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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헤어진 연인에게 미련이 있다는 나의 신호

by 천명화 2022. 9. 19.

이별하고 나면 상대에게 자신이 미련이 남았는지, 아니면 다 잊었는지 모르는 때가 있다. 헤어지고 싹 다 잊고 새 출발을 하면 좋은데 생각처럼 잘 잊히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애써 상대를 다 잊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행동에 문득문득 그 사람을 내가 아직 못 잊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오늘은 내가 헤어진 연인에게 미련이 있을 때 하는 행동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상대에게 연락하고 싶어진다.

헤어지고 나면 상대에게 더 이상 연락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헤어지고 나서 연인에게 어떻게든 연락하고 싶어지는 것은 결국, 자신이 상대에게 미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냥 생각이 나서 한 번 연락을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런 정도의 생각은 그냥 사그라들 수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이 나고 나서부터 상대에게 계속 연락하고 싶어지고, 내가 그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고서 기다리는 게 버겁다고 느껴진다면 아직 상대를 잊지 못한 미련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상대와의 추억 있는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

아까워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헤어지고 나서 상대가 선물한 물건이라든지 같이 찍은 사진을 지우지 못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미련이 남고, 그 상대가 언젠가는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내심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것을 다 지우고 상대를 만나게 되면 혹시 상대가 돌아왔을 때 실망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상대와의 추억을 지우고 나서 다시 복원을 못하기 때문에 후회가 될까 봐 걱정되는 것이다. 사실 미련이 없다면 그런 추억이고 뭐고 상대의 생각이 나는 것은 다 치워버리고 싶어진다. 헤어지고 나서 상대와의 추억은 아픈 마음만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관하고 있다는 것은 물건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면 상대에 대한 작은 미련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세 번째, 헤어진 연인의 근황을 확인한다.

헤어지고 나서 상대에게 미련이 남지 않았다면 상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다. 하지만 미련이 남은 사람들은 상대가 어떻게 지내는지, 혹은 상대에게 애인이 생긴 것은 아닌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궁금증을 뛰어넘어서 상대에게 혹시 나 말고 좋은 사람이 생겼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생기고, 또 상대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 괜히 그 사람에 대해서 헐뜯고 싶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헤어지고 나서 다 잊고 잘 살면 될 것이지만, 왠지 모르게 헤어지고 난 이후 상대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으면 괜히 내가 손해 본 것처럼 기분이 상하고 상대가 잘 지내는 것이 괜히 마음에 걸린다면 아직 상대에 대한 미련이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한 마음은 곧 상대방이 자신과 같이 있을 때만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미 상대와 깨끗이 정리됐다면 상대는 자신과는 별개인 개체로 인식하고 그러한 마음도 없어야 하는 것이다.

 

네 번째, 자꾸 다른 사람과 헤어진 연인을 비교한다.

상대에 대한 마음이 정리됐다면 그 사람을 생각하는 일도 줄어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다른 상대에 대해서 집중을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계속 이전의 연인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 연인에 대한 장점 때문이 아니라 미련일 수 있다. 한 두번은 비교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비교 대상의 기준이 헤어진 연인이라면 그 연인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헤어졌고 마음이 정리돼서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면 다른 이성의 장점이 부각돼서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술에 취해 상대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

미련이 남은 최대의 행동은 상대방에게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취할 때이다. 이런 마음을 들켰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은 너무 창피하겠지만, 그보다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자신은 미련을 남기지 않았다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술만 먹으면 생각나고 보고 싶어진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상대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육체적인 미련이 남아서일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도 어떻게 보면 상대를 잊지 못하는 미련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섯 번째, 그 사람과의 추억을 자꾸 상기시킨다.

이미 다 헤어졌지만, 자신은 그 사람과의 추억을 되씹어보고 상대와 갔던 장소나 추억의 물건을 자꾸 의미 있게 바라본다면 그것은 상대에 대해 끊지 못하는 미련을 가진 것이다. 그런 장소나 물건을 보면 생각은 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억이 너무 행복했다며 빠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리고 그런 장소에 가서 혹시라도 그 사람을 마주치진 않을까 하면서 은근슬쩍 상대가 와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 하면 분명 그건 미련이 남은 것이다. 헤어지고 나면 사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고, 또 만난다고 해도 불편한 마음에 눈길을 마주치고 싶지도 않을 것이지만 굳이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것은 상대방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밖엔 되지 않는다.

 

일곱 번째, 지인 통해서 연인의 근황을 확인한다.

친구들에게 은근하게 그 사람의 근황을 물어보는 것 또한 상대에 대한 미련이 남은 행동일 수 있다. 헤어지고 나서 어떻게 지내든지 상관은 없지만, 미련이 남으면 괜히 그 사람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진다. 물론 복수하고 싶어질 정도로 최악으로 끝났을 때도 상대의 근황이 궁금하긴 하다. 자신보다 못 살았으면 좋겠고, 연애도 못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미련이 남아 근황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솔로로 지내고 있으면 다시 한번 상대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확인을 해본다.

 

여덟 번째, 카톡에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을 기다린다.

상대만이 알 수 있도록 카톡 상태 메시지에 내가 상대를 그리워한다는 말을 남긴다든지, 그 후 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미련이 남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100%의 행동이다. 물론 상대는 어쩌면 그러한 행동을 알면서도 모른 척할지 모르지만, 자신이 정말 얼마나 상대에게 미련이 남았으면 그렇게 대놓고 써놓을 수 있는지는 자신만이 아는 것이다. 이별 후에 상대에게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라도 아픈 모습을 잘 안 보여주는 데, 결국 상대에게 그런 모습까지 보여줬다는 것은 자신의 그런 속내를 드러내서라도 상대와 다시 잘 되고 싶은 미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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