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면서 연인이 했던 행동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도 한다. 좋았던 기억이라면 두고두고 꺼내보면서라도 행복하겠지만, 행복했던 기억보다는 괴로웠던 기억이 더 많이 남는다.
연인은 그런 상황에 대해서 금방 잊어버릴지라도 당한 입장에서는 불행한 기억이 때론 비수처럼 다시 꽂히기도 한다.
연애할 때 오래도록 남는 상대에 대한 실망스러운 기억은 과연 무엇일까?
1, 연애하면서 바람피운 연인에 대한 기억
나와 연애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썸을 타거나 바람피운 것을 알게 되면 상당히 기분 나쁘다. 하지만 바보 같게도 그 사람을 사랑하기에 또 포기할 수는 없어서 계속 만나는 상황이라면 더욱 힘들 것이다. 속으로는 '누군 바람 못 피워서 안 피우나?'라고 하면서도 또 내가 더 사랑하기에 상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곁에서 상대를 바라보기도 한다. 이런 경우 계속 연애는 하지만, 연인이 바람피웠던 기억은 계속 연인을 의심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들기에 오래도록 가져가게 되는 기억이 된다. 나와 연인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시선이 가고 마음이 갔던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 솔직한 속내는 용서는 안 될지라도 지금 내 마음이 상대를 떠나서는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차악의 선택을 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마음 같아서는 바람피운 사람 따위 나가 차 버리고 잘 살고 싶지만, 막상 상황에 처하게 되면 상대를 냉정하게 내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도 속상해서 더 기억에 남기도 한다.
2. 상대의 부모님이 반대했던 기억
연애하면서 상대의 부모님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나이가 어느 정도 있다면 결혼을 생각하면서 부모님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식을 가진 부모 마음이라 그런지, 상대가 마냥 곱게만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의 부모님이 나를 탐탁지 않아 하거나 싫다는 내색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기억이 있다면 왠지 그런 부모님과 내 연인이 동일시되면서 괜히 기분이 착잡하고 불편해진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 나를 거절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를 반대하는데 내 연인이 가만히 있었다면 그 역시 왠지 연인에게 감정이 전가되면서 화가 나기도 한다. 나도 귀한 집 자식이고, 자기 부모님에게는 귀중한 존재인데, 나를 거절했다는 사실에 감정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하필 그 상황에 연인이 부모님 편을 든다거나 그에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연인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해서 더 기분이 상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연인과 사귀더라도 결혼까지는 갈 수 없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상황을 이기고도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기억은 결혼했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최악의 기억이 되기도 한다.
3. 친구 앞에서 나를 무시하거나 창피해했던 기억
아무리 연인이라지만 나를 무시하는 연인은 절대 참을 수가 없다. 같이 있을 때 무시하는 것도 너무 기분이 나쁜데, 친구와 만나는 자리에서 나를 무시해서 하거나 창피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를 보면 기분이 상하게 된다. 정말 창피하거나 평소에 드는 생각에 나를 무시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이 있다면 두 사람만 있을 때 상대에게 조용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일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무시하고 창피해하는 것은 당연하고 주변 사람 앞에서도 그런 행동을 한다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뻔히 보이고, 주변 사람 앞에서까지 무시하는 행동에 비참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그럴 때면 나를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내 연인이 나를 이렇게까지 무시하는 행동에 깊은 상처를 받는다.
4. 내가 힘들 때 곁에 있어 주지 않았던 기억
사람이 정말 약해질 때가 있다. 내가 너무 힘든데 혼자 있는 순간이라면 누군가가 내 옆에 있어 주었으면 좋겠고,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순간에 내 옆에 있어야 할 연인이 옆에 없다는 것을 느끼면 한없이 더 우울해지기도 한다. 좋을 때보다 힘들 때 내 곁에 연인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정작 그럴 때마다 내 옆에 없는 연인을 생각하면 연애하면서도 외롭고, 서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내가 연인이 힘들 때 곁에 있어 주었으면, 이런 상황에서는 더욱 외로움이 짙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이 완벽한 GIVE & TAKE는 아닐지라도 상대가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때에 곁에 있지 않는다면 과연 연인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겠냐는 근본적인 물음을 해보게 되기 때문이다.
5. 노력도 없이 열등감만 표현하는 기억
연애하다 보면 연인이라도 한심스러울 때가 있다. 주변의 같은 나이의 사람들은 어떻게든 열심히 살려고 하고 노력하며 사는데 연인은 현실 탓만 하거나 노력도 없이 열등감만 표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 연인에게 실망감만 느껴진다. 누구나 살다 보면 힘들 수도 있고, 어려운 시기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한심하게 지내지는 않는다. 그런데 내 연인이 아무런 노력도 없이 한심하게 굴고 있다면 그러한 모습에 미래가 너무 뻔히 보이는 것이다. 정말 개과천선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도록 이런 행동은 반복될 것이다. 그러면 애초에 처음 그런 모습을 보았을 때부터 상대에 대한 마음을 빨리 정리했어야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특히 연애에서도 노력은 안 하면서 좋은 사람처럼 대해주길 바라거나 자신만 바라봐주길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6. 화난다고 나에게 폭언, 폭력을 가하는 기억
사람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는 얌전하던 사람이 화난다고 나에게 폭언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 안 봐도 저 사람의 본성이 어떤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어쩌다 한 번 나온 행동이라 할지라도 이 사람이 나에게 한 행동은 본성인 것을 확인한 격이 된다. 그런 모습을 보았으면 또 언제 이런 행동이 나올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연애에서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가정폭력이 나올 수 있다는 예견을 하게 된다. 또한 요즘 심해지고 있는 데이트폭력 역시 이런 행동 한 번으로 가늠이 가능하다. 실망스러움을 뛰어넘어서 자칫하다가 헤어지거나 멀어지게 되면 나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해지기도 한다.
7. 술 먹고 과거 이야기 꺼낸 기억
연인 사이다 보니 과거 이야기를 몇 번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다 잊겠다고 해놓고서 술 먹고 과거 이야기를 늘어놓아서 나를 난감하게 하는 연인도 있다. 술주정도 싫지만, 뒤끝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런 사람과 얼마나 더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어쩌다 한 번 그런 것은 참을 수 있겠지만, 자주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연애를 다시 고심하게 되기도 한다. 과거는 이미 지난 일인데, 털기로 했다면 깨끗이 서로 덮고 가거나 꺼내지 말아야 하는데, 술에 취했다는 핑계로 과거 이야기를 꺼내면서 괴롭힌다면 연애가 견디기 힘들다고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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