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면 그저 자기의 마음만 잘 추스르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어려워서 이별 후 아픔을 겪고, 헤어진 연인에게도 못 볼 꼴까지 보이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미련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이 이별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겠지만, 반대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다른 이유가 있을 때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생각이 나기도 한다. 오늘은 이렇게 헤어지고 전 연인에게 연락을 하는 이유, 왜 연락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잘 지내다가 후폭풍 와서
헤어지고 나서는 홀가분하다고 생각하는 때가 있다. 연인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식은 상태에서는 헤어지고 나서 혼자라는 것이 뭔가 어색하긴 해도 즐겁게 잘 지내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별이 오히려 새 시작인 것처럼 좋게만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헤어진 연인에 대한 생각이 올라오기 마련이다. 특히 상대가 싫어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 이제는 혼자 지내고 싶고, 그저 잠시 권태기로 인해서 헤어짐을 맞이했다면 그동안 내 옆에서 잘해주던 연인의 모습이 시간이 지나면서 떠오르게 된다. 그래서 조금씩 생각하던 과거의 연애가 자꾸 그리워지게 되고, 연인은 잘 지내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연락을 고민해 보기도 한다. 그런 마음이 술 먹고 좀 더 올라오는 상태가 되면 술김에 연락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헤어지고 잘살고 있는지를 묻기도 한다. 물론 이런 마음은 완전한 애정 때문에 연락하는 것은 아니다. 연인의 입장에서도 술 먹고 연락한 것쯤은 알 수 있기에, 오히려 차갑게 나올 수 있다.
두 번째, 외로움 때문에
혼자일 때는 몰랐던 감정이 이별하고 나면 헤어진 연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헤어졌다는 말만으로도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다른 사람을 만나볼까 시도도 해보고, 또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은 결국 헤어진 연인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다. 연애라는 것이 오직 사랑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곁에 누군가가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헤어진 연인을 찾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로움만으로는 연애를 다시 시작할 수 없다. 헤어진 연인에게 너무 외로워서 연락한다 해도 연인은 외로움만으로는 재회를 원치 않을 것이다. 외로움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연락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외로움으로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은 오히려 잘 끝낸 관계를 더 망칠 수 있다.
세 번째, 문득 좋았던 기억이 나서
사귈 때는 좋았던 기억들이 많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별을 생각하고 결정한 뒤에는 둘 사이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더 많이 생각난다. 그래서 이별을 잘 결정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별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서 연인과 함께 했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면 왠지 그 연인과 다시 만나고 싶어진다. 행복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 기억을 떠올리고 다시 만나면 왠지 그때처럼 좋은 추억을 또 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연인과 행복했던 추억을 다시 쌓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으로부터 시작된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연인이 이제는 내 손에 잡히지 못할 정도로 멀리 가버리 게 될 수 있기에
네 번째, 다시 만나고 싶어서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지나도 좋아하는 마음이 계속되고, 다른 이성을 만나도 자꾸 헤어진 애인이 생각난다면 어떤 핑계로든 연락하고 싶어진다. 상대는 연락이 오지 않으니 내가 연락해서 내 마음을 표현해야 알아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헤어지고 나서 마음이 자꾸 힘들어질 때는 내가 다시 잘 말하면 상대의 마음도 돌아서진 않을까 싶고, 잠시 시간을 가졌으니 상대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바람으로 연락해 보는 것이다. 가끔 정말 간절해질 때는 어떻게든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어서 연락할 구실을 더 찾아보기도 한다.
다섯 번째,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항상 알고 지내던 사이가 헤어지게 되면 완벽한 남이 되어버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 연락할 수도 없기에 상대의 근황은 메신저나 SNS를 통해서 알아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른 인연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기도 하고, 나와 헤어지고 잘 살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왠지 마음이 쓰리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가 잘 지내고 있을 것 같을 때는 오히려 어떻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연락이 오기도 한다.
여섯 번째, 지금 내 상황이 힘들어서
괜히 이래저래 상황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나에게 힘이 되어주던 연인이 생각나기도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됐다고 해도 짧은 만남으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과거에 오랜 시간 만나며 서로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인 그에게 기대고 싶어지기도 한다. 연인일 때 나에게 항상 다정하게 해줬던 그 사람의 행동을 생각하면 왠지 그 사람이라면 나를 이해해 주고 내가 힘들어 보이면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정말 힘들 때면 왠지 그 사람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 싶을 때 연락을 해보기도 한다. 헤어지긴 했어도 내 마음에서 상대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일곱 번째, 인간적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헤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상대와 친구나 아는 사이로라도 지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인간적으로 알고 지내고 싶거나 상대를 알고 지내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될 때는 상대와의 연을 끊지 않기 위해서 연락해 보기도 한다.
여덟 번째, 혹시 잠자리를 할 수 있을까 해서
정서적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미련이 없을 수 있지만, 육체적으로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육체적으로 외로워질 때 자신과 속궁합이 잘 맞던 헤어진 연인이 생각나서 연락해 보기도 한다. 원나잇 상대를 찾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를 알고 전에 경험이 있던 상대와 하루를 보내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문득 욕구를 참지 못하고 연락해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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