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칼럼

이별 후 더 아파하는 사람들의 이유

천명화 2025. 6. 26. 15:49

이별하고 나서 어떤 이들은 자신의 생활을 잘 찾아가는 데 비해, 어떤 사람들은 이별하고 나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만큼 괴로워하고 아파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만나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 거지'라고 말하겠지만, 이별을 겪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찌 됐 이런 상황이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이별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기 힘들 만큼 괴롭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별 후 어느 누가 아파하고 싶겠는가. 당연히 남들처럼 훌훌 털어버리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별 후 더 아파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연인에 대한 불안정 애착이 있다.

좋아하는 연인을 사랑할 때 저마다 애착유형이 있다. 자신이 불안정 애착이 있는 상태일 때는 연인과 헤어지게 되면 더욱 불안하고 아파할 수밖에 없다.

 

 

안정형 애착인 사람들은 연인과 헤어져서 그만큼의 고통을 느끼진 않지만 애착유형인 사람들은 연인과 헤어진 것만으로도 육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연인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자신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렇듯 이별 후 더 아파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자라오면서 애착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상대와의 추억이 깊게 빠져있다.

어떤 사람들은 연애가 너무 추억이 없어서 헤어지고 나서 떠올릴 것도 없는 반면에, 연인과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아왔던 사람이라면 상대를 잊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어디를 가도 그 사람과 함께 한 추억들이 떠오르게 될 것이고, TV에서 내가 했던 데이트와 비슷한 장면만 나와도 그 사람과의 연애를 떠올리면서 '우리가 왜 헤어지게 됐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연애하면서 특히 특별한 추억을 더 쌓아왔고, 다른 사람들보다 우리의 추억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면 자연스레 그 추억에서 빠져서 쉽게 헤어 나오기 어렵기도 하다.

 

 

세 번째, 다른 이들보다 특별한 연애였다고 생각한다.

간혹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연인과 만난 그 상황이 특별하다거나 혹은 연인과 자신이 운명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많은 연애 중 그 연애만은 달랐던 것 같고, 또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더 좋은 인연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연애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연애도 쉽게 시작할 수 없고, 이별 후 더 아파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헤어졌다고 한들 그 연애를 다시 회복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네 번째, 주변에서도 인정하는 연애였다.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은 주변에서도 인정하는 연애를 한다. '두 사람이 너무 잘 어울려. 너희 만큼은 결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헤어졌을 때도 '너 만큼은 헤어질 것 같지 않았는데, 도대체 왜 헤어진 거야?'라며 주변 사람들조차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에는 그 헤어짐이 더 고통스럽고 자신도 믿고 싶지 않은 사건일 수 있다.

 

 

게다가 주변에서 그렇게 상대의 안부를 묻거나, 헤어짐의 이유를 묻게 되면 자신도 다시 그 상황을 상기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이별이 아프게 느껴진다. 

 

 

다섯 번째, 감정 교류가 어려운 편이다.

자신이 타인들과 감정교류가 더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별하고 나면 더 아파할 수밖에 없다. 감정 교류가 어려운 만큼 연인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의존도가 더 커질 것이고, 타인을 다시 만난다는 것에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감정 교류라는 것이 단절되면 마치 사회와의 관계가 단절된 느낌이 들어서 괴로움을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별 후 더 아파할 수밖에 없고, 연인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 전부와 바꿔도 될 정도로 상대가 자신에게는 꽤 높은 우월적인 존재인데 이러한 사람과 이별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상대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해도 나와 감정적인 교류가 잘 되고, 서로 마음이 잘 맞았다면 그것만으로 나에게는 큰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것이다.

 

 

여섯 번째,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이별이다.

헤어지게 된 계기가 자신에게 있다면 아무래도 헤어지는 것이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반복되는 후회 속에 내가 상대에게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 계속 떠오르고, 좋아하는 상대를 내가 힘들게 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실수만 아니었어도 이런 이별을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내 실수가 결국 내 연애를 망쳐버렸다는 생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가 나를 바라봐준다면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은 열망 때문에라도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일곱 번째,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었다.

성격적인 측면이나 여러 측면에서 상대를 살펴보아도 나와 만날 수 없는 상대가 나를 만나고 있었다면 그 연애에 목을 맬 수도 있다.

 

 

나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 나를 만나고 있는데, 그 연애가 즐겁고 행복했다면 과연 이별 후에 쉽게 떨쳐낼 수 있을까?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나게 되고, 다른 사람 누군가가 다가온다고 해도 여전히 과거의 연인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면서 다른 연애에 대한 생각은커녕 이별의 아픔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물론 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 노력하지만, 사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자신이 전에 만났던 연인을 기준으로 만나게 되기 때문에 그만한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더욱 마음이 착잡하고 이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