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괜히 상대를 볼 때 마음이 봄바람이 살랑이듯 마음이 간질거려지고, 자꾸 시선이 향하고 마주칠 때 쫄깃한 긴장감, 그리고 설레서 두근두근 심장이 뛰는 것까지.
호감에서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상대에게 직진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연애를 결정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중 고백하기 전 고백을 할까 말까 멈칫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가 있을지 알아보려 한다.
1. 내 전 애인이랑 너무 닮았을 때
과거의 애인하고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 사귀려는 사람이 과거의 애인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게 되면 멈칫하게 되기도 한다. 과거의 연애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들이 이 사람을 만나면서 똑같이 반복될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다. 상대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상대와 좀 더 행복하게 연애하고 싶지, 과거의 연애를 반복하거나 상처받기 싫은 마음에 고백을 멈추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를 좋아하면 결국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상대를 만나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된다.
2.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상대에게서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나와 다 잘 맞고 어떤 것이든 마음이 통하면 좋겠지만 사람이기에 다른 면을 가지고 있고, 내가 싫어하는 부분을 상대에게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연애를 이미 시작한 상황이라면 어떻게든 고쳤으면 하는 마음도 가지기도 하지만, 연애를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고 상대의 행동이 신경 쓰인다면 한 번쯤 연애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3. 대화의 티키타카가 잘 맞지 않을 때
사람과 사람 간에는 대화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사람의 외모에 대해서 호감을 느껴서 고백을 결정하고 타이밍을 보고 있을 수 있지만, 막상 상대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 정적을 느끼거나 티키타카가 안 맞아 대화에 흐름이 끊긴다면 우리 사이가 원만하게 흘러가진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되기도 한다. 대화에서부터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면 아무래도 상대와 연애할 때 자주 다툴 수 있다고 예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의 경우, 연인 사이로 가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될 때도 있다.
4. 상대의 연애 기간이 짧을 때
상대의 연애 기간이 짧을 때면 왠지 상대는 연애를 오래 이어 나가지 못하거나 금사빠의 성향이 있어서 마음이 쉽게 식진 않을지 걱정하게 되기도 한다. 연애 기간이 짧은 사유를 정확히 들었다고 해도 나와의 연애 역시 짧게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도 그 사람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원하지, 짧은 만남으로 끝나게 된다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아야지 하며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5. 다른 이성에게도 너무 친절할 때
내가 좋아하는 이성이 다른 이성에게도 친절한 모습을 보이면 왠지 상대의 마음에 대해서 불확실하다가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더라도 상대 역시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연애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상대의 행동이 의식이 되는 것이다. 나에게만 친절한 줄 알고 상대를 만나려고 했지만, 생각해 보면 상대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었다면 내가 혼자 착각해서 상대에게 빠져들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6. 상대가 연애할 생각이 없는 것 같을 때
때로는 연애에 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상대를 좋아하고, 호감을 가지는 것은 자유이지만 어찌 됐든 호감이 있는 상대를 발견하면 좀 더 가까워지고 싶고 연인 사이로 발전하고 싶은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점점 더 친분이 쌓여가고 호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가 연애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표현할 때는 이 마음을 접어두는 것이 나은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내가 고백하고 나서 상대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은 알지만, 상대가 연애할 마음이 없는데 내가 고백한다는 것은 어쩌면 거절당할 것을 알고 시작하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7. 과거의 연인을 못 잊은 것 같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때라면 왠지 상대와의 연애를 꿈꾸다가도 아직은 상대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닐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마음은 상대에게 잘해줄 자신이 있지만, 상대가 과거의 애인을 아직도 잊지 못했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있을 때라면 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상대의 마음에 내가 자리 잡을 틈이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곁에 있으면서 상대가 다른 사람을 잊지 못해 슬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희망 고문이 될 수 있으니 정말 연애하고 싶을 때를 기다리게 되기도 한다.
8.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안 설 때
곁에 있을 때 좋은 사람이 있지만, 상대에 대해서 설램이 생기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내가 이 사람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사람이 좋은 것을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되기도 한다. 이성적인 설렘과 인간적으로 좋은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혹여라도 내가 인간적으로 상대를 좋다고 생각해서 만나게 되면 상대를 상처 주기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9. 나에게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을 때
연애 전 상대를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 뭔가 속 시원히 잘 말해주면 좋은데 사람이 솔직하지 못하다고 느끼거나 숨기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에게 무언가 숨기는 상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기기에 고백하는 것을 미루기도 한다.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하더라도 숨기는 것이 있는 상대와 연인이 된다면 불안해지거나 상대를 깊게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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