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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남자와 헤어진 여자의 이별 & 재회 후기

by 천명화 2023. 10. 24.

여자 A는 회피형 남자와의 연애했을 때, 그 남자가 처음부터 회피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에는 한없이 다정하고, 자신과 곧 같이 살 것처럼 대해주는 남자야말로 정말 내가 결혼하고 싶었던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사귀고 나서 얼마간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회피형의 남자는 곧 그 본색을 드러냈다. 오늘은 이렇게 회피형 남자와 헤어진 여자의 이별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사람이 회피형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남자친구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작은 다툼이 있었다. 그러나 이 남자는 그 다툼을 이기지 못하고 이제 그만 만나자는 말을 카톡으로 전달했다. 여자는 황당하고 더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지만, 남자는 그마저도 듣고 싶지 않은지 더 이상 연락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몇 번의 데이트를 하면서 좋아한다고 매달리듯이 행동할 때는 언제고, 이별은 한 순간에 다가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회피형의 남자는 자신이 외로워지는 순간에 다시 연락을 해왔다. 아무렇지 않은 척, 잘 지내는지 물음을 던지면서 말이다. 또한 연애할 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집에는 들일 수 있으나 자기 친구를 소개하거나 가족을 소개하는 등의 가까운 관계를 지향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연애하게 된다면 당연히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지인들도 소개받고 싶고, 뭔가 더 확실한 두 사람의 관계가 결정되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회피형의 경우 자신을 둘러싼 성을 연인에게라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 즉 어느 정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허용한다지만, 그 이상으로 연인과 친밀해지는 것은 거부하는 것이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연인의 입장에서는 더는 다가갈 수 없는 벽을 느끼게 된다. 

회피형 남자친구와 싸워본 적 있어?
회피형 남자친구는 싸움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웃음으로 무마하거나 싸울 것 같을 때 오히려 자기가 먼저 선을 긋곤 한다. 그리고 자기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잠수 이별을 택하거나 먼저 이별을 말하는 것도 부지기수이다. 자신이 정말 무던하다고 생각하고, 여자친구 없이도 잘 살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여자친구가 떠나고 나면 가장 감정의 혼란을 겪게 되는 것도 회피형 남자친구다.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잠수를 타버린다던지 이별을 말하고서는 연락도 없는 이 남자에게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 왜 내게 이별을 선언했는지,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그 마음을 알고 싶어서라도 상대에게 연락하고 싶고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대화로 감정을 교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회피형 남자친구의 경우 그런 복잡한 과정과 마음이 피폐해지면서까지 인간관계를 겪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라도 여자친구와 선을 긋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즉, 싸움을 하고 싶어도 상대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니 싸움이 될리가 없다.

 



회피형 남자친구와의 재회는 어떻게 했어?
이런 회피형 남자친구의 경우, 여자친구가 싸늘하게 돌아서고 더는 내 사람이 아니게 된다는 상상만으로도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 심리를 이용한다면 그와의 재회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회피형 남자친구는 자신이 두 사람의 연애 관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여자가 그 게임판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남자는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 잘 지내느냐며 아무렇지 않은 듯 연락을 해오기도 한다. 그때 여자가 받아주면 그 관계는 재회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향 사람과의 재회는 그 사람의 성향을 바꾸지 못한다면 반복되는 관계로 흘러 갈 수밖에 없다. 회피형의 성격상 연인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오픈하고 만나는 관계는 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에 매번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그런 그를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싸움하지 않으려는 그를 기다려 줘야 한다. 그런 연애를 오래 한다면 회피형의 남자보다 그를 받아주는 여자친구가 더 힘들 수 있다.

회피형 남자친구는 과연 나를 붙잡을까?
회피형 남자친구라고 해서 후폭풍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러한 마음을 티 내지 않을 뿐이다. 여자친구를 떠나보낼 때도 그리고 헤어졌어도 언젠가 자기가 손만 내밀면 돌아와 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어쩌면 그의 태도는 여자친구를 자신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회피형에 이별을 당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아쉬운 이별에 대한 미련이 남아 다시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회피형은 어느 정도 자신에게 자존감도 있고, 또 자신은 연인에게 마음을 많이 열지 않으면서도 연인은 자신을 항상 바라고 있기를 원한다. 그래서 막연히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연인에게 거부당하는 것은 크나큰 충격이 될 수 있다. 정작 자신을 기다려 주던 사람이 떠나고 나면 쉽게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도 회피형이다. 겉으론 아니라지만 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열었기에 연인관계까지 지속을 한 것이었는데 오랜 시간 사귀었다면 더더욱 그 사람이 떠난 후에 다른 사람과 연애하지 못하고 혼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헤어진 연인이 자신에게 정말 잘해줬고, 함께 있을 때 안정되는 감정을 준 사람이라면 더더욱 완전한 이별에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 헤어진 여자친구가 이제 더는 너와의 연애는 못 하겠다고 못 박을 때는 회피형 남자친구도 애타는 마음으로 몇 번은 연락해서 다시 만나자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회피형에도 큰 용기를 내는 순간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연애에 여자친구는 많이 지쳤고, 또다시 같은 연애를 할 만한 인내심도 바닥이 났기에 그 관계를 마무리 짓기도 한다. 

회피형 남자친구와 재회하고 싶다면?
그래도 불구하고 그 남자와 다시 재회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연애 또한 인생의 공부이기에 막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 들어준다면 결국 마지막까지도 상처만 받고 아쉬움만 남는 이별을 할 수 있다. 재회할 때 하더라도 이 남자에게 내가 정말 필요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전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아야 함을 알려주어야 한다. 한순간의 외로움과 떠날까 봐 두려움을 가진 회피형 남자는 그 순간만을 모면하며 다시 만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재회를 하고 싶다면 그 사람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그 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 되어야 더 나은 연애와 재회를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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