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나려고 했는데, 보니까 나는 상대의 어장에 있는 한 마리의 물고기라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당연히 상대가 나를 갖고 논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어장관리가 나쁜 뜻으로 해석하면 안 좋은 시각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저 이성들과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는 의미라면 괜히 속은 내 탓인 것만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다. 오늘은 이렇게 알고 보니 내가 상대의 어장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보는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1. 여러 사람에게 잘해주는가, 나에게만 잘해주는가
연인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보면 상대가 나에게만 잘해주는지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잘해주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잘해주는데 나에게만 잘해주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하면 혼자서 바보 같은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상대가 여러 이성에게 잘해주는 사람이라면 원래 성격이 착하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앞으로의 연애를 위해서 미리 이성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놓는 사람일 수 있다.
2. 나 외의 이성들에게 연락하는가, 나에게만 연락하는가
어장관리를 하는 사람은 당신에게만 연락하진 않는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많은 이들에게 연락하고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가 유난히 잘 대해주는 사람과는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꾸준히 다른 이성들에게도 개인적인 연락을 해오기도 한다. 그런데 나에게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줄 알고 착각을 하는 사람은 혼자 연락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둘만의 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니 나 외 다른 이성과도 연락하고 있는지는 어장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3. 다른 이성들과도 잘 만나는가
어장관리를 하는 사람은 누군가 만나자고 제안을 해오면 그다지 껄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한 친구처럼 만남을 하곤 한다. 만약 어장관리가 아니라면 오해받기 싫어서라도 적당히 둘러대고 만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어장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친한 사람과 약속' 정도인데 숨기면서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물론 음흉한 사람은 이 사람 저 사람과 연락하고 만나는 것도 다 숨기려 들기도 하기 때문에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 특히 어장관리일 경우 내가 이 사람에게 올인을 한 것이 아니기에 굳이 상대에게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 숨기지도 않는다. 또한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상대와의 약속을 무리하게 잡지도 않는다. 그는 너도 만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어장이라고 생각 못 한 사람은 한 번쯤은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나와 만나고 있는데도 저녁에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또 잡는다거나 태연히 통화하고 연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성과의 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이성을 조금 더 특별하게 생각했다면 상대와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할 테니 말이다.
4. 나만 특별한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특별한가
어장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한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 정말 연애를 목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특별한 한 사람으로 만들겠지만, 보통 연애 목적이 아니라 어장관리만 하는 목적이라면 다른 이성들에게도 잘해주고 특별한 사람인 듯 대할 것이다. 즉, 나만 특별하다고 느끼는 것은 혼자만의 착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는 다른 이들에게도 이 정도쯤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내가 특별해서가 아닌, 그 사람의 어장에서 놀고 있는 이성 중 하나이기에 그런 배려를 베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5. 대화에 진중함이 있나, 없나
어장 관리하는 사람은 한 사람에게 올인을 할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진중한 대화는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즉, 가볍게 보이면서 오히려 편안한 사이로 지내고 있어야 상대도 편하게 다가온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너무 진지하게 대하면 결국 둘 사이의 발전으로 방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선에서 이성들과 적당히 지내는 것이다. 둘이 만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기도 하지만, 연인으로 발전되려고 하면 깊고 진중한 질문들이 오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그러한 질문과 대답은 피하려고 한다. 이러한 모습에서 상대는 당신과 연애할 생각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6. 좋아하는 표현을 하면 웃으며 넘기는가
어장관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두루두루 딱 적당한 상태에서 같이 지내는 것을 원한다. 앞서 말한 듯이 좋아하는 표현을 하면 연인 단계로 발전하게 될 텐데 그러한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적당히 웃으면서 '나도 너에게 호감은 있지만, 연애는 아니야'라는 의미로 에둘러서 대답하곤 한다. 어장이라면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나는 아직 너를 더 알아가고 싶다는 미묘한 대답을 하면서 상대의 마음과 거리가 두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7. 오해할 만한 표현하지만 고백은 NO
어장관리는 말 그대로 주변에 이성이 많을 수 있다. 대부분은 이런 사람을 보면 어장이라는 것을 알기에 상대도 적당한 관심과 연락을 취하기도 한다. 그리고 충분히 이성으로서는 오해될 만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를 간과하고 그의 행동에 진지하게 빠져버리면 상대를 짝사랑하게 되어 힘들게 된다. 오히려 그런 표현을 하는 상대는 누구에게나 다 이런 표현을 하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반응을 즐기기도 한다.
8. 연락이 꾸준한가, 꾸준하지 않은가
한 사람에게만 잘하는 사람이라면 매일 그 사람에게 연락하고 더욱 호감도를 높이고 매력을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어장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할 때 연락하기도 하고, 그때만 정말 친한 사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행동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행동에서도 헷갈릴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상대와 친하다고 느꼈는데, 평소에는 연락이 없다면 과연 '우리는 무슨 사이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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