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군가와 연애를 고려하게 되면 무작정 좋으니까 만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이성적인 눈으로 상대를 평가하고 판가름해 보기도 한다. 특히 돌싱들의 경우, 이미 한 번 결혼과 이혼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대를 만날 때 어떤 부분에 부딪혔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더 세심히 상대를 판가름하기 위해서 살펴보기도 한다.
오늘은 이처럼 연애를 고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1. 성적 취향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인과의 성적 취향을 많이 살피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19금 유머를 구사하면서 상대방도 나처럼 허물없이 이런 대화가 오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경우도 있고, 대화를 통해 과거의 애인들과의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대했는지 아니면 소극적으로 대하거나 피했는지를 확인해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단순한 호기심으로 상대에게 물어볼 수도 있지만, 연애 전 나와 성적 취향이나 스타일이 얼마나 같은지를 확인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일면 속궁합이라고 해서 상대와 잠자리 선호도도 연애에 있어 한몫하는데, 그래서 원나잇 후 연애 단계로 들어가길 원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성적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성적 취향이 맞지 않아서 사귀고 나서 금방 성적 매력도가 떨어져 이별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상대의 성격이 연애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하지만, 낯부끄러워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으나 성적 취향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여러 설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결과였다.
2. 식성
요즘에는 속궁합보다 '식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는 말도 많이 한다. 즉, 입맛이나 좋아하는 음식이 같다면 연애에서도 크게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 요소라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같이 먹으러 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작은 행복은 아닐 수 있다. 그렇기에 맛집을 같이 찾아다닌다거나, 서로 좋아하는 음식이 같아서 함께 있는 시간을 배로 즐겁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바로 식성이란 것이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연인이 매운 것을 못 먹어서 연인과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면 때로는 그 데이트에서 아쉬움을 친구나 다른 이들과 달래고 싶어지거나 또는 다른 이성과 식궁합이 맞을 때 왠지 잘 통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물론 식성 하나 때문에 바람이 나거나 다른 이성에게 더 꽂힌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대와 나와의 공통점이 없는 것보다는 같은 식성으로 공통점을 하나 더 늘어있을 때의 연애에 대한 만족도는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3. 가까운 거리
연애할 때 연인과의 거리가 멀게 된다면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자주 만나고 싶은데 거리가 멀면 그만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거나 상대를 데려다주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만큼 시간을 더 소요해야 하다 보니 부담스러운 거리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같은 지역이라면 그나마도 괜찮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그 연애를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더더욱 멀게 느껴진다. 좋아해서 만나더라도 오래 만날 수 없는 상대를 선택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 좋아하기는 해도 초반에 있는 그 열정만으로는 연애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오래 연애하려면 연인과의 거리가 너무 먼 것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연애 전 상대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 신중하게 고려하는 사람도 있다.
4. 성향(외향 vs 내향), MBTI
성향이 다르다는 것은 생각보다 연애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이라면 사람들과의 모임도 좋아하고, 액티비티한 것을 즐기거나 정적인 것보다는 동적인 데이트, 도파민을 돌게 하는 데이트를 선호하게 된다. 또한 성향이 다르면 싸울 때도 영향이 가기도 한다. 어떤 이는 싸우더라도 좀 더 생각하고 나서 나중에 대화하고 싶은 반면, 어떤 이는 싸우면 바로 상대와 이야기를 하고 풀고 싶기도 한데, 이런 것이 맞지 않으면 싸움이 더 커지거나 갈등이 깊어지기도 한다. 성향이 같으면 더 공감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즐겁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연애할 때 생각보다 상대의 MBTI를 통해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기도 한다. 특히 MBTI에는 외향, 내향뿐 아니라 평소 하는 행동의 표현 방법이나 계획적인 성향인지 아니면 즉흥적인 성향인지 등 다양한 사고 방법과 행동을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요즘 MZ들은 상대에게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이기도 하다.
5. 관심사(좋아하는 영화 장르, 데이트, 취미 등)
연애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관심사일 것이다. 그래서 썸 타거나 관심이 있는 상대가 있을 때면 상대의 관심사를 확인해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같으면 좀 더 대화를 나눌 거리가 많아지고 같이 데이트하기에 좋다. 하지만 만약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달라서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면 매번 어떤 것을 볼까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공포영화인데, 상대는 공포를 싫어한다면 다른 이와 보거나 혼자 봐야 하는 것이다. 여자들이야 친구들과도 영화를 잘 보러 가지만, 남자들은 친구들과 영화 보러 가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연애 프로그램들을 보게 되면 생각보다 이렇게 관심사가 달라 연인과의 데이트에서 채울 수 없는 아쉬움은 마음에 계속 걸리기도 한다. 영화뿐 아니라 좋아하는 데이트 역시 그러하다.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을 힘들어하고, 단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하거나 정적인 데이트를 선호하기도 한다. 특히 집돌이나 집순이처럼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은 될 수 있으면 밖에서 데이트할 때면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여겨 금방 기운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미술관이나 전시회 관람, 또는 명상이나 도자기를 만드는 데이트처럼 조용하면서도 여유 있는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외향적이고 활동성이 큰 사람이라면 집에 있는 것을 갑갑해하고 밖에서 무언가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편이기에 계절에 맞는 운동, 안 해봤던 운동을 데이트로 즐겨보기도 한다. 이렇게 취향과 관심사가 다른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결국 두 사람이 바라는 데이트가 달라서 어느 한쪽은 재미가 없어도 맞춰주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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