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가끔 내 감정을 나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특히 누군가와 마주치면서도 상대를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되거나, 불편하다는 마음으로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에는 상대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상처 때문에 상대를 거부하고 있는 때도 있다.
오늘은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깨닫는 계기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1. 나도 모르게 질투하고 있을 때
때로 어떤 상황을 보면 나도 모를 질투가 올라올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상대가 다른 이와 가까워진다거나 다른 이가 나보다 그 사람에 대해서 더 잘 아는 모습을 보일 때면 왠지 불쾌하고 기분이 나쁜 것이다. 내가 왜 그런 상황에서 기분이 나빴을까를 생각해 보면 곧 그 감정이 어떤 한 사람을 향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시작했을 때부터 상대에게 새로운 이성이 접근한다거나 그 사람과 너무 친한 사람을 보면 왠지 내가 호감 갖는 상대를 타인에게 빼앗기게 될까 봐 무의식적으로 경계하고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은 아무런 감정이 없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약간이라도 상대에게 호감이 있거나, 상대를 소유하고 싶은 감정이 있을 때는 그 상대를 차지하기 위한 혼자만의 심리적인 경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꾸 질투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누군가를 중심으로 그런 감정이 일고 있는지를 집중해 보길 바란다.
2. 그 사람만 나타나면 괜히 긴장될 때
평소에는 긴장을 잘 안 하던 사람이 어떤 사람이 나타날 때만 태도가 바뀌고 행동이 의식된다는 것은 분명 그 사람이 좋은 쪽으로 나쁜 쪽이든 신경이 쓰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 사람이 나타나면 긴장된다는 것은 곧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기에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답은 거의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상대가 권위적인 사람이거나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나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 긴장과는 다른 느낌의 긴장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뭔가 상대와 있으면 안절부절못할 수 없고, 상대가 말이라도 걸면 왠지 긴장돼서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데 그러한 자신이 바보 같아서 견딜 수 없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고 싶고, 상대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 않다고 느낄 때는 자연스레 사람이 긴장하게 되고 만다.
3. 상대의 소식에 자꾸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좋아하는 이의 소식이라면 왠지 궁금해지고 알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본심일 것이다. 좋아하는 만큼 조금 더 상대를 알고 싶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을 때 왠지 모르는 기분 좋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의 소식을 궁금하다는 생각에 귀를 기울이거나 누군가에게 묻고 있다면 상대를 궁금해하고 호기심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때로는 상대가 다른 이성과 연애를 시작하진 않았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얹어지기도 한다.
4. 가끔 그 사람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멍하니 있다가도 어떤 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는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그러한 감정은 상대방이 신경 쓰이고 호감이 있을 때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자신이 더 빨리 알아챈다. 때로는 인정하기 싫을 때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생각이 자주 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다거나, 혹은 내가 그 사람을 신경 쓸만한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큰 실수를 해서 너무 창피한 마음에 상대가 떠오를 수는 있지만, 그게 아니라 그냥 문득 떠올라서 계속 그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내 진심과 마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5. 무심코 그 사람과의 미래를 상상해 볼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면 '우리가 만약 사귀게 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한 번쯤은 해보게 된다. 상대를 좋아하기에 그 상대와 함께하는 매일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상대가 나를 그렇게 보지 않더라도 만약이라는 가정을 해보았을 때 언제고 나에게 관심을 줄 수도 있고, 이성의 관계는 언제 변화될지 모른다는 것을 알기에 미래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때로는 서로 이야기 나누었을 때 가치관이 맞는 상대와 미래를 상상해 볼 때 행복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면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다가가기도 한다.
6. 자꾸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때
이유 없이 어떤 무언가를 할 때 그 사람과 같이하고 싶다거나 만나고 싶다는 감정이 든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호감이라는 뜻이다. 싫은 사람이라면 만나고 싶지도 않고, 권유한다고 해도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멀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어떻게든 만나고 싶은 마음에 괜히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약속을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7. 연락이 안되면 걱정될 때
보통 그냥 아무 사이도 아니거나 상대에게 관심이 없으면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그냥 바쁜가 보다, 잘 지내겠지'하며 신경을 끄게 된다.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것만으로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아픈 것은 아닐까 하면서 갖가지 상상을 하다 보면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보통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이성적인 호감이 없다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지만,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신경 쓰는 만큼 상대의 안부를 걱정하고 상대를 볼 수 없을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능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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