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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소개팅이 망했다는 예감이 드는 신호는?

by 천명화 2023. 12. 27.

오랜만에 소개팅하게 되면 마음이 설레고 떨리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소개팅에 나가서 상대를 보니 이게 웬일. 소개팅하면 바로 잘 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상대방의 행동만 봐도 이번 소개팅은 망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이렇게 소개팅이 망했다는 예감이 드는 신호는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나만 말하고 상대는 듣기만 한다
소개팅하면서 분위기를 보았을 때 상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는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또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상대는 아무 말이 없고, 나만 열심히 이야기한다면 이 소개팅은 더 시간을 끌어봤자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연애라는 것이 나 혼자만 좋아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상대가 반응이 없다면 이 소개팅은 끝난 상황이라는 것을 예감하게 된다.

두 번째, 따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대화하고 있는데도 소개팅 상대의 표정에 변화가 거의 없다면 괜히 민망해지고 반대편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해 주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진다. 이미 표정만 봐도 소개팅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더는 이야기를 해 봤자 시간만 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상대도 그 시간이 지루할지 모르지만,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춰주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따분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으니 민망함을 뛰어넘어서 짜증이 솟구쳐 오를 것만 같은 상황이라고밖에 판단이 안 된다.

세 번째, 정적이 자주 흐른다
소개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순간이 바로 정적이 흐르는 순간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해서 정적이 흐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화하는 내내 정적이 자주 찾아오고 대화가 뚝뚝 끊기게 되면 이 소개팅은 더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직감으로 느껴진다. 상대방과 나의 대화 코드가 잘 맞지 않아서 정적이 흐르기도 하고, 할 말을 찾지만 딱히 떠오르지 않고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대화가 끊어지는 상황에서 소개팅에서 애프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게 된다.

 

 



네 번째, 시간만 확인한다
소개팅 장소에 나와서 상대를 확인하고 난 후부터 관심이 없다는 것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상대가 앞에 있는데도 계속 시간만 확인하고, 핸드폰만 보는 사람들이 그런 부류이다. 자기 일이 너무 바쁘다면 굳이 소개팅에 나오지 않았어도 될 텐데 소개팅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핸드폰을 확인하며 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만 기다리는 사람을 보면 이번 소개팅은 정말 최악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자신도 소중한 시간을 내서 소개팅이라는 자리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려고 나왔다면 상대 역시도 같은 기분으로 나왔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아예 대화도 단절해 버리고 시간만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무례함으로는 어느 소개팅을 나가더라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 때는 빨리 마무리하고 자리를 정리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다섯 번째, 나를 존중해 주지 않는다
소개팅에 나가더라도 누군가를 직접 만나지 못하는 바보는 아니다. 그런데 자신도 똑같이 소개팅에 나와서 나와 같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상대를 연애도 못하는 연애 초보처럼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소개팅에 나와서 처음 보는 자리라면 당연히 서로를 배려해 주고 상대에게 예의 있게 행동해야 함에도 소개팅 상대는 전혀 존중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자존심이 짓밟히는 것도 못 참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같이 있는 시간이 곤욕스럽기까지 하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은 높아서 자신은 좋은 사람인 척하되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소개팅을 한다면 불편한 마음이 생겨 소개팅을 주선한 사람에게까지 화가 나기도 한다.

여섯 번째, 내가 데이트 비용을 다 대주길 바란다
소개팅이라고 해서 만나긴 했지만, 상대가 의도적으로 데이트 비용을 내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면 이 소개팅은 더 함께 있어봤자 소용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데이트 비용을 나에게 미루는 모습을 보며, 이런 사람과 연애하면 나는 그저 상대와 데이트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금전적인 부분을 채워줘야 하는 호구의 연애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상상이 든다. 그렇기에 불편한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데이트 시간은 단축하며 빨리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곱 번째, 다른 이성 이야기만 줄줄 읊는다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개팅하러 나온 사람 앞에서 다른 이성의 이야기를 줄줄 읊는 사람을 보면 내가 얼마나 마음에 안들면 다른 이성들 이야기만 늘어놓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흔한 연예인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자기의 헤어진 애인 이야기까지 늘어놓고, 이상형에 대해서 줄줄 말하는 것을 보면 그럴 거면 다른 사람을 만나지 뭐 하러 소개팅에 나왔나 싶기도 하다. 

여덟 번째, 자기가 인기 있는 사람이라고 자랑한다
소개팅에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결국 좋은 사람을 만나려고 나오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그런데 너무 자기 자랑이 심하거나 자신이 인기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매력을 오히려 알기 어려워지고 편견부터 생긴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소리를 들으면 굳이 여기 나올 필요가 없을 텐데 하며 상대의 이성에 대한 눈높이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부터 들게 되어 소개팅이 실패로 돌아갈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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