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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사랑이 변했을 때 상대의 태도는?

by 천명화 2024. 5. 31.

가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인데 왜 나는 상대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이별을 맞이했을까 라는 괴로움에 빠지기도 한다. 상대는 이렇게 나에게 티 내고 있었는데, 나는 사랑에 빠져 상대가 변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되어버리면 이별의 아픔은 오로지 나만 감당하는 것처럼 더욱 아프고 괴로울 때가 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사랑이 변했을 때 상대의 태도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6.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우리 다음에 여행이나 갈까', '그때 그 맛집 맛있었는데, 다음에 또 가자'라는 말은 흔히 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이다. 먼 미래의 이야기는 결혼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그때쯤에 우리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 그저 데이트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마저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 상대가 나에 대한 마음이 없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즉, 가까운 시일에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상대는 미래에 있을 일에 대해서는 작은 약속도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마음이 변한 것에 대해서 더 큰 죄책감을 갖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 늘어날수록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커지기에 적당한 선에서 웃으면서 넘어가거나 '나중에'라는 말로 기약 없이 미뤄두기도 한다.

 

7. 내가 기분이 안 좋아도 풀어주지 않는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상대와 같이 있으면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사랑이 변하고 나면 내가 기분이 우울하고 울적해해도 연인의 감정을 풀어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오히려 상대에게 핀잔을 늘어놓기도 한다. '그렇게 짜증 낼 거면 그냥 집에 가자'라고 말이다. 연인으로 인해서 기분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넌 툭하면 삐지냐. 너 때문에 피곤하다'라고 말하거나 기분이 좋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연인에게 있어서 상대의 감정은 크게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이다. 물론 사람인지라 내가 너무 힘들거나 피곤할 때는 연인의 감정까지 수용할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연인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가 일관되어 있다면 상대의 마음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8. 약속이 펑크나면 오히려 좋아한다.

사귈 때는 약속 한 번만 펑크 내도 서운해하고, 삐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이 변했을 때는 연인과 만나는 것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에 약속이 펑크 나면 오히려 좋아하기도 한다. 평소와는 다른 이런 행동을 보면 왠지 '나와 만나는 것이 싫은 건가'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상황 때문에 못 만나서 나는 서운한데, 상대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볼 때 상대의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변했든 나와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면 함께 있어도 행복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지고 이별을 예감하게 되니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9. 다른 이성에게 관심이 있다.

사랑이 변해버리게 되면 상대의 관심사는 내가 아닌 다른 곳에 머물게 된다. 특히 이성적인 호감이 사라져서 이 연애가 아닌 다른 연애를 하고 싶다고 느끼게 된다면 내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내가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준다 해도 질투가 아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사귈 때는 상대가 나만의 사람이었으면 하는 생각에 소유욕이 생겨서 다른 이성에게 관심 갖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한다. 그러나 내가 연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수록 소유욕도 줄어들고, 상대가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기게 된다.

 

10. 점점 귀찮아한다.

연애 초반에는 내가 힘들 것 같다 싶은 것은 자진해서 자신이 먼저 하는 연인이었을 것이다. 아플 때면 귀찮음을 무릅쓰고 나를 먼저 걱정해서 약과 죽을 사다주고 밤새 병간호를 해주는 것도 힘들지 않아 한다. 또는 어두운 밤길에 혼자 보내는 것이 걱정되고 싫다면서 괜찮다고 해도 끝까지 집 안으로 잘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변한 상대는 '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하거나, '중간에서 만나자'라면서 상대에게 하던 노력도 더는 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는 당연한 행동일 수 있다. 연애초반에는 잘 보이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제는 잘 보이지 않아도 되는 상대에게 기운 빼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일 수 있다. 특히 사랑이 변했을 때는 이러한 노력을 전혀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연인이니까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으니 네가 알아서 해'라며 모든 것을 연인에게 미루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11. 끝을 생각한다.

'만약에'라는 말이 긍정적으로 적용한다면 좋을 말이지만, '만약에 우리가 헤어진다면 넌 어떨 것 같아?'라는 부정적인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면 상대의 마음이 지금 어떤 곳을 향하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연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지금 '이별'을 생각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같이 있을 때도 내내 멍 때리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모습만 봐도 이 사람의 마음은 지금 내 곁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대화에서도 '헤어짐', '이별'을 생각나게 하는 말들을 주로 꺼낸다면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 말을 돌리고 있을 수 있다. 명확하게 헤어지자고 하기엔 확실한 결심을 내리진 못했지만, 헤어지게 된다면 어떨까를 자꾸 머릿속에서 가정해보고 있기에 입 밖으로 말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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