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지만, 선뜻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연애에 갈급한 사람들은 때로는 좋아하는 사람만 생기면 바로 직진할 것처럼 자신만만하게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바로 직진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빨리 만나보라고 부추기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좋아하지만, 선뜻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주변에 나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제대로 고백하지 않고 맴돌기만 하는 사람의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그저 단순한 관심이라서

사람마다 관심을 표현하는 모습은 다르다. 조금 관심이 있어도 장난 반 진담 반해서 '내가 너 좋아하잖아' 하면서 선뜻 내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괜히 찔러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저 단순한 관심을 가진 경우에는 굳이 상대에게 고백하지 않는다. 관심도 관심 나름이기에 상대를 완벽한 이성으로 대하기보다는 한 번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을 가지는 정도이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진짜 관심이 많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서 상대는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은 관심으로도 좋아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기에 이런 사람에게는 푹 빠지면 혼자 힘들어할 수 있다.

 

 

두 번째, 연인으로 지내도 괜찮을지 확인중

누군가를 만날 때 호감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다 사귀는 것이 아니다. 이성적인 호감이 있다고 한들 나와 연인 사이로 지낼 때 잘 맞을지도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성적으로 좋아하긴 해도 연인으로 지낼 때 성향이 너무 다르거나, 성격 차이로 인해 많이 다툴 수 있을 것 같은 상대라면 연인으로 지내기보다는 친구로 우선 지내보면서 서로를 맞춰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연애 전 썸 단계를 거쳐보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아니다 싶으면 고백은커녕 서서히 말도 없이 멀어져서 연애를 기대하는 사람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세 번째,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불안감도 더 커지게 된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괜히 내가 고백했다가 상대와 어색해지고 멀어지기만 할까 봐 선뜻 고백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더 확실하게 내가 눈치챘을 때야 고백하려고 시도한다. 상대의 마음을 모른 채 고백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좀 더 상대의 마음을 확인한 후에 고백하려고 지켜보기도 한다.

 

 

네 번째, 차일 것 같아서

내가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상대의 눈에 내가 차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는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내가 좋아해도 나를 좋아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차일 것이라고 혼자 단정 짓고 있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차인다는 것은 그만큼이나 힘든 상황일 수밖에 없기에 차일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무모하게 고백하지 않는다. 물론 차일 것을  예상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알리고 싶어서 고백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고백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 번째, 용기가 없어서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고백하지 않는 이유 중 바로 하나는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상대를 멀리서나마 지켜보는 느낌만 들고 다가가지 못한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의 마음을 알고 있어도 혹시나 그래도 불안하다 싶어서 고백을 안 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는 답답해서 상대가 오히려 먼저 운을 띄우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용기가 없다고 불안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여섯 번째, 타이밍이 안 맞아서

가끔 고백하려는 사람은 어떻게든 둘만 있어 보려고 타이밍을 잡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타이밍이 잘 오지 않아서 갈등만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래서 옆에 있던 친구들이 답답함에 자리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별별 핑계를 대서라도 두 사람이 있을 시간을 마련해 보는데, 그럴 때마다 무슨 상황이 생기면 타이밍이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우리는 인연이 아닌가?'하는 아쉬운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밍은 결국 생기기 마련이기에 그 타이밍을 잘 맞춰서 고백해야 상대의 마음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 상황상 연애는 불가능해서

상대를 너무 좋아하면 상황이 바뀌어도 연애하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를 들어, 군대에 가야 한다거나 회사에서 타지로 발령 날 수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나에게는 좋을 수 있어도 상대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일 수도 있으니 배려해서라도 고백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내 상황이 연애할 상황이 아닌데 고백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당황스러운 일일 수 있으니 말이다.

 

 

여덟 번째, 연애가 두려워서

때로 모솔들은 솔로 탈출을 기원하기도 하면서 막상 연애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내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서 한다. 연애야 시작해 보면 괜찮을 수도 있는데, 과거에 상처받았던 사람들은 또 연애했다가 이전 연애처럼 상처받을까 싶어서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연애를 안 할 것이 아니라면 때로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상대를 보면서 고백을 결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연애가 완벽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서 긴장할 필요는 없다.

 

 

아홉 번째, 상대의 곁에 누가 있는 것 같아서

상대의 주변에 연인이 아니라 해도 썸 타는 것 같거나 다른 이성들이 좀 있다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가 있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그냥 친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성의 눈으로 '저 사람하고 무슨 사이일까?' 하며 혼자서 상상하고 지켜보고 있을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상대의 곁에 누가 있는 것 같다면 고백하지 않고 그저 상대를 지켜볼 수 있다. 물론 그런 경우에 그 사람을 질투하면서 어차피 나는 안된다며 포기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왕 좋아했다면 혼자 짐작하지 말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