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은 빈번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있으면서 그 안에서 서로 새로운 감정과 마주하고 또 사람을 알아간다고 생각한다.
재회를 꿈꾸지만 막상 재회하려고 하면 너무 어렵기만 한다고 눈물부터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 상대를 그만큼 사랑하고 좋아해서 재회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내가 가지는 생각만으로 상대를 바라본다면 잘될 일도 그르칠 수 있다. 오늘은 재회를 망치는 당신의 생각들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의 속은 생각보다 알기 어렵다. 그런데 어떤 이는 상대와 오래 사귀었다고 해서 상대를 다 아는 척하거나, 내가 상대와 잘 맞았기에 그 사람은 내 손바닥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만일 그렇다면 그 사람과 재회할 수 있는지도 자신이 잘 알 것이고, 상대방과 재회했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지리란 것도 혼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재회하려다가 실패하고 울며 다시 만나고 싶다고 애원하기도 한다.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기에 그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간다. 상대를 다 안다는 생각에서부터 서투른 행동을 하게 된다면 결국 상대의 마음은 더 멀리 떠날 수가 있다. 내가 상대를 안다고 해도 그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으며, 사람은 마음과 감정에 따라 다른 성격을 보이기에 내가 생각하던 그때의 모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행동해야 한다. 상대를 다 안다고 자만하는 순간부터 상대방과의 재회는 멀어질 수 있다. 그러니 조금은 더 상대방에 대해서 내가 잘 몰랐다고 인정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차분하게 알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섣부른 판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2. 내가 말하면 상대가 금방 돌아설 것을 확신한다.
연애할 때는 내 말 한마디면 끔뻑하던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내가 말하면 상대가 금방 돌아설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존심을 부리다가 상대에게 넌지시 다시 만나보자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는 오히려 냉정한 상태로 더 차갑게 몰아치기도 한다. 애정이 있는 상대가 어떤 말을 한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줄 수 있겠지만, 반대로 이미 헤어진 사이고 애정이 없는 상대가 나에게 재회하자고 하면 '나를 쉽게 보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기에 내가 말한다고 상대가 이전처럼 내 말을 전적으로 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과거에는 나를 사랑해서 내 말을 들어줬다면 헤어지고 나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 모습에 또 상처받는 사람들도 생긴다. 나를 평생 사랑할 것 같던 사람이 매몰차게 나를 버릴 때는 충격이 심해서 괴로워할 수 있다. '잠시 화가 나서 그런 걸 거야'라고 합리화하려 들지 모르지만 식은 상태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행동이다. 그러니 내가 말한다고 상대가 쉽게 돌아설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헤어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관계를 다시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 이전에 잘해줬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헤어지고 나면 그동안 내가 했던 행동들이 부질없는 짓이었음을 생각하게 돼서 오히려 그 연애가 자신에게는 득(得)이 아닌 실(失)이었다는 것을 느끼고 태도가 변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일이 틀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3. 상대에게는 나뿐이라고 여긴다.
어떤 이들은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 것인지 헤어진 연인이 자기 아니면 만날 사람 없다고 당당하게 외친다. 그도 그럴 것이 본인과 연애할 때는 연인이 하늘의 별도 달도 다 따다 줄 것처럼, 연예인이 옆을 지나가도 연인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멋지다고 말하니 상대로 인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을지 모른다. 헤어지고 나서도 이 사람은 그동안 나를 이렇게 사랑해 줬으니 다른 사람은 절대 못 만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그건 그 기간 일명 콩깍지가 씌어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별하고 나면 당신도 지나다니는 여러 사람 중 하나 정도로 보이거나 그보다 더 못한 상대가 될 수 있다. 헤어진 마당에 상대에게는 평생 나 말고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렇게 생각할수록 상대는 오히려 당신이 정신을 못 차렸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사귈 때는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당시의 연인에게 행복을 주려 최선을 다했던 것뿐이지 정말 당신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말과 행동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연인의 말을 곧 다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겠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그 말들도 힘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 자기 잘못을 모른다.
헤어짐에 있어서 한쪽의 잘못만으로 헤어지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서로 잘 못했으니 없던 일로 치자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상대와 다시 재회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일단 내가 상대의 연인이 될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재회의 마음을 가졌는데 상대가 나에 대해 실망한 것을 모르고 있다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재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헤어졌다면 연인에게 우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내 있는 모습을 그대로 봐주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재회할 때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미 한 번 연애를 겪어봤기에 상대로서는 굳이 다시 겪어보지 않아도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잘못을 알고 달라졌다면 상대의 입장에서도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상대의 잘못만 너무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연애하면서 부족했던 것이나 상대가 나에게 실망했던 일들을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상대와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5. 빨리 만나고 싶다.
이별하고 나면 상대에 대한 그리움이 정말 커져서 어떻게든 상대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내가 곁에 없는 사이에 상대에게 다른 인연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한시라도 빨리 상대와 재회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그러나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내 불안한 마음만 드러낼 뿐이다. 이별하고 나면 차분하게 생각하고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빨리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행동하다 보면 상대에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상대의 마음이 나에 대한 미움이나 불만이 가득한 상태에서 다가가다 보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도 알고, 이별로 인해 상처받고 아픈 심정도 이해한다. 그러나 너무 성급하게 굴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서 상대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쉽게 얻은 것은 또 쉽게 여기기 쉬우니, 재회할 때는 한 번 더 진중하게 생각을 해보자. 너무 재회에 급급하게 행동해서 자신의 매력을 떨어트리는 것을 좋지 않다. 그러니 다른 일에 집중하면서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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