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내가 싫다고 하면 그때부터 관심이 가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연애는 서로가 좋아서 하는 것인데, 나 싫다는 사람에게 왜 끌리는 것일까?
주변 사람들은 그런 사람한테 마음 쏟아서 뭐 하겠냐고, 너 좋아해 주는 사람 만나라며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내가 꽂힌 사람에게 신경 쓰이게 되고 더 좋아지기도 한다. 오늘은 이렇게 내가 싫다는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내 도전정신을 자극해서.
어떤 이는 내가 싫다고 하면 이상하게 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든 자신을 좋아하게끔 만들고 싶어한다. 이른바 열 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처럼 상대에게 내 매력을 충분히 보여줘서 상대가 나를 좋아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예전 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에게'에서 주인공 천송이는 만인에게 사랑받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도민준이 나타나서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 그야말로 도전정신이 생기는 순간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평소에는 다 나를 좋다고 하는 사람만 있는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잘 모르기에 때문에 때로는 내가 싫다는 사람을 보면 도전정신을 자극해서 관심이 간다.
두 번째, 이유가 궁금해서.
가끔 사람들이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내가 어디가 좋아?'라고 물어보곤 한다. 그렇듯이 나 좋다는 사람의 이유도 궁금한데, 내가 싫다고 하면 내가 그 사람에게 무슨 짓을 했다고 나를 싫어하나 싶어서 호기심이 가게 된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물론 굳이 모든 사람들을 다 호감의 눈길로 바라볼 순 없다지만, 그래도 내가 싫다는데 왜 싫은지 정도는 이유를 알아야 나도 고칠 수 있을 것 아니겠는가.
게다가 내가 싫다는데 만약 그 부분이 고쳐지면 상대는 나를 좋아할까 싶은 것도 의문이 드는 것이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한순간이라도 좋아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에 때론 어떤 모습이 비호감으로 비치는지 알고 싶어 하다가 상대에게 점점 관심이 갈 때도 있다.
세 번째, 나와는 정반대의 사람이라서.
사람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많다. 행동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나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울 효과라는 것이 있듯이 나와 정반대의 사람은 왠지 모르게 멀게 느껴지고 나도 모르게 벽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사람을 보면서 오히려 나는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내가 없는 부분을 상대가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에 상대는 나를 싫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런 상대의 면을 살펴보다보면 나와 정반대의 성격에서 호감이 느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기 때문이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도 남주인공인 성준은 첫사랑인 혜진을 좋아하게 됐을 때 '나와는 다른 면모'를 가진 사람이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커서는 전혀 다른 혜진을 보고 불쾌하게 생각했지만, 자꾸 그 안에서 사람다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과는 다른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듯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려다가 그 매력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네 번째, 불완전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사람은 불완전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이루지 못한 첫 사랑을 계속 찾아보기도 하고, 지금 그 사람과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뒤늦게 늦바람을 피기도 한다. 그렇듯이 사람은 불완전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숨겨져 있는데, 나를 싫어한다는 사람을 보면 왠지 그것이 내게는 풀리지 않은 과제 같은 것이다.
나를 싫어하는 이의 시선이나 행동을 통해서 왠지 심리적인 긴장을 느끼게 되고, 평소에 느끼지 못한 강한 감정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싸우면서 정든다는 말처럼 결국 서로 싫다고 하다가도 문득문득 상대의 좋은 점을 느꼈을 때 오히려 그것이 더 임팩트 있게 다가와 끌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섯 번째, 해결을 통한 자기 성취감 때문에.
나를 좋아한다는 사람 10명을 만나는 것보다 나를 싫다고 하던 사람 1명이 나를 좋아하게 됐을 때의 성취감은 남다르다. 연애라는 것이 평범하게 보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게임과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게 됐을 때의 그 쾌감은 이루말할 수 없다.
이렇듯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것만 해도 성취감이 드는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느껴지는 감정이 더 크게 다가온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까지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마성의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자기 자신에게도 상당히 자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자존감 증대 효과가 나타나서.
나를 싫다는 사람이 마냥 나를 싫어한다 생각하면 나 역시 그 사람을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래? 그럼 나를 좋아하게 만들면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은 상대를 귀찮게 하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의 매력을 알게 하고 좋아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드라마 '궁'에서 이신이 처음에는 자존감 낮은채경을 정말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지만 나중에는 채경을 좋아하게 된다. 물론 여기서 채경은 신에 대한 호감이 있었고, 이미 결혼한 사이기에 어떻게든 친해져 보려고도 노력하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상대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보고 있다는 것부터가 왠지 더 값어치 있게 느껴지고, 이 사랑이 찐 사랑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일을 더 중요시하며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변해있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하다 보면 스스로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그런 사람에게 더 끌리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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