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오랫동안 하지 않다 보면 왠지 모르게 연애를 못 하는 자신이 괜히 우울해지기도 한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연인이 없다는 것은 자존감이 떨어지는데 한 몫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어 보려고도 하지만, 막상 그런 사람을 만나더라도 내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곧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혼자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위로하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커플일 때는 왠지 마음이 심란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이렇게 오랜 외로움 속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첫 번째, 내 주변에 나 말고도 오래 연애 안 한 친구가 있을 때
'나 혼자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간혹 어떤 모임은 모두가 다 솔로인 경우가 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솔로들이 모여 애인은 안 만들고 없는 사람들끼리 논다고 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이 모임을 하다가 보면 애인이 생긴 사람은 뜨문뜨문 모임을 안 나가게 되고, 애인 없는 이들끼리 모임을 지속하다 보니 연애 안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커플을 욕하기도 한다. 애인을 만드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괜한 질투심에 그런 말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여하튼 그런 사람을 빼고 주변에 나 외에도 오래 연애를 안 하는 친구들을 보게 되면 나 혼자만 외로운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위로되기도 한다.
두 번째, 친구가 계속 애인 없으면 우리끼리 사귀자고 할 때
가끔 여사친, 남사친끼리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야, 너 30살까지도 연애 못 하면 그땐 내가 사귀어 줄게!"라고 터무니 없는 말을 던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그때 가서 사귀지 않겠지만 우스갯소리긴 해도 왠지 그 말에 힘을 얻기도 한다. 내가 사귀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나이가 많이 먹어서도 애인이 없으면 사귀어 줄 친구 하나 정도는 있구나 싶어서 위로도 되고 안심도 된다.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위로 해줄 친구가 있다는 것이 왠지 기운 나는 말이기도 하다.
세 번째, 일이 많고 회사에서 인정받을 때
연인이 없이 오래 솔로로 지내는 사람에게는 때로 일이 연인이 되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칼같이 일을 잘하고 진급도 잘해서 '왜 저 사람에게 애인이 없지?'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다. 연인은 없어도 회사 일이 많은 사람은 '내가 바빠서 연애를 안 한 거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안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저렇게 일이 많고 바쁜데 어떻게 연애하겠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회사와 일을 방패막이로 쓰기도 한다. 특히 명절에 친척들이 물어오면 부모님이 대신 '얘는 너무 바빠서 매일 야근하느라 연애할 틈이 없어'라면서 말을 해줄 때마다 일이라도 잘해서 다행인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네 번째, 연애는 안 하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대시는 있을 때
연애는 안 하고 있어서 외롭긴 해도 주변에서 가끔 대시는 들어올 때면 '나 아직 죽지 않았네'라면서 으쓱해지기도 한다. 연인을 만나서 알콩달콩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을 때는 아직은 내 짝이 나타나려면 멀었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단념하기도 한다. 그래도 주변에서 들어오는 대신 덕분에 내가 영 쓸모없는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이성들에게 어느 정도 인기도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왠지 언제든 연애를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섯 번째, 선이나 소개팅 자리가 종종 생길 때
내가 굳이 연애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추천해 주는 선 자리라든지, 소개팅 자리가 들어오게 되면 가만히 있어도 이성은 만날 수 있구나 싶은 마음도 든다. 그래서 연애를 안 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가도 소개팅 자리나 선 자리가 생기면 한 번 나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넌지시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기도 한다. 그런 자리가 생기는 것을 보면 내게도 연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기에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또 때로는 자존심 때문에 내가 알아서 연애할 수 있는데, 누군가가 소개해 주는 자리에는 나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충돌하기도 한다. 그래서 '내 스스로 알아서 할 거니까 걱정하지마'라면서 큰소리도 쳐보는데, 후에도 계속 연애를 못할 때는 그때 들어온 자리에 나가볼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여섯 번째, 주변에서 칭찬해 줄 때
사람들이 나를 이성으로써 칭찬해 주는 때는 왠지 모르게 으쓱해진다. 내가 연애만 안 하고 있을 뿐이지, 연애하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이성으로서의 매력도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본인 생각 속에서 혼자 이겼다고 자만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렇게라도 스스로를 좀 더 추켜세워야 위로가 되기도 한다. 주변에서 남자답다, 멋있다, 사랑스럽다, 예쁘다 등 이성으로서 매력 있다는 칭찬을 듣다 보면 나를 이렇게 말해주고 진짜 사랑해 줄 사람을 곧 만날 것 같은 생각에 외로움을 덜기도 한다.
일곱 번째, 헤어지고 힘든 친구를 볼 때
헤어지고 나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볼 때면 저래서 연애는 안하는 게 낫지 하는 생각도 하곤 한다. 연애를 하다보면 행복한 순간도 있겠지만, 싸워서 힘든 순간도 있다. 그러다가 결론적으로 헤어지게 돼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고 있자면 왠지 불쌍하기도 하고, 차라리 연애를 안하는 내가 낫다고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누군가를 좋아하다가 헤어지게 돼서 겪는 실연, 이별의 아픔은 상당히 큰 것이기에 위로하면서도 저렇게 헤어지고 힘들어하느니 혼자가 편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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