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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고백받아도 당황스러운 순간은?

by 천명화 2024. 7. 6.

이성에게 고백받는 일이 흔한 사람이라면 고백받는 것에 익숙할 수도 있지만, 고백받는 것이 드문 일인 사람이라면 왠지 고백에 대한 설렘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고백이 언제고 반가운 것은 아니다.

 

 

상대와 타이밍, 그리고 상대와의 관계에 따라서 고백받아도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기도 한데 오늘은 이러한 순간은 언제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1. 상대와 이성적인 교류가 없었을 때

친한 친구 사이로만 지내오다가 갑자기 고백받게 되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상대의 관심조차 느껴지지 않았고, 이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사귀어보고 싶다는 말을 듣게 되면 고백이 반가운 것이 아니라 당황스럽기만 하다. '언제 어느 포인트에서 나에게 이성적인 설렘을 느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고백에 대한 설렘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상대는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 고백했을지라도 그사이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면 고백이 고맙다기보다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릴 수 있다.

 

 

2. 나와 친하지 않은 사람이 고백해 올 때

가끔 고백받았을 때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는데, 나와 전혀 친하지 않은 사람이 고백해 올 때이다. 나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면 그전에 친해지려는 시도라도 해야 했는데, 친해지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다짜고짜 좋아하니 사귀자고 고백해 올 때이다. 천천히 알아가도 모자랄 판에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를 모르는데 만나자고 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불편할 수밖에 없는 고백일 것이다.

 

 

3.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줄 알았을 때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우선 회를 해서 나에게 고백을 해온다면 그 마음 역시 반갑기보다는 믿을 수 없는 선택이라고 느껴진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해 와도 그것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다가 그 사람에게 상처받아서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나를 선택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열심히 티 내다가 갑자기 나에게 좋아한다고 연락해 오는 것은 반갑지만은 않다. 설령 그냥 타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일부러 페이크로 행동했을지라도 상대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행동들로 보아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진실성 있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4. 내 친구와 사귀었던 사람일 때

잠깐이라곤 해도 내 친구와 사귀었던 사람이 고백해 온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의 지인과 사귀었던 사람이 나에게 고백해 온다면 상대를 좋아한다고 해도 선뜻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이다. 상황이 있고, 도가 있듯이 내 주변 사람과의 관계도 있는데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듯이 고백해 오면 이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 들기도 한다.

 

 

 

 

5.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고백받을 때

때로 고백받는 상황도 중요할 때가 있는데, 친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원치 않는 고백을 받았을 때이다. 내가 평소에 상대를 좋아했다면 그 추억이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고백받는 것을 부담스럽고 불편하다고 답한 설문 결과도 있듯이 어쩌면 공개적인 고백은 강제적인 대답을 듣기 위한 행동일 수 있기에 상대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고백일 수밖에 없다.

 

 

6. 업무, 학업과 관련된 사이에 고백받을 때

관계상 연애로 이어지면 두 사람에게 영향이 있는 상황이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호감이 생겨도 아무래도 상황을 먼저 생각해서 조심하게 되는데, 상대가 먼저 고백해 온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특히 내가 호감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가 고백해 왔을 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딱 잘라 거절하는 것이 맞는 건지, 아니면 상대를 배려해서 좀 여지를 두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리게 되기도 한다. 고백을 받아들여도 일이나 학업에 문제가 되고, 받아들이지 않아도 영향을 끼치는 애매한 관계라면 당혹스러우면서도 걱정될 수밖에 없다. 특히 고백해 오는 상대가 상사라거나 선생님처럼 거절하기가 애매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난감하면서도 어려울 수 있다.

 

 

7. 심적으로 너무 힘든 순간 고백받을 때

고백이라는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람마다 자신이 연애하고 싶고 원하는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이 아니라 너무 심적으로 지쳐서 연애 따위는 생각도 못 하는 순간에 고백이 들어온다면 마냥 좋게 여겨지진 않는다. '지금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 좀 더 상황이 좋아지면 그때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바라기도 한다.

 

 

8.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백받을 때

사람마다 연애할 수 없는 상황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고백받는다면 아무래도 어렵고 당황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군대 가기 며칠 전 고백을 받게 된다거나, 혹은 건강이 안 좋아서 심각한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할 때,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먼 거리로 이사나 유학을 앞둔 순간 등 지금은 연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연애를 시작하면 뻔히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을 알기에 거절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전까지는 뭔가 교류가 없다가 내가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상대가 고백해 온다면 우리는 안될 인연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들기도 한다. 다른 좋은 때를 다 놔두고 거절할 수밖에 없는 때에 고백해 온다면 상대에게 미안하지만 굳은 마음으로 거절할 수밖에 없다.

 

 

9. 일방통행으로 고백해 올 때

가끔 당황스러운 고백 중 하나가 있다. '어차피 날 좋아할 것 아니니까 내 마음만 알아달라'며 고백해 오는 사람이다. 내가 고백을 거절하거나 답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일방통행으로 고백해 온다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난처하기만 하다. 답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는 하지만, 상대방을 마주칠 때마다 난감하기도 하고 불편한 마음을 혼자 갖게 되어 고백받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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