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다 보면 가끔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별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연인이 지인들에게 나를 소개하지 않을 때는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게 되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 초반에는 그저 친구들에게 아직 나를 소개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연애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인의 주변 사람에게 내가 없는 듯 투명 인간 취급하는 때는 왠지 기분이 묘해지곤 한다. 나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으면서도, 혹여라도 이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나를 소개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복잡한 심경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렇게 지인들에게 연인을 소개하지 않는 그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언제 헤어질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
지인들에게 연인을 소개하지 않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연인과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연인과 오래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어도 그럴 수 있고, 두 사람이 잘 맞지 않는다고 느낄 때는 친구들에게 소개해 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졌다는 말을 하기가 민망한 마음이 들 것 같아서 선뜻 소개하기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인의 입장에서는 언제 헤어지더라도 지금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당당히 알리고, 공인화 되고 싶은 마음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나가는 친구들에게조차 나를 제대로 소개해 주지 않는 연인을 보면 우리의 사이에 대한 불안감이 올라오면서 연인과의 연애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아직은 불확실한 관계라고 생각해서
사귀기 시작했지만, 가면 갈수록 상대를 알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나 연인의 마음이나 자신의 마음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왠지 이 관계가 확실하지 않고, 곧 어떤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때가 있다. 그래서 아직은 불확실한 관계를 누군가에게 확실히 말한다는 것은 섣부른 일일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사귀고 있는 사실을 말한다고 해도 굳이 누구인지 소개는 할 필요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세 번째, 과거 연애 전적이 많아서
이전에 여러 사람과 연애를 하고 쉴 틈 없이 혹은 짧은 연애를 반복했던 사람이라면 주변 지인에게 말한다고 한들 지인들이 얼마나 가냐 하는 듯한 말을 할 것을 알기에 소개하고 싶어지지 않기도 한다. 연애 전적이 많으면 많을수록 연인의 입장에서도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불쾌할 수도 있고, 친구들 또한 과거 연애가 많다는 사실을 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연애에 있어서 지장만 줄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네 번째, 화젯거리가 되기 싫어서
친구들 사이를 보면 별것 아닌 것들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기도 한다.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갑자기 소문이 부풀려지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귄다고 이야기하면 연애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는지, 언제 사귀고, 자주 보는지 등등 정말 사소한 질문들까지 하고 그 말들이 친구들에게 퍼져나가기도 한다. 내 이야기를 마치 안줏거리 삼듯 말하는 친구들의 입담이 싫어서 사귀는 것조차 비밀로 하는 사람도 있다.
다섯 번째, 다른 사람들과의 인맥을 넓히기 싫어서
독점욕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연인이 누군가를 알아가고 친해지기를 원하지 않기도 한다. 혹여라도 내 친구와 만났다가 다른 마음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고, 괜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구는 연인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드는 것이다. 지인들을 소개해 줄 수는 있지만, 내 지인들을 연인이 많이 알면 알수록 다른 일상들이 불편해지는 현실도 싫기에 소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여섯 번째, 여러 자리에 불려 다니는 것이 싫어서
연인을 사귀고 있으면 친구들이 곧장 '네 여자 친구/남자 친구 좀 불러봐'라면서 모이는 자리마다 내 연인을 계속 불러오라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당연히 궁금해서 그러는 것도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같이 만나는 것이 당연해지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데, 그러한 것도 귀찮을 수 있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친구들끼리만 만나고 싶은데 자꾸 연인이 끼게 되면 커플 모임으로 모임이 변질되기도 하고, 때로는 연인과 떨어져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때도 항상 함께해야 하는 것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일곱 번째, 내 친구들을 믿지 못해서
간혹 친구들이 짓궂거나 못된 녀석들은 친구들에게 연인을 소개해 주면 골탕을 먹이는 행동을 한다든지, 지난 과거를 들춰내서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기도 한다. 물론 악의는 없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결국 그런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서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라도 나는 날에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연인을 소개해 주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여덟 번째, 내 애인의 외모가 별로여서
내가 볼 때는 외모가 아니라도 좋아하는 부분이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서 사귀기도 하지만 친구들에게 내세우기에는 외모가 별로일 때가 있다. 외모라는 것이 다만 얼굴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이미지가 껄렁하다거나 너무 인상이 강해서 사람들이 볼 때 쉽게 나쁜 사람으로 오인할 수 있는 경우에도 포함된다. 즉, 친구들에게 소개시켜 줬을 때 친구들이 '저런 사람 만나지 마', '너 정도면 좋은 사람 많은데, 왜 그래'라고 말할 만한 사람을 사귀고 있을 때는 친구들에게 소개해봤자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소개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아홉 번째, 숨기는 것이 많아서
때로 연인과 친구들이 만나게 되면 안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하지만, 워낙 거짓말을 잘하는 성격이라든지, 연인에게는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을 때 그러한 사실을 들키게 될까 봐 같이 만나는 자리를 피하거나 소개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굳이 같이 만나서 내가 말하지 않은 것들을 말하고 문제가 생기게 되면 피곤해지니 아예 근원부터 만들지 말자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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