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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내 연인에게 찾아온 권태기?

by 천명화 2023. 12. 19.

가끔 연애를 1년 정도 하다 보면 상대가 나에게 이제 싫증이 났나 싶은 순간이 있다. 나를 항상 사랑해 주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고 내 사랑을 과대평가 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연인의 행동 하나에 전전긍긍 하게 되는 때가 오는 데, 그것은 바로 연인이 권태기를 겪는 듯한 행동을 보일 때이다. 차라리 권태기가 동시에 온다면 헤어지면 그만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직 상대를 사랑하는데 상대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질려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상당히 괴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오늘은 이처럼 내 연인에게 찾아온 권태기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스킨십을 하지 않는다
권태기에 접어든 연인의 행동은 연인에게 손가락 하나 까딱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권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연인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평소에 하던 스킨십조차도 크게 반겨지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연인이 안겨 와도 귀찮고 피곤하다면서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스킨십을 밀어내는 연인을 보면 대부분 권태기가 왔거나 다른 이에게 관심이 가고 있을 수 있다. 물론 정말 한동안 너무 바쁜 일정 탓에 피곤해서 스킨십도 생각이 들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권태기로 인한 마음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니 내 연인이 갑자기 스킨십에 대한 거부감을 보인다면 그 외의 다른 행동들도 살펴보고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두 사람의 관계를 극복해 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두 번째,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평소에 연애하면서 연인들은 수많은 대화를 나누곤 한다.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대부분의 지인들보다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연인이기 때문에 그 연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속 깊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시답잖은 일상들까지 세세하게 이야기를 하고 공감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권태기에 들어서면 대화를 하기보다는 그저 데이트를 하더라도 시간을 때우는 식으로 하게 되고, 연락을 하더라도 혼자서만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권태기인 연인은 이런 대화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싶어서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무슨 이야기를 해도 흘려듣는 모습이 보이고, 다시 물어보았을 때 기억하지 못하거나 무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 이런 상황이 연이어지고 있다면, 연인의 마음 상태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세 번째, 같이 있을 때 집중하지 못한다
같이 있는 순간에도 연인이 나에게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생각이 다른 곳에 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인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기 때문에 같이 있을 때조차 멍하게 있거나 핸드폰을 보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연인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많이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권태기가 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권태기일 때는 연인에 대한 마음이 식은 상태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상처 받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직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권태기도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기에 상대와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면서 노력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네 번째, 다른 사람과 계속 비교한다
권태기가 온 사람의 경우는 연인의 단점이 유독 많이 보게 된다. 일부러 보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느꼈던 것들이 왠지 불편하게 느껴지고 보고 싶지 않다고 느껴진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지만, 일부러 더 독하게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연인이기에 더 배려를 해주고 다정하게 말을 해줄 거라 생각을 했지만, 마음이 식은 사람에게서는 자비나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 때가 많다. 

다섯 번째,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한다
권태기가 오면 왠지 옆에 있는 연인이 없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혼자 있고 싶어지기도 한다. 막상 연애를 하지 않으면 외로울 것을 알면서도 권태기가 되면 연인이라는 존재가 걸리적 거리는 존재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이 들 때 연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하게 되기도 한다. 실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단호하게 선을 긋고 더 이상 연락을 안 할 수도 있지만, 권태기에는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시기이기에 헤어지자는 말을 했다가도 연인이 또 다독여주면 잠시 그 마음이 가라앉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을 자꾸 보다 보면 연인 입장에서는 이런 마음이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 그 말을 확신하고 헤어짐을 선택하기도 한다. 

여섯 번째, 함께 있어도 행복해 하지 않는다

연애 초기에는 뭘 해도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던 시기이다. 그러나 권태기인 시기가 오게 되면 함께 있어도 행복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그저 남을 대하는 듯이 행동하기도 한다. 게다가 눈빛만 봐도 나를 사랑해서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런 행동을 보다 보면 내가 옆에 있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아닌가 보다 싶어서 점점 시간을 두게 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있어도 그 사람이 행복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왠지 모르게 곁에 있는 것이 미안해지기도 하고, 만나도 행복하지 않으니 그 자리가 가시방석처럼 느껴진다.

일곱 번째, 내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해도 짜증을 낸다
나에 대한 감정이 식고 난 연인은 내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해도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란 존재 자체가 이 사람에게 불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권태기를 맞이한 사람은 별것 아닌 것도 다 흠처럼 보이고, 그동안 좋아했던 모습도 왠지 '왜 저럴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단점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모든 모습이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권태기가 되면 유난히 그 단점들이 못 견디게 싫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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