해지게 된다. 그런 모습이 궁금하다 보니 그들에게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을 자꾸 보다 보면 그들에게 이입하게 되고, 매력에 빠져서 그들의 작은 행동에도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되는 것이다.
네 번째, 연애 서바이벌에 빠지기 때문
현실에서는 여러 명의 관심을 한꺼번에 받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데 연애 예능에 들어가게 되면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기도 하고, '이성의 입장에서 상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한 사람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되는 모습을 단계적으로 보면서 저렇게 사람들이 이성에게 몰두하는 모습이 있다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지 행동 예측도 해보고, 저런 상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에 빠져보기도 한다. 즉 현실에서 겪지 못하는 다양한 상황들에 빠져보는 것이다.
다섯 번째, 연애를 배우기 위해서
연애를 하는 사람도, 연애를 못 하고 있는 사람도 연애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고 연애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연애를 배우기 위해서 연애 예능을 보는 경우도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싶은데 난 이성이 어떤 행동을 할 때 호감이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때 다른 이성들의 행동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연애 예능이다. TV 밖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더 몰입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연애 스토리, 잘 모르는 연애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좀 더 연애에 대한 자신의 연애 스킬, 노하우를 습득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여섯 번째, 죽었던 연애 세포가 살려지는 기분이라서.
연애를 계속 안 하다보면 왠지 연애에 대한 감정도 식는 것 같고, 어떻게 연애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과거에 분명 연애는 했었는데 어떻게 연애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어서 그런 연애 예능을 보면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되새겨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던 연애보다 더 심각하게 싸우는 커플들도 보고, 또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던 커플들도 보면서 나 역시 저 때는 저랬었지 하면서 앞으로의 연애에 있어서는 내가 좀 더 상대에게 잘할 부분, 고칠 부분 그리고 더 서로 맞춰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 학습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일곱 번째, 떠오르는 지난 연애에 대한 그리움
한편으로는 마냥 좋은 의미로 지켜보는 것이 아닐 때도 있다. 각자의 연애 경험담을 들어보다 보면 정말 힘든 연애를 한 사람도 있고, 그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온 사람, 그리고 과거의 연애가 아직도 상처가 되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보통 현실에서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주변에 잘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는 경향이 있는데 그들의 현실적인 아픔을 두 눈으로 보고 공감할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연애 예능에 빠져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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