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사귀다 보면 이 사람과는 끝까지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연애라는 것이 도통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임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그렇게 좋아했던 연인과 이별이라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현실을 믿을 수 없고, 그 연인의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들을 보내고 말 것이다. '자신은 헤어져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만만하게 생각했던 사람 역시도 막상 이별에 부딪히고 나면 자신만만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그 연인에게 했던 행동이라든지 어떤 것 때문에 연인이 나와 헤어지려고 한 것인지에 대해서 괴로운 마음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이미 연인은 곁을 떠났고, 혼자서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순간들을 보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있을 때 잘하지' 라는 말로 오히려 아픈 가슴을 후벼 파기도 한다. 오늘은 이렇게 헤어져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연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나에게 정말 헌신적이었던 연인
나에게 헌신적이었던 연인이 있다면 그 연인을 잃는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항상 내 곁에 있어 줄 것 같고, 또 나만 사랑해줄 것 같은 사람이 나를 떠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것이 상대가 너무 잘해주면 그 상대를 가볍게 여기고, '걔는 나 아니면 안돼'라는 자만심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기도 한다. 나에게 정말 헌신적이었던 그 사람은 그만큼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나를 떠날 것이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어쩌면 너무 사랑한 만큼 마지막까지 그 예의를 지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마지막까지 최대한 상처를 주고 떠나고 싶지 않아서 서서히 멀어져 갈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고, 그 사람이 나를 떠나간 이유에 대해서 궁금하고 답답해서 어떻게든 그 사람을 잡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만큼 헌신적이었던 사람이 마음이 돌아선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에게도 당신이라는 존재를 돌아설 만큼의 일과 감정들이 쌓였다는 것이다. 왜 돌아섰는지를 묻기보다 내 곁을 떠나야만 했던 그 사람의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두 번째, 내가 너무 좋아했는데, 떠나가 버린 연인
내가 미친 듯이 좋아했지만 그 사랑의 결실을 만들지 못한 연인이라면 오래 돼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떠나갔을 때는 너무 아프고, 나중에는 그립고 보고 싶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자신은 연인을 사랑하고 좀 더 상대에게 잘해주려고 하는데 상대가 떠나버린 상황이라면 그에 대한 미련이 많이 드는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도 그저 상대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미련이 남아서 계속 생각나고, 다 주지 못한 사랑을 어디에 둘 수 없어서 더 마음은 공허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상대에게 쏟고 싶은 사랑이 아직 남아있는데 상대의 사정이든, 감정이든 여러 가지 이유로 떠나가 버린 사람이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헤어졌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돌아오기만을 바라게 되기도 한다.
세 번째, 내 수준에 만날 수 없는 연인
자신의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연인 중 최고의 연인은 한명씩은 있을 것이다. 외모가 뛰어나다든지, 경제력이 뛰어나다든지, 이 사람이 어떻게 나를 만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말이다. 나에게 있어 행운처럼 만난 연인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을 놓치기 싫고 어떻게든 그 연애를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클 것이다.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나겠어'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나 자신은 그에게 모든 것을 맞추려고 행동을 할 것이다. 그만큼 내가 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그리고 그 사람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는 자부심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연인이 떠난다는 것은 내 자존감의 일부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상대를 붙잡고 싶어지기도 한다. 아무래도 그런 상대를 만났다가 다른 이성을 또 만나게 되면 자신의 마음에 차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다시 그 상대에게 연락도 해보지만, 그럴수록 자신만 힘들어질 뿐이다.
네 번째, 나와 모든 것이 잘 맞던 연인
때론 너무 친구처럼 모든 것이 착착 잘 맞아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그런 상대를 만나다 보면 다른 사람보다 이 사람은 내 영혼의 반쪽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잘 맞는다고 해서 연애가 평생 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 때 자꾸 작은 것으로 싸우고 상대와 트러블이 자꾸 발생한다면 아무래도 이전의 연인을 생각하게 되고 나와 잘 맞았던 그 사람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많이 만나도 그보다 더 잘 맞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더 헤어진 연인에게 집착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헤어졌을 때부터가 두 사람은 연인으로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야 어찌 됐든 서로가 잘 맞았다는 그 연애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헤어져도 잊기는 힘들 것이다.
다섯 번째, 정말 사랑했던 연인
모든 연인을 다 사랑했다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연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감정으로 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정말 내 혼신을 다 해서 사랑을 했던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 연인은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기에 사귀었는데 어쩌다 보니 연인으로 지내다가 헤어진 케이스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연애를 많이 하다 보면 생각도 나지 않는 연인도 있고, 어떤 연인은 다른 사람을 만날 때마다 생각이 나는 연인이 있다. 즉, 내 인생에서 정말 사랑했던 연인이라면 헤어져도, 나이가 들어도 쭉 기억에서 남게 되는 것이다. 기억은 점점 지워져 갈지언정 그 사람과의 추억이나 행복했던 그 느낌만큼은 끝까지 가지고 가게 되는 것이다.
여섯 번째, 오래 사귄 연인
헤어져도 잊을 수 없는 연인 중 하나는 바로, 오래 사귄 연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 사귄 연인들은 일반적인 연애보다 더 애틋한 감정이 있고, 또 자신의 인생에서 상대가 차지하는 비중에 컸기 때문에 상대를 잊기가 쉽지 않기도 한다. 오래 사귀었다는 것부터가 상대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고, 또한 상대와의 감정이나 추억의 교류가 컸기에 헤어지고 바로 잊을 수는 없는 상대가 된다. 아마도 다른 연애를 한다고 해도 마음 한쪽에는 그 사람이라는 존재가 추억이든 애증이든 자리 잡고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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