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어느 정도 하다 보면 부모님이 연인을 소개받고 싶어 할 때도 있고, 어느 순간 인사를 시켜야 하는 때가 오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연인이긴 하지만 어떨 때는 내 연인이라도 어른들이 봤을 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소개하기가 꺼려지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렇게 내 연인이지만 부모님에게 소개하기 창피한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한다.
첫 번째, 식사 예절을 잘 못 지키는 모습
연인인 나와 식사를 하기만 해도 쩝쩝대며 밥을 먹거나 식탐이 있는 것처럼 음식을 심하게 퍼먹는 모습을 보이는 연인이라면 같이 밥 먹을 때 당황스럽기도 하다. 또는 음식을 너무 가려서 먹어서 음식을 자신의 젓가락으로 헤집어 놓고는 먹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께 소개했다가는 딱 '욕먹겠구나!'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밥 먹는 중간에 크게 트림하거나 코를 팽팽 풀어대는 모습을 보면 같이 먹던 사람마저 입맛이 뚝 떨어지게 만들기에 기본예절도 못 지키는 연인을 소개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고, 부모님을 뵙기에는 창피하다고 느껴진다.
두 번째, 평소 옷차림이 너무 프리한 모습
정장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단정한 차림이라곤 볼 수가 없는 연인이 있다. 그래서인지 늘 정장은커녕 후드티나 가벼운 캐주얼룩, 트레이닝복, 슬리퍼 등을 즐겨 입는 연인이라면 부모님을 만나러 갈 때도 걱정이 된다. 그래도 최소한 단정한 모습으로 가자고 설득해도 자기는 그런 옷이 없다며 그냥 단정하게 입겠다고 말해놓고는 입는다는 복장이 흰 티에 청바지라면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상견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연인의 부모님을 뵙는 자리이기에 좀 더 단정하고, 어른들이 보시기에 기분 좋은 차림으로 나왔으면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연인이라면 데리고 나가기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세 번째, 어른에게도 대충 인사하는 모습
가끔 어떤 이들을 보면 사람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대접만 받고 싶어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자신은 타인에게 정중하게 인사하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인사를 하느니, 친절하지 않고 사람을 하찮게 본다느니 하는 평가의 말부터 던지는 것이다. 특히 연인 사이에는 앞으로 결혼도 가능한 사이기 때문에 연인의 부모님에게 정중한 인사를 해줬으면 한다. 그런데 지나가던 사람에게 인사하듯이 대충 고개만 끄덕거리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최소한의 예절도 모르는 사람에게 부모님을 소개해도 될지 고민하게 된다.
네 번째, 맞춤법도 잘 모르고 존댓말도 제대로 못 쓰는 모습
어떤 사람들은 기본적인 맞춤법도 쉽게 틀리고 존댓말도 자주 틀리는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김치찌개인데, 김치찌개라고 한다거나 연예인을 연예인이라고 하며 쉬운 맞춤법을 틀린다. 또 어른 앞에서는 저는 이라고 말을 낮춰야 하는데 나는 이라고 표현한다거나 저희는 이라며 어른을 제외한 연인을 이야기하려고 하면서 우리는 이라며 어른을 포함해서 말해버린다면 기본적인 실수를 하는 모습 때문에 외국에서 살다 왔나 하는 의심을 품게 만든다. 실수라고 한다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너무 자주 틀리고 실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때는 왠지 부모님을 뵙는 자리에서도 실수해서 민망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싶어 만남을 꺼리게 되기도 한다.
다섯 번째, 다혈질이고 표정 관리 못 하는 모습
연인 중에서도 너무 성격이 급하고 자기한테 서운한 말을 못 참는 사람이 있다. 때로는 어른들이 하시는 쓴소리를 듣고도 나를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니 잘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에 발끈해서 '요즘 누가 그래요?'라며 반문을 하는 사람이라면 부모님께 소개한 입장에서도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그래도 내 연인이기에 소개했지만, 그보다 소중한 것이 부모님이기에 연인이 함부로 말대꾸하고 반문하는 태도는 마음을 상하게 하는 행동일 수밖에 없다. 또한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에 표정이 굳어지거나 불편한 티를 내는 사람이라면 계속 이 사람과 사귀어야 하느냐는 고민까지 들게 된다.
여섯 번째, 백수이거나 아르바이트만 하는 모습
내가 좋아해서 만나고 있지만,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조금 한심해 보일 수도 있는 사람이 바로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직장에 취직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백수인 상태 거나 아르바이트만 전전하게 된다면 연인을 부모님께 소개하기에는 창피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된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내 자식이니 그래도 번듯한 사람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텐데, 연인을 소개했다가 걱정을 끼치거나 사귀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도 싫기에 이럴 때는 소개하는 것을 미루고 미루기도 한다.
일곱 번째, 너무 높은 자존감, 자존심이 센 모습
어른들을 만나도 고분고분하지 않고, 자신의 잘난 점만 줄줄 늘어놓고 잘난 체하는 사람이라면 부모님께 소개하기 불편하기도 하다. 부모님께 인사 와서는 평소처럼 자기 자랑이나 하고, 부모님이 하는 말도 우습게 여기진 않을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자존감 높은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자존감이 높다 보면 터무니없고 허세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소개해 놓고도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연인이 조금 더 공손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때 부모님께 당당하게 소개하고 싶어진다.
여덟 번째, 격이 없고 아무 말이나 잘 늘어놓는 모습
어떤 이들은 사람들과 빨리 친해진다며 반존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어른인데도 '어이구 우리 OO 씨 그러셨어?'라는 말을 하면서 상대에게 친근하게 보인다는 명목으로 말을 놓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어떤 이들에게는 귀여워 보일지 몰라도, 예절을 중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상황임은 틀림없다. 또한 연인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면 때때로 비밀로 해야 할 말도 있는데 아무 말이나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다 늘어나서 문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너무 활발해서인지 때로는 그런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부모님께는 말도 가려 해야 하고, 우리 사이에 있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아무 말이나 열심히 늘어놓는 모습을 보면 순수하다기보다는 너무 입이 가볍고 방정맞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내 부모님이지만 그래도 부모님에게도 지키고 싶은 것이 있기에 연인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민망하고 창피해서 만나게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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