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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바람피운 남자친구, 날 두고 왜 바람을 폈을까?

by 천명화 2023. 12. 26.

좋아하는 연인이 있다면 바람 따위는 피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연인이 바람피우고 나서 상처입기도 한다. 단순히 그 연애에서만 끝나버리면 될 사랑이지만, 생각보다 그 기억은 오래가서 다른 연애를 할 때도 연인에게 집착하게 되고, 혹여나 바람을 피우지 않을까 하는 불안형 연애를 하게 만든다. 오늘은 이렇게 바람피운 남자 친구는 날 두고 왜 바람을 피웠느냐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권태기 때문에
권태기에 접어들면 왠지 모르게 연인에 대한 호감도가 감소하고, 함께 있는 연인에 대한 마음이 식는 것을 느끼게 된다. 왠지 연인과 함께 있는 시간이 귀찮기도 하고 짜증만 솟는 것과는 달리 또 다른 이성을 만났을 때는 생각보다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잠깐 다른 이성을 만난다는 것이 바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일탈을 꿈꾸려 했던 것뿐인데 그것이 바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을 테지만, 결론은 사랑하는 연인을 상처 주고 마는 상황이 되고 만다. 물론 권태기가 핑계가 될 수는 없지만 연인에 대한 애정과 호감도가 줄어들었을 때는 자연스럽게 다른 곳에 관심이 가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바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두 번째, 연인이 나를 아껴주지 않아서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연인이 나를 예전처럼 좋아해 주고 신경 써주지 않는 탓일 경우가 크다. 연애 초기에는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행동이 눈에 보일 때가 있다. 나는 연인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나를 아껴주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다면 서운한 감정과 함께 외로움이 몰려오곤 한다. 연애에 있어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기에 가장 타격이 큰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이에 다른 이성이 다가온다면 왠지 모르게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신경 쓰이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때 이성적인 호감도와 자존감이 살아나기 위해 시작한다. 연인의 입장에서는 자기도 나름 신경 쓴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연인이 바라는 만큼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않을 때는 다른 쪽으로 시선이 옮겨가기도 한다. 

세 번째, 지루하고 나를 자극하는 연애가 아니어서
연애하다 보면 평탄하게 흘러가는 연애가 있다. 어떤 연애라고 매번 스펙터클 하겠냐마는 매번 연애가 평탄하게 흘러가다 보면 지루함을 느끼고 뭔가 즐겁고 행복한 연애를 꿈꾸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른 이성을 만났을 때 평탄하던 연애보다 즐거움을 느끼고 설렘을 느끼게 된다면 자꾸 그쪽으로 신경이 쓰이고, 그 이성에게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연인에게는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들키게 되기도 한다. 연애가 조용하게 흘러가다 보면 왠지 좀 더 즐거운 연애를 추구한다는 명목하에 스릴을 즐기며 바람을 피우기도 한다.

 



네 번째, 연인보다 좀 더 예쁘고, 내 이상형과 비슷해서
연애 초기에는 콩깍지 때문에 상대방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다른 이성에게도 눈길이 향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내 눈에 예쁘게 보이는 사람이 있거나 또는 내 이상형과 비슷한 사람이 있게 되면 애인이 있다는 것을 숨기고 다가가게 되기도 한다. 연인에게는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처음에는 그저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다가 연인이 모르는 사이 관계가 발전하게 되어 양다리로 변화가 되기도 한다. 

다섯 번째, 내 곁에서 잘해주다가 마음이 통해서
직장에서 바람을 피웠다는 이야기가 흔하디흔한 이유는 스트레스 가득한 곳에서 그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만한 사람을 만나서이다. 힘든 상황에서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잘해주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왠지 의지가 되는 것은 물론, 같은 회사에서 지내다 보니 대화가 잘 통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차피 회사 생활에 대해서는 연인이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 사내 연애를 하면서 바람을 피우는 것이다. 물론 잘못하면 양다리라는 것이 밝혀질지도 모르니 회사 내에서의 연애도 비밀로 하면서 연애한다. 외부에서는 기존의 연인을 만나고 회사 내에서는 사내 비밀 커플로 지내니 양쪽을 오가면서 스릴 있는 연애를 즐겨보기도 한다.

여섯 번째, 시간이 남는 연애라서
어떤 이는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바람을 피운다. 사실상 연인을 만나는 것은 한 달에 한두 번인데, 그렇게 지내기엔 마음도 외롭고 장기간 이런 생활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 지치기도 한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 역시 장거리 연애는 힘들지 않냐면서 그렇게 만나느니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고 할 때 혼자 생각 속에서 갈등이 생긴다. 머리로는 아니라고 대답은 하면서도 마음에서는 내심 주변에 괜찮은 사람 없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그러다가 정말 나를 좋아하는 사람, 내가 생각해도 호감이 가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면, 어차피 떨어져 있는데 들킬 일은 없을 거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바람을 피운다. 들키더라도 내가 외로워서 그랬다는 말로 변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행동하지만, 찔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장거리가 아니라 하더라도 연인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연인에게 멀어진 마음을 핑계 삼아 몰래 바람을 피우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일곱 번째, 상대가 좋다고 해서
의외로 바람을 피우는 사람 중 심플한 이유로 바람을 피우는 사람도 있다. 기존에 연인이 있음에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이 내가 연인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만나자고 하고 호감을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람으로 관계가 흘러가는 것이다.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상대가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왔다는 말하면서 처음부터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고 변명한다. 열 여자 마다하는 남자 없다고 하는 말처럼, 다가온 상대가 문제라며 먼저 다가왔기에 그냥 그렇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말이다.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자신이 여자 친구가 있다면 냉정하게 마다하길 바라는 것은 모든 여자의 속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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