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서 흔히들 그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내 SNS를 염탐하고 갔다고 말이다. 그리고는 실수로 좋아요를 누르고 가버린다면 취소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특히 낮도 아니고 밤늦은 시간, 새벽에 헤어진 내 SNS에 들어오는 남자친구 때문에 때로는 짜증이 나기도 한다. 오늘은 이렇게 헤어지고 나서 SNS를 염탐하는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해서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 여자친구 마음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
SNS를 하는 사람이라면 헤어진 후 연인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곳이 바로 SNS일 것이다. SNS를 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SNS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그곳에 자신의 마음을 올려놓는 일이 많다. 내가 평소에 SNS를 많이 했다면 상대방 역시 내 마음의 변화를 아고 싶은 마음에 내 SNS에 들어오게 된다. 직접적으로 헤어진 연인에게 마음이 힘들다거나 이제는 괜찮다고 말을 할 수는 없더라도 SNS에 공개적으로 올려놓는 것은 자신의 자유이기에 상대가 헤어지고 괜찮은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SNS를 방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SNS를 많이 확인하는 시기는 바로 내가 후폭풍이 와서 마음이 너무 힘들 때이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상대는 어떠한 마음일지 생각하다가 SNS를 통해서 상대의 마음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오히려 상대방의 근황을 알기 위해 들어갔다가 상대방이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마음이 더 괴롭고 힘들어지기도 한다.
두 번째, 당신을 아직 잊지 못해서.
상대방이 아직 헤어진 당신을 잊지 못했다면 SNS에 한 번씩 들어와서 당신을 보고 갈 수도 있다. 헤어졌기에 직접 당신을 보러 오진 못하더라도, SNS에 들어가서 당신이 잘 지내는 지나 요즘 어떻게 지내는 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들어오기도 한다. 잊지 못한 마음이라면 '나는 지금 널 생각하고 있는데, 넌 날 잊고 잘 살까?'라는 궁금증이 밀려오기도 한다. 잊지 못했을 때는 SNS에 들어가서 상대의 마음을 확인해보기도 한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면 왠지 그래도 좀 위안이 되기도 하고, 상대에게 연민의 감정이 더욱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나를 잊고 잘 사는 것 같을 때는 나만 이 연애에 진심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빨리 상대를 잊고 행복해져야지 하는 오기가 생기거나 더 깊은 우울함에 빠지기도 한다.
세 번째, 재회하고 싶어서.
재회하고 싶은 경우에도 SNS에서 당신을 살피기도 한다. 재회라는 것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상대방은 당신과 재회하고 싶은데, 언제 말을 걸어야 할지 그 타이밍을 살피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SNS에 꼭 들어온다고 해서 모든 이각 재회하고 싶어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상대를 잊지 못하고, 이별 후 큰 후회를 하고 있다면 당신과 만나고 싶은 마음에 SNS에서 아직 나를 생각하고 있는 마음이 있는 것인지, 혹은 이제는 내가 재회하자고 말해도 내게 돌아올 가망성이 없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들어가서 염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혹 헤어지고 상대방이 먼저 다른 사람을 사귀고 있다는 것을 SNS에 들어왔다가 확인하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왠지 나만 세상에 버려진 느낌이고, 혼자 남겨진 것 같아서 재회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던 마음이 우울함만 더 커지게 된다.
네 번째,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해서.
말 그대로 헤어지고 나서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한 번 정도 문득 궁금해지는 마음에 SNS를 염탐해오기도 한다. 헤어지고서 상대방이 한 번쯤은 궁금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상대방의 SNS를 들어가진 않지만 당신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커지게 되면 상대의 근황을 잘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SNS인 것이다. 보통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메시지를 통해서 요즘 마음이 어떤가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궁금해지거나 차단을 당했다고 느낄 때는 SNS에 들어가서 상대의 요즘 일상을 확인해보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럴 때는 상대방과 어떻게 해보자는 생각이 아니기에 조용히 들어갔다가 상대의 근황만 확인하기도 한다. 헤어지긴 했어도 연애를 했던 사람이고 상대와 나누었던 감정들이 마음속에는 조금씩 남아 있기에 이별 후에라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연락할 만한 용기나, 굳이 연락해서 서로의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SNS를 통해서 상대방이 잘 살고 있구나 정도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다섯 번째, 불안정한 나의 상황 때문에, 상대와의 추억이 그리워져서.
헤어지고 나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헤어진 연인의 SNS를 염탐하는 사람도 있다. 최악으로 끝났다면 상대에 대해서 그리워할 일도 없기에 구태여 찾아 들어갈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냥 좋은 사이로 마무리되었거나 상대와의 관계가 나쁘게 끝나지 않았을 때는 시간이 지나면서 내 상황이 우울하거나 불안정할 때 과거의 연인을 떠올리게 된다. 과거의 연인과의 시간이 좋았고 안정된 시간이었다면 특히 그 상대와 있었던 시간이 그리워지게 되고, 그때의 추억을 상기하고 싶어 진다. 그래서 헤어지긴 헀어도 가끔 그 상대가 그립고, 만약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현재의 연인이 아니라 그때 그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상대의 SNS를 보게 된다. SNS를 보면서 잘 살면 잘 사는 대로, 못 사면 못 사는 대로 씁쓸하지만 그 사람의 일상을 통해 상대의 옆에 내가 있었다면 이런 연애를 했었겠구나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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