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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연인에게 차이는 방법, 헤어지기 위해서 내가 했던 나쁜 행동들?(2)

by 천명화 2025. 1. 1.

너무 좋던 연인의 흠이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왜 이 사람을 좋아했는지 의문이 가기 위해 시작하는 때가 생긴다.

 

어쩌면 권태기인 시기에도 그럴 수 있고, 정말 이 사람에게 온갖 정이 다 떨어져서 헤어지고 싶은 감정이 확 올라왔을 때도 그럴 수 있다. 그럴 때 내가 상대에게 헤어지자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약해져서 헤어지자는 말이 안 나올 때면 상대에게 차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지난번에 이어서, 연인에게 차이는 방법, 헤어지기 위해서 내가 했던 나쁜 행동들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일곱 번째, 일부러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시간 없는 척했다.

연인과 데이트를 계속하려고 한다면 친구들과의 만남보다 어떻게든 먼저 시간을 빼두거나 만나다 말고 연인에게 달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연인과 헤어질 생각인 사람이라면 연인과 만날 생각이 없기에 남는 시간을 친구들과의 약속을 미리 잡아두고 시간이 없는 척해본다. 이런 모습을 연인이 본다면 매일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던 연인이 친구가 먼저인 듯 굴면 왠지 서운한 감정이 올라오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이 뜬 사람의 경우 연인이 서운해하든 우울해하든 크게 신경 쓰일 리가 없다. 오히려 연인과 함께해서 내 마음과는 다른 연인의 호감에 불편한 감정을 갖느니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즐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는 친구들과 있을 거라며 연락하지 말라고 하거나 연락을 보았어도 연인에게 답장하지 않기도 한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연인이 하루빨리 실망하고 희망을 버리길 바라는 것이다.

 

 

여덟 번째, 다른 이성들과도 아무렇지 않게 연락했다.

헤어지려는 마음을 먹은 사람은 상대가 내게 정이 떨어졌으면 하기도 한다. 그래야만 헤어지기 수월하고, 한편으로는 정이 떨어지지 않으면 상대와의 이별이 더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어차피 이 사람과는 헤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다른 이성들과 지내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지내면서 다른 이성들과의 연결고리를 마련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계기로 자연스럽게 환승연애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헤어지기로 결심한 이상 어차피 헤어질 텐데 다른 이성들과도 편하게 지내는 게 그렇게 큰 죄인가 싶은 마음이 들어 연인의 감정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는다.

 

 

아홉 번째, 말만 하면 헤어지자는 말부터 했다.

사람은 결국 마음에 있는 것이 말로 나온다고 한다. 평소에 생각하는 것이 결국 입 밖으로 나오기 마련인데,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대화를 하다 보면 기승전 '이별'로 끝나기도 한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겠지만, 헤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별을 이야기하다 보면 상대방 역시 화가 나서 '그래, 이럴 거면 헤어져!'라는 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헤어지자는 말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한 번 뱉고 나면 쉽게 또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된다. 이로인해 연인은 상처받을 수 있지만, 연인이 쉽게 헤어지지 않을 것을 알기에 더 차갑게 말하기도 한다.

 

 

 

열 번째, 일부러 상대에게 아픈 말만 골라 했다.

헤어지기로 결심했을 때는 일부러 상대가 들으면 힘들어할 것 같은 말을 골라 하기도 한다. 상대를 너무 잘 알기에 어떤 말을 하면 상대가 더 곤란하고 아파할지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여전했다면 그 사람에게 그런 말은 일부러라도 피했을 테지만, 헤어지고 싶을 때는 일부러 더 사람의 속을 아프게 해서라도 정을 떨쳐 내려고 하기도 한다. 특히 상대가 싫어하는 말, 들으면 힘들어할 것 같은 말들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군이 배신해서 적군이 되는 것처럼 골라서 그런 말을 해서 상대를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열한 번째, 못난 모습을 보여준다.

최악의 상황일 때는 상대가 나를 보면 창피해할 정도로 행동해 보기도 한다. 연인과 나갈 때면 매번 꾸미던 사람이 꾸미지 않고 나타나거나 평소에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일부러 하면서 상대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 먹는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연인을 만나면서 꾸미지 않는 모습은 자신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치든 상관이 없다는 식이기에 연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고, 마음이 울적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엔 왜 그래?'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달라진 모습에 마음이 식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으로 다투다가 헤어지자는 말로 끝내기도 한다.

 

 

열두 번째, 상대의 감정을 모른 척했다.

연인이라는 존재는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사이다. 가끔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도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연인일 것이다. 그렇기에 뭔가 일이 생기면 먼저 연락하고 싶고, 함께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불구하고 연인이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더 괴롭고 힘들게만 느껴진다. 헤어지기 위해서라면 상당히 상대의 감정에 냉철해지게 되고, 상대의 감정을 모른 척하고 싶어진다. 상대가 괴로운 걸 알면서도 여기서 상대에게 감정적으로 공감하게 되면 상대와의 관계를 끊어낼 때 힘들어질 수 있기에 냉정해지게 된다. 또한 모른 척하는 상황에서 상대도 내 마음을 눈치채고 기분이 상해서 먼저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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