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연인을 두고 주변에 그렇게 말하곤 한다.
'내 연인은 절.대 바람피울 사람이 아니야. 워낙에 나한테 잘하거든.'
그렇게 철같이 믿고 있던 사람이지만 배신당하고 나서는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분명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라며 자기의 연인보다 연인과 바람피운 사람을 탓하며 그 사람에게 더 격분하기도 한다. 내 연인은 정말 착하고 괜찮은 사람인데 오히려 다른 사람이 꼬셔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정말 착한데, 바람을 피웠다? 그것은 어떤 기준일까.
사실 이런 경우 정말 내 연인이 내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연인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은 바람피우는 사람이 연인에게 잘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1. 연인에게 미안해서
일단 바람피우는 사람이 연인에게 잘해주는 이유는 내가 한편으로 다른 짓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바라봐주는 연인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연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행동으로 인해서 연인을 더 믿고 바라보게 되겠지만, 이런 사람의 경우 어쩌면 조금의 양심이 남아서 그렇게 하는 것일 수 있다. 연인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잘해주고 싶어지고, 바람피우는 상대에게 무언가를 선물하면 그게 또 미안해서 갑자기 연인에게 비슷하거나 갖고 싶다는 것을 선물해 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양심이 없는 사람의 경우 미안하다는 감정은커녕 연인에게 잘해주지도 않으면서 바람피우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다해줄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이렇듯 어떻게 보면 양심상 찔리는 감정이 있기에 그래도 자기를 믿고 사귀고 있는 연인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2. 보상 심리 때문에
때로 어떤 사람들은 양심보다는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는 뜻에서 연인에게 잘하기도 한다. 즉, 내가 잘못했지만 잘하고 있으니 된 것 아닌가 하는 상쇄의 목적으로 연인에게 잘해주기도 한다. 연인 모르게 바람피우면서도 그것에 대한 보상 심리로 연인에게 뭔가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잘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결국 발각되고 나면 곧 연인의 입장에서는 가식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바람피우는 사람이 연인에게 잘해준다고 해도 그 행위가 용서받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닌데, 자기 멋대로 생각해서 자기 행동에 대해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3. 이미지 관리하려고
자신의 애인이 바람을 피우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평소에 연인에게 잘했기 때문에 바람피우는 행동에 대해서는 이해는 아닐지라도 넘어갈 수 있을 만큼 이미지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실수했어. 미안해'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연인에게 잘하는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잠시 마음이 흔들려서 실수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이미지가 드러나게 되는 경우에는 본색이 나올 수도 있다. 연인을 좋아하긴 하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 먹는 연인이라면 그 자리에서 내칠 수도 있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 불안해서
연인 몰래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연인이 소중하다는 것은 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구태여 바람을 피울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이 더 좋고, 그 사람만 바라볼 것이라면 애초부터 기존의 연인과 아예 연락을 끊거나 헤어진 후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람을 피운다는 것은 결국 그래도 내 연인이 나를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거짓말하고 속이면서라도 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5. 의심하지 못하게
자기가 잘하면 잘할수록 연인이 나를 의심하지 않을 것을 잘 안다. 그렇기에 내가 하는 만큼 상대도 나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람을 피우면서도 연인에게도 잘해주는 것이다. 잘하지 않으면 '애정이 식어서 다른 사람에게 그 애정이 갔나?' 하는 의심이 들 수 있지만, 나에게 잘하는 사람을 보면 그런 의심을 불식시킬 정도로 나에게 잘해주니 의심마저 사라지기도 한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 바람피운 것을 들키게 된다면 사람에 대한 불신이 들 정도로 기만감에 불쾌감이 더욱 높아지기도 한다.
6. 자기 만족감으로
'나는 이렇게 누굴 만나도 다 잘해줄 수 있어' 라는 자만감에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어떤 이들은 '여러 사람 만나도 이렇게 연애 잘할 수 있는데, 한 사람만 만나는 건 바보 아냐?'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나를 만나는 이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자기 만족감이 생기는 것이다.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바람을 피우는 것과는 별개로 기분이 좋아진다. 때로 어떤 면에서 미안한 감도 생기겠지만 그래도 나랑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우면 이 사람에게도 좋은 일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두 사람 사이를 오가기도 한다.
7. 두 사람 모두에게 평등하게 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바람피우는 사람 입장에서 한 사람에게만 잘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종종 한다. 특히 90년대 가요 쿨 '운명'이라는 노래처럼 누군가를 만나서 했던 일을 또 하면서 그래도 두 사람을 만나고 있으니 공평하게 해주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기에 잘해주려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것은 본인만의 생각이기에 연인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들키면 그러한 행동에 더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바람피우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어떻게 하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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