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연애는 힘든 시간이 될 때도 있다. 처음 연애할 때는 안 그랬는데, 사귀면서 사람이 달라지기도 하고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 때문에 상대에게 상처 주거나 나 혼자 힘들어하는 일도 다반사이다.
모든 것이 다 좋다곤 할 수 없겠지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연애는 때론 나에게 힘든 시간을 주곤 한다. 그 연애에서 벗어나고 나서 가끔 후련하기도 하고 새 삶을 사는 것 같을 때도 있다는 데 오늘은 어떤 연애에서 벗어날 때 내가 새로운 삶을 맛보는 것처럼 느껴졌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1. 나를 너무 감시하는 연애
연인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연인이 있다. 어떤 사람이든 나를 사랑해 준다면 고마운 마음이 들겠지만, 그것이 너무 과해서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감시하는 사람을 보면 이것이 사랑인 것인지 집착인 것인지 오해를 사기 쉽다. 연인이 감시하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제어 당하는 것과 다름없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구를 만났는지 보고를 해야 하고, 어디를 가는지, 연락은 왜 안 받았는지를 기분 좋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하는데 마치 부하가 직속상관에게 보고를 하듯 말을 하다 보니 그러한 말에는 애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정형화된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딱딱하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사랑을 더 의심하게 되고, 그러한 감시를 피하고만 싶어진다.
2. 흐지부지한 연애
어떤 연애는 생각보다 상대와 연애하는 맛이 나지 않는 연애도 있다. 나는 분명 이 사람과 사귄다고 생각하는 데 데이트도 뜸하고, 연락도 뜸해서 우리가 무슨 사이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상대를 보면 남들처럼 연애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연애가 오히려 고민거리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가끔은 사귀는 사이라는 건 알지만 우리가 무슨 사이냐고, 정말 연인 맞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 역시 '그럼 사귀는 거지. 아니야?'라는 허무한 대답이 돌아오면 이 연애는 내가 꿈꾸던 연애는 아니라는 생각에 자꾸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아있다. 흐지부지한 연애는 결국 그렇게 서로가 진심을 담지 못하면 서서히 끊어지기도 한다. 한쪽만 열정을 낸다고 해서 연애는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연애를 끝내고 나면 오히려 홀가분하고 다른 연애에서는 더 행복하게 연애를 해야겠다는 의욕이 솟아오르기도 한다.
3. 헤어지지 못했던 연애
헤어지자 해놓고 헤어지지 못하는 커플들도 상당히 많다. 사랑이 아닌데, 정 때문에나 사귀어 온 기간, 혹은 외로움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상대와의 끈을 붙잡고 있는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헤어지지 못했던 연애를 단칼에 끝내버리고 나면 한동안 허무할 때도 있다. 이렇게 헤어질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왜 그동안은 질질 끌고 서로 미련을 버리질 못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말이다. 그러나 이런 연애를 끊고 나면 드디어 혼자의 시간을 만끽하고 서로 갈등하고 있던 시간을 더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되기에 마음이 훌훌 털어진다.
4. 나만 좋아하던 연애
연애를 할 때 내가 좋아해서 상대를 만나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상대를 좋아하니까 구애를 해서 결국 커플까지 되었는데, 왠지 연인은 나에게 그만큼의 마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느껴질 때가 있다. 또한 사귈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떠나서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 연애를 내가 붙잡고 있을 때도 있다. 어쨌든 상황 속에서 나만 연인을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는 어느 때쯤에는 이 연애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듯이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크지 않아서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을 때는 아쉬운 마음도 있겠지만, 역시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더는 상대에게 미련을 둘 필요가 없구나 싶은 마음에 해방을 맞는 느낌이 든다.
5. 바람피운 상대를 버리고 이별한 연애
가끔 연인이 바람을 피워서 마음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보다 바람이 흔치 않게 벌어지지만, 내게는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생겼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도 난다. 나를 두고 바람피운 연인 때문에 화가 날 때는 그 사람을 받아주기보다는 상대를 혼내주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자신이 잘나서 바람을 피운 줄 아는 상대를 제대로 차주고서 이별을 하면 왠지 속이 후련하기도 하다. 물론 내 연인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화가 나고 열은 받겠지만, 바람피운 사람을 받아줄 정도로 만만한 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후 더 아름다운 인생을 보낸다면 마치 새 인생을 사는 느낌이다. 게다가 그런 나를 보고 미안하다고 매달리는 상대를 더 냉정하게 차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6. 지루했던 연애
연애를 오래 하건, 오래 하지 않았건 어떤 연애는 쉽게 지루해지기도 한다. 연애는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새록새록 재밌고, 더 설레는 느낌을 받는데 그저 연애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권태기에 가까운 느낌을 받게 된다. 같이 있어도 즐겁다는 생각보다는 지루해서 핸드폰을 보고, 뭘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연애는 사실 왠지 모르게 속으로 탈피하고 싶어지는 느낌을 받게 한다. 연인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연애가 지루하면 같이 있는 시간도 전혀 즐겁지 않기 때문에 다른 연인들처럼 재밌는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별을 하고 나서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이 들고 새로운 연애에 대한 희망을 꿈꾸기도 한다.
7. 자주 싸웠던 연애
연애하다 보면 이상하게 자꾸 투닥거리 게 되는 커플도 있다. 그것이 정말 애정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때로는 애정이 아닌 애증의 마음이 있어서 만날 때마다 서로를 헐뜯고 싸우기도 한다. 그렇게 자꾸 싸우고 투닥거리다 보면 뭘 해도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예쁜 말을 해주는 상대를 만나면 이런 사람과의 연애라면 내가 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그렇게 지칠 정도로 싸우는 연애를 끝내고 나면 허탈한 감정이 밀려올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모습은 사랑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성숙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에 이별을 결정한 자신을 잘했다고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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