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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 (상)

by 천명화 2024. 5. 6.

헤어지고 나서 고통스럽고 외로운 감정이 교차할 때마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펑펑 울기도 하고, 사랑했던 그 사람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에게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러던 와중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이 나에게 연락이 왔다면 어떨까?

 

갑자기 날아온 연락에 잠시 뒤통수를 맞은 듯 멍한 상태이면서도, 손은 덜덜 떨리기도 할 것이다. 이별 후 다시는 나를 찾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사람이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별 후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

 

만약 아무런 마음이 없다면 그 연락에 답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미 헤어진 사이에 예의 차릴 것은 또 무엇인가. 상대 역시 나에게 답이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쯤은 예견하며 메시지를 보냈을 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내가 상대에게 마음이 남아있고, 그 상대와 다시 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글을 보고 조심스레 상대에게 답장을 해보는 것도 좋다.

 

 

첫 번째, 바로 답장을 보내지 말자

상대에게 연락이 왔다고 해서 너무 행복한 마음에 바로 상대의 말에 어떻게든 답장을 보내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곧 상대가 느끼기에 '역시 이 사람은 나를 아직 잊지 않았어. 바로 연락이 오는 것 보면 내 연락을 분명 기다렸던 거야.'라며 안심하기 마련이다. 상대가 연락을 해왔다는 것은 지금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수도 있고, 상대의 입장에서는 자신에 대한 마음이 이젠 잊혔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어서 연락하기도 한다. 그렇게 바로 답장이 오게 되면 상대의 불안한 마음을 금세 진정시켜 주게 되고, 그러한 모습은 오히려 이 사람에게 헤어졌어도 나에 대한 마음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기에 이별에 대한 확고함을 유지해 주게 된다. 헤어졌음에도 나에 대한 마음이 줄지 않았으니 굳이 재회하지 않아도 이 사람은 계속 나를 좋아할 텐데 애써 재회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행동이다. 그러니 바로 답장을 보내지 말고, 적어도 몇 시간 뒤에 답을 한다거나 그다음 날이 되어서 답장을 주는 것이 좋다. 상대방에게 나는 너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바로 답장 안 보내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차피 헤어진 사이에 연락을 바로 줄 필요는 없다는 걸 상대방도 알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답장받지 못하는 동안 기다림에서 실망으로 가는 사이 답장이 오게 되면 그 연락이 내심 더욱 반갑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두 번째, 답장을 보내더라도 장문으로 보내진 말자

먼저 보내는 연락을 취할 때는 장문으로 보내도 상관이 없지만 상대가 먼저 연락을 해왔고, 내가 답장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상대에게 장문으로 보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이는 위와 똑같은 결과를 보일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그냥 '잘 지내고 있어?'라고 연락을 했는데, 상대는 구구절절 헤어지고 힘들어서 친구들과 매일 술 마시면서 보내다가 요즘엔 다시 괜찮아져서 운동이라도 시작했다며 답장을 해온다면 상대에게 이미 나의 패를 다 들켜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길고 긴 문장을 보며 상대방은 지루하게 느낄 수 있고, '헤어졌는데도 아직 나한테 마음이 남았네'라고 확신에 차서 더는 당신과의 연락을 이어 나갈 의미를 찾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 상대에게 연락이 왔을 때 내가 짧게 대답한다면 오히려 상대는 내 심경의 변화가 있는 건가 싶고,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짧게 보냈나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을 졸이게 된다.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내 태도에 대해서 궁금해지기도 하고 이제는 나를 잊어서 차갑고 짧게 답을 하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아리송한 것이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귀찮거나 굳이 재회를 안 하고 싶다가도 나에게서 마음이 떠나는 것 같으면 이 사람의 마음이 돌아선 이유를 알고 싶고 상대를 잡고 싶어지기도 한다. 

 

세 번째, 나에 대한 것을 굳이 다 드러내지 말자

앞서서 말했듯이 답장을 보낼 때는 굳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너무 늘어놓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떻게 보면 상대는 아직도 우리가 가까운 사이, 그래도 예전에 사귀었으니 어느 정도 나에게 마음이 열려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마음이 '재회'를 목적으로 연락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한 번 생각나서 연락할 수도 있고, 잘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때론 그리워져서 연락을 해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상황에 내 상황을 다 이야기해 줘 버린다면 상대는 더는 날 궁금해하지 않고, 찾을 이유가 없게 된다. 그렇듯이 답장을 보낼 때는 그냥 나도 잘 지내고 있다고, 너도 잘 지내는지 정도의 간단한 문장만 보내면 된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그 문장을 통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너무 자세한 문장을 보내면 내가 굳이 더 물어보지 않아도 상대의 상황을 쉽게 알지만, 반대로 이렇게 잘 지낸다는 말에 담긴 의미는 나와 헤어지고 잘 지내는 상황인 건지, 아니면 나에 대한 감정은 이제 남지 않은 것인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에 대한 것을 굳이 다 드러내지 말고 통상적인 대화만을 나누는 것이 좋다. 통상적인 대화만을 나눈다는 것은 이제 우리 사이의 거리는 이 정도라는 것을 무언으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상대의 입장에서도 뭔가 그립고 가까웠던 사람이기에 연락했는데 그 거리감을 느끼면 왠지 이전의 두 사람의 관계가 그리워지거나 미련이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조만간 또 다른 연락을 해오거나 만남을 요청해 올 수 있으니 이후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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