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인이라지만 가끔 정말 정떨어지게 행동할 때가 있다. 초반이야 무슨 행동을 다 해도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점점 연인과의 관계가 오래될수록 상대의 단점이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유치하게 반격하기만 하는 연인을 보면서 말하는 나조차도 유치해지는 것 같아서 이야기하기 싫어지기도 한다. 오늘은 이렇게 연인이지만 정떨어지는 행동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한다.
첫 번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연인과 데이트 약속을 하면 꼭 늦게 오는 사람이 있다. 매번 다른 핑계를 대긴 하는데, 습관처럼 늦게 오는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이야기해도 행동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매번 약속에 늦게 오고, 약속해 놓고도 자기 일 생기면 파투 내면서 미안하다는 말조차 하지 않을 때는 진짜 너무한다는 생각도 한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늦은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연인이 한 번 늦거나 약속을 취소하면 괜히 더 의기양양해져서는 짜증 내기도 한다. 이런 행동을 볼 때면 정말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하고 연인이 이기적인 것 같아서 정떨어지기도 한다.
두 번째, 식사 예절이 없다.
연인과 데이트하는 코스 중 거의 필수코스는 식사일 것이다. 그런데 밥을 먹을 때마다 연인이 식사 예절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면 왠지 밥 먹는 시간마저도 곤욕스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 심하게 쩝쩝거리거나 식사 도중 크게 트림하기, 상대가 밥 먹는데 코 풀기, 먹을 때 음식물을 다 튀기면서 이야기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연인이라면 자연스럽게 정이 떨어지기도 한다. 자신이 잘못된 줄 알면 고쳐야 할 텐데, 그러지도 않고 이건 자연적인 행동이라며 무조건 네가 예민하다고 하는 연인을 보면 남남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세 번째, 만나면 핸드폰만 본다.
데이트하기 위해서 만났는데, 핸드폰만 보고 있는 연인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기가 보는 영상이나 웹툰을 보면서 혼자 낄낄거리고, 그마저도 연인이 말을 걸면 연인에게도 이것도 보라면서 말할 때는 이럴 거면 집에서 혼자 보지 왜 데이트한다고 했나 하는 생각에 어이가 없어진다. 옆에 있는 연인보다 핸드폰이 연인인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 때문에 차라리 핸드폰하고 연애하지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겪은 후 핸드폰에 예민한 사람들은 나랑 만나서 핸드폰을 보는 것은 예의가 없다며 연인이고 친구들에게도 만나서 핸드폰 보지 말라고 잔소리하기도 한다. 연인을 만났다면 연인에게 집중하는 것은 어쩌면 기본 중 기본이 아닐까 싶다.
네 번째, 대화 때마다 말 자르고 자기 말만 한다.
연인이라면 상대의 말도 잘 들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상대의 말을 듣지 못하는 짧은 인내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대화할 때마다 말을 자르는 것도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행동 중 하나인데 그렇게 말을 잘라놓고는 자기 말만 늘어놓는다. 대화하면 꼭 자기 이야기부터 들으라고 하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듣고 싶지 않다고 해서 기분을 망쳐놓고는 자기는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때로 사람이 열심히 말하면 잘 들어주지는 못할망정 관심 없는 말을 왜 하냐면서 결국 자기도 상대방이 관심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곤 한다. 이럴 때는 더는 이 사람과 대화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다섯 번째, 저급한 언어를 사용한다.
내 연인이라면 대화할 때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말할 때마다 저급한 언어를 사용해서 민망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특히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욕을 쓰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는 것처럼 계속 반복적으로 타인을 욕하면서 대화하니 불편한 마음이 들고 대화 내내 주변을 신경 쓰게 만든다. 이런 행동은 사람이 너무 저급해 보이기에 정떨어지는 행동으로 느껴진다. 특히 연인과 둘만 있을 때만 그런 언어를 쓰는 것이 아니라 모임에서도 그런 언어를 쓰면 왠지 연인의 행동 때문에 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타인들도 그런 연인의 모습을 연인에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연인인 나에게 말려보라는 듯이 말할 때면 내가 이 사람하고 왜 사귀어서 이런 난처한 상황에 부닥쳐야 하나 싶기도 한 것이다.
여섯 번째, 비위생적인 것을 웃음으로 무마한다.
어떤 연인은 수시로 코를 파고 상대에게 묻히는 행동, 길거리에 가래침을 뱉는 행동, 물수건으로 몸을 이곳저곳 닦아대는 행동, 아무렇지 않게 타인들이 있는 공공장소에서도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이런 행동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깨끗한 척하냐면서 연인을 비난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이 찝찝해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분비물이기에 괜찮다는 듯, 자기는 유머 있게 행동하는 척할 때면 옆에 있는 연인으로서는 싫은 티는 내지 못하지만 비위가 상하고 정이 떨어지기도 한다.
일곱 번째, 철없이 행동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성숙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연인은 나이를 먹어도 자기가 어린 사람인 것처럼 유치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마냥 사람들한테 유치한 장난을 치기도 하고, 남이 사준다고 하면 무조건 비싼 것 사라며 식탐을 보이듯 배불리 먹어대기도 한다. 연인이 나이가 있음에도 그 나이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지인들에게 소개하기가 민망해진다. 그리고 지인들과 만났음에도 유치한 행동을 계속해 대면서 자신이 어린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너무 민망한 마음과 함께 이대로 철이 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연인에게 오만정이 떨어지기도 한다.
'연애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연인에게 온 권태기 어떻게 해야 할까요? (0) | 2024.01.23 |
---|---|
내 연인이지만 부모님에게 소개시키기 창피한 모습은? (0) | 2024.01.22 |
이별 후 내가 생각해도 바보같은 모습은 언제일까? (0) | 2024.01.16 |
연애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0) | 2024.01.15 |
지인들에게 연인을 소개하지 않는 그의 속내는? (0) | 2024.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