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면 그 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길 바라고, 나보다 더 괴로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 들다가도 나 없이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왠지 확 화도 나고 울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헤어지게 되면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기도 하는데, 겉으로는 여자가 헤어지고. 남자보다 더 힘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남자가 더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오늘은 헤어지고 남자친구가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몇 가지 이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번째, 항상 나를 좋아할 것 같던 여자친구의 차가운 등 돌림
연애를 하게 되면 거의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와이프가 된 것처럼 잘 챙겨주기도 하고, 엄마처럼 세심하게 배려를 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여자들이 헤어지고 나면 오히려 더 차갑게 등 돌리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더 큰 후폭풍이 몰려오기도 한다. 나한테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나를 잊지 못해서 힘들어할 것 같은 여자친구가 완전 다른 사람이 된 듯 차갑게 변해서는 언제 우리가 사귀었냐고 말하듯 행동하는 모습을 볼 때 더 괴로워진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평소에 잘해줄 걸 하는 생각과 함께, 나를 이렇게 좋아했던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차가워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지만 여자의 입장에서는 내가 많이 사랑한 만큼 이별에도 냉정하게 돌아설 수 있다. 그동안 못 해줬다면 미안하고 미련이 남겠지만, 그게 아니라 잘해줬는데도 나를 떠났다면 그건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별에 더욱 냉정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평소에 내가 잘 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미련
평소 사귀면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잘해주었다면 미련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연애하면서 여자친구에게 다정하지 못하게 굴었다거나 평소에 잘해줘야지 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여자친구를 기다리게 하고, 외롭게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런 기억들은 여자친구가 아닌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잘해줘야지’ 하고 생각했던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기억이기에 내가 상대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생각에 헤어지고 나서야 여자친구에게 사무치게 미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헤어지고 난 이후이기에 상대는 더는 그런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헤어지면 이미 남이고 끝인데, 후회해서 뭐 하나 하는 생각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겠지만, 여자친구를 외롭게 하고 힘들게만 했던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정말 미안하고, 그 미안함에 조금만 더 시간이 있다면 더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좀 더 잘해줄 걸 하는 생각에 자꾸 과거에 연연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러한 생각들이 자신을 더욱 괴롭히게 된다.
세 번째, 내가 힘들 때 위로해줄 사람 없는 쓸쓸함
여자들은 힘들 때 친구들과 헤어진 남자친구의 뒷담화라도 하면서 마음을 풀고 수다를 떨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남자들의 경우, 자존심 때문에라도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이별의 괴로움을 감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그만큼 더 사무치게 외로운 마음이 들고, 누군가와 이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연애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비록 헤어졌지만, 같이 있던 시간에 나의 힘든 마음을 알아봐 주고 나를 항상 위로해주던 그 모습이 얼마나 고마운 행동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 된다. 또한 남자들의 경우 소통을 하더라도 감정적인 위로라기보다 현실적인 조언, 냉철한 조언을 하기에 교감이 되기보다 현실만 더 절실하게 느끼곤 한다. 그렇게 혼자 지내다 보니 더욱 외롭고 힘들고 후폭풍이 빨리 오기도 한다.
네 번째, 많은 것을 같이 하던 여자친구 없는 외로움
여자들의 경우 헤어지고 나서도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다닐 수 있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친구들과 다닐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고, 남자끼리 뭐 하러 같이 가느냐 하며 남자들끼리 하기에는 거북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꾹 누르기도 한다. 여자친구와는 다양하게 데이트도 즐기고 다니다가 막상 여자친구가 없으니 데이트하는 친구들도 부러워지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욱 외롭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여자친구 있을 때 같이 하고 싶던 것도 많았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 그제야 아쉬움이 남고, 더 많은 것을 같이 해볼 걸 하는 후회도 생긴다. 그 탓에 좀 더 끝난 연애에 대한 여운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다섯 번째, 생각보다 다른 이성을 만나지 못하는 막막함
아직도 남자들의 경우, 누가 먼저 소개해주기보다는 자기가 나서서 누군가를 만나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으면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소개팅을 찾아서 주선해주기도 한다. 즉, 이별에서 좀 더 빨리 벗어나게 친구들이 조력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남자의 경우 그런 일도 없고 마냥 내가 발 벗고 나서서 누군가를 만나서 그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에 새로운 연애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다가오는 멋진 사람이라면 이럴 걱정은 없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별하고 나서 혼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이별하고 나서 기운이라도 나고, 기분 전환이라도 되어야 다른 이성을 만나려는 노력이라도 해보지만, 사실 그런 마음이 한동안은 들지 않기 때문에 주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생각보다 다른 이성을 만나지 못하는 막막함에 이별을 괜히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자친구는 헤어지고 또 좋은 사람을 만났겠지 하는 우울한 감정이 복합돼서 더 힘들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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