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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내 연인이지만, 때론 너무 짜증나는 짠돌이/짠순이 행동은?

by 천명화 2024. 1. 27.

연애하면서 때로는 넉넉하지 못하거나 지출이 많을 때는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답답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껴야 한다고 하면서 짠돌이/짠순이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너무 과해지면 연인의 입장에서는 옆에 있기에 창피하기도 하고 타인들을 보기에도 민망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내 연인이지만, 때론 너무 짜증 나는 짠돌이/짠순이의 행동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쿠폰 써야 한다며 민망하게 기다리게 만들 때
절약하는 것은 좋지만 쿠폰이 어디에 있을 거라면서 쿠폰을 찾느라 10분 넘게 헤매는 연인을 보면 다음에 쓰면 될 텐데 너무 쿠폰, 공짜에 매달리는 것 같아서 민망할 때도 있다. 한 번쯤은 그냥 사서 먹어도 되고, 쿠폰 적립 같은 것은 건너뛰어도 되는데 계속 적립을 해야 한다고 말하거나 쿠폰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우겨대는 통이라면 옆에 있기도 민망해지기도 한다. 

두 번째, 아껴야 잘산다며 내 친구들이 사는 것도 적립할 때
가끔 친구들 모임에 나가면 무조건 자기 걸로 적립해 달라고 큰소리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다 N분을 하려고 보면 자기는 먹은 것만 계산한다면서 자기 먹은 것만 싹 계산하고 나가버리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심을 잃게 된다. 그런데 연인의 친구 앞에서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넉살 좋은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연인의 친구들이 한턱내는데도 불구하고 제 것으로 꼭 적립해 달라며 나서서 계산하는 사람 옆에서 버티는 모습을 보면 좀 어이가 없으면서도 친구들 보기 무안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모임 이후 친구들이 네 연인은 진짜 절약정신 투철하다며 비꼬는 소리를 듣게 되면 앞으로 친구들 모일 때는 절대 연인을 데리고 가선 안 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세 번째, 자기가 쏘는 것은 싼 거로 사면서 내가 살 때는 비싼 것 먹을 때
연인이라지만 때로는 기브앤테이크를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도 있다. 나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연인에게 맛있고 비싼 음식을 사줬는데, 연인은 나중에 되어서 저렴한 음식을 선택해서 사줄 때는 조금 황당하기 그지없다. 한두 번이야 돈이 없거나 그 메뉴가 먹고 싶어서이리라 하고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반복되면 나한테 돈 쓰는 것조차 아까워서 아끼려고 하는 연인의 모습에 저 사람에게는 사랑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사람임을 확인하게 된다.

 


네 번째, 한 번 사주니까 매번 나한테 사달라고 할 때
가끔 너무 짠돌이/짠순이인 연인은 내가 생각해서 한 번 사주고 나서부터는 당연히 내가 내길 바라면서 '맛있는 것 사줘'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연인이기에 좋은 마음으로 사주고 났는데도 다음에는 뒤로 물러서서 계산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볼 때는 저렇게까지 해야겠나 싶은 마음에 그냥 내가 계산해 버리고 만다. 이런 행동들이 반복되면서 연인이 나를 호구로 알고 사귀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내심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상대에 대한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다섯 번째, 늘 돈돈 거리면서 돈 없다고 거지행세 할 때 
분명 연인이 나보다 연봉이 높고 돈을 잘 버는 것을 아는데 달마다 지출이 많아서 힘들다면서 거지행세를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안쓰러울 때는 좋아하는 연인에게 내가 좀 더 쓰면 되지 라는 쿨한 생각으로 데이트 비용을 대곤 한다. 그러나 막상 나중에 적금으로 얼마를 탔다고 말하고, 집 살 계획을 세우는 연인을 보면 나를 결혼 상대로 생각하지 않으니 내 돈은 쉽게 쓰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힘들면 나중에 보자고  말하면 그래도 만나고는 싶은지 저렴한 곳에서 데이트하자면서 만남을 요구하고는 결국 내가 데이트 비용을 다 내야 할 때면 저렇게 돈 모아서 자기 혼자 잘 살려고 하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여섯 번째, 계산할 때만 되면 화장실 갈 때
연인이지만 자기 돈만 중요한 사람이 있다. 그러다 보니 연인이 돈을 쓰길 바라면서 계산할 때가 되면 잠깐씩 다른 짓을 하면서 자연스레 연인이 계산하길 기다리기도 한다. 한두 번이야 그저 가볍게 사겠지만, 일부러 수를 쓰듯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좋은 마음으로 사주려던 것도 약이 오르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곱 번째, 자기 생일 되면 바라는 것이 많으면서 내 생일 되면 바쁜 척할 때
가끔 돈 때문에 마음 상하는 경우도 있고, 연인이지만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드는 때도 있다. 특히 생일일 때 자신의 생일은 지극히 유난 떨며 챙기면서 연인의 생일에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면 사랑하지 않으니까 생일조차도 챙기지 않는구나 싶어진다. 나를 사랑하면 내가 행복하길 바라고 좀 더 나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노력할 텐데 하는 생각에 괜히 속상해지기도 한다.

여덟 번째, 내가 힘든 상황에서도 돈만 따질 때
연인이 힘들다고 하면 그 순간만큼은 돈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도 돈 때문에 힘들다느니 오늘 밥값이 이렇게 많이 나왔나 하면서 내 힘든 것보다 자신이 돈 쓸 것만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의 인생에서 내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고 몇 번째 순위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불편하면서도 불안해지기도 한다.

아홉 번째, 조금 손해 본 걸로 내내 투정 부릴 때
살다 보면 바가지를 쓸 때도 있고, 어쩌다 보면 맛없는 음식에 돈을 지불해야 할 때도 있다. 같은 물건이라도 조금 손해 보고 살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하게 돈을 써야 하는 상황도 있다. 그런데 연인이 옆에 있는데도 데이트하는 동안 내내 자기가 조금 손해 본 것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그냥 잊고 넘어가도 될 일을 데이트 내내 말하면서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데, 곁에 있다 한들 그날이 행복할 리 만무하다.

열 번째, 내가 돈 쓰는 것도 일일이 지적할 때
자기가 아끼는 것은 짠돌이/짠순이니까 그렇다고 칠 수 있는데, 내가 돈 쓰는 것도 일일이 지적하는 모습을 보면 왜 이렇게까지 돈에 예민한가 싶기도 하다. 나름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고 잘 지출하려고 하는데, 돈을 쓸 때마다 지적하고 자기가 뭐라도 아는 양 말을 하면 옆에서 그런 말을 듣는 것도 피곤하고 짜증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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